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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교권 침해 심각… 보호대책 조속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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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06 21:49:53 수정 : 2018-09-06 21: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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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침해가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요즘 웬만한 교권 침해 사건은 뉴스거리도 되지 못한다고 한다.

얼마 전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 교권 침해 건수는 18만211건이었다. 폭언과 욕설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수업방해, 교사 성희롱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이긴 하지만 학부모 등의 도를 넘은 교권 침해 사례도 있었다. 바닥에 떨어진 교사의 권위와 무너진 교육 현장의 민낯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면이 아닐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단을 떠나는 교사도 계속 늘고 있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교사들이 암울한 교권 침해의 현실 앞에서 그들의 사명감과 긍지는 식을 수밖에 없다. 학생·학부모가 교사를 함부로 대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사명감을 가지고 훈육할 수 있겠는가. 교권 침해는 현행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 현대사회의 극심한 경쟁, 빈부 격차 등으로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회적 병리 현상이다.

교육 당국은 이 문제를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인식하고, 보다 실효성 있고 근본적인 교권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교권 보호는 교사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미래 세대인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 활동을 보장하고 이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교권 침해의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학교의 정상화는 교권 보호가 선행될 때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기창·경북 의성군 사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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