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생면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일반음식점은 물론 건면의 형태가 일반적이었던 대표적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도 생면 제품을 앞다투어 내놓는다.
건면 파스타를 제공하던 국내 이탈리안 퀴진들도 직접 뽑은 생면을 사용하는 곳이 많아졌다. 건면에 비해 쫄깃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지닌 생면을 내세워 높아진 미식 수준을 충족한 것이다. 자기가 만드는 음식의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셰프들의 노력도 담겼다. 매일 정성을 다해 만들어내는 신선한 생면 파스타를 만날 수 있는 맛집을 찾아가보자.
◆보바이갈로(BOH by Gallo)
/사진=임한별 기자 |
대표메뉴는 매장에서 매일 직접 뽑는 생면으로 만든 파스타이다. 매장 한켠에는 생면을 만드는 공간이 오픈돼 있어 고객들이 제면 과정을 볼 수 있다. 생면을 뽑는 과정은 100%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만큼 건면 파스타에 비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소스를 잘 머금어 깊은 풍미를 더한다.
피에몬테의 대표적인 파스타인 ‘따야린면’을 사용한 ‘해산물 비스큐 소스 따야린’은 진한 새우 비스큐 소스로 맛을 내고 신선한 새우와 조갯살의 식감을 더해 풍부한 바다의 향을 낸다.
더욱 깊이 있는 정통 이탈리아 파스타를 맛보고 싶다면 버터 베이스의 ‘아뇰로띠’를 추천한다. 아뇰로띠는 손으로 치댄 파스타 반죽에 다진 돼지고기와 쇠고기, 쌀 등을 넣은 만두 모양의 파스타이다. 반죽의 식감과 그 속에 채워진 재료가 어우러져 특유의 맛과 향을 머금었다. 버터의 담백함과 육류 및 쌀의 묵직함이 더해져 적절한 산도와 바디감이 있는 바롤로 와인과 함께 즐기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사진=임한별 기자 |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와인이 필요하다. 보바이갈로는 고객의 취향 및 음식과의 궁합을 고려해 엄선한 50여종의 와인리스트를 선보인다. 같은 상권 다른 레스토랑괴 비교해 가성비는 덤이다.
저녁 9시만 지나도 셰프가 조리한 제대로 된 요리를 와인과 함께 마음껏 주문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보바이갈로의 문은 늦은 시간까지 활짝 열려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되면 테라스 석은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하니 짧은 가을이 지나기 전에 서둘러 방문해 보자.
메뉴 해산물 비스큐 소스 따야린 2만5000원, 아뇰로띠 2만3000원
영업시간 (화-토)(점심)11:30~15:00 (저녁)17:00~24:00 (일)11:30~22:00 (월 휴무)
◆도우룸
/사진=다이어리알 |
오징어 먹물 카펠리니 2만3000원, 구운 감자 뇨끼 2만8000원 / (점심)11:30~15:00 (저녁)18:00~22:00
◆테라13(Terra13)
/사진=다이어리알 |
블랙 트러플과 페스토 파케리 3만5000원, 봉골레 베라치 2만8000원 / (점심)12:00~15:00 (저녁)17:30~22:30
◆쿠촐로 오스테리아
/사진=다이어리알 |
트러플 타야린 3만3000원, 화이트 라구 홈메이드 타야린 2만7000원 / 18:00~01:00
☞ 본 기사는 <머니S> 제556호(2018년 9월5~1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