이재오 "MB, 盧죽음 정치보복으로 감옥에 있는 것"

정윤아 2018. 9. 7.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이계 좌장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7일 다스 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위해 작성한 탄원서를 공개했다.

이 상임고문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서울중앙지방법원 정계선 부장판사에게 쓴 탄원서에는 "(이 전 대통령은) 지금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감옥에 서 있고, 법정에 세워져 있다"며 "그것 이외 어떤 해석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탄원서 제출, 영향 끼칠까 검찰 구형 뒤 공개"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9.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친이계 좌장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7일 다스 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위해 작성한 탄원서를 공개했다. 검찰은 6일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50억 원, 추징금 111억여 원을 구형했다.

이 상임고문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서울중앙지방법원 정계선 부장판사에게 쓴 탄원서에는 "(이 전 대통령은) 지금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감옥에 서 있고, 법정에 세워져 있다"며 "그것 이외 어떤 해석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매주 화요일 재판을 한 번도 빠짐없이 방청하며 검찰의 공소내용과 설명도 빠짐없이 들었다"며 "죄가 되느냐의 여부는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판단이지만 검찰은 적어도 그들이 제출한 정황증거에 대한 증명력이 담보돼야 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굳이 변호인이 반대진술이 아니더라도 저 같은 방청객이 들어도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감추거나 권력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검찰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고 권력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의 비극은 국민에게 돌아오며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암적 존재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례로 검찰이 다스의 창립자금은 이 전 대통령이 송금했다고 했지만, 송금자는 (처남인) 김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어떤 기업인도 일대일로 만나지 않았다"며 "저와 하루 저녁을 먹으면서 '나하고 당신 둘만 비리가 없으면 깨끗한 정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그 식사자리의 진실함을 믿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2018.07.12. jc4321@newsis.com

이어 "하지만 세상은 그 분이 재임 중이 아닌 10년도 훨씬 지난 지극히 사적인 가정사의 일이자 알지도 못하는 아랫사람들의 일로 감옥에 갇혀 병든 몸을 지탱하며 죽을힘을 다해 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한나라의 국격이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 법, 정의의 이름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판결을 기다린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 전 대통령의 검찰구형이 있던 6일에도 페이스북에 "구형 20년은 이 전 대통령이 아니라 검찰에게 내려져야 한다"며 "이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비난할지 몰라도 법정에서는 완벽한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은 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난달 30일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혹시 영향을 미칠까봐 검찰 구형이 끝나고 난 뒤 공개했다"고 말했다.

yoon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