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와해' 이상훈 의장 피의자 신분 檢출석..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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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63)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목모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54)를 구속기소 했지만, 강모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54)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수사가 주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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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이유지 기자,손인해 기자 = 삼성그룹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63)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이날 오전 10시 이 의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이 의장은 오전 9시51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 '노조와해 의혹 관련해 지시 또는 보고 받은 것이 있는지' '최지성 전 미전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중심으로 노조가 만들어지자 삼성전자가 '즉시대응팀'을 구성해 노조와해 공작 지침을 내려보내고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해온 이 의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노사관계 업무를 총괄했다. 검찰은 이 의장을 상대로 노조와해 공작 지시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10일 이 의장 집무실과 경영지원실, 지난달 20일에는 미래전략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삼성경제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며 노조와해 공작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목모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54)를 구속기소 했지만, 강모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54)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수사가 주춤한 상황이다.
검찰은 조사 이후 이 의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강 전 부사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를 이어가며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13년 당시 근로자 불법 파견 의혹을 받던 삼성전자서비스를 돕기 위해 고용노동부 고위 관계자들이 개입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당시 고용노동부 실무자 일부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용노동부 고위 관계자들은 공무상 비밀인 근로감독 결과를 삼성에 유출하고, 감독 결과를 뒤집도록 일선 감독관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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