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쓰레기만 3천500톤..소양강 위 '쓰레기 섬'

조재근 기자 2018. 9. 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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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의 댐들이 떠내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에도 거대한 쓰레기 섬이 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넓은 호수 한가운데 쓰레기더미가 섬처럼 쌓여 있습니다. 폭이 130미터가 넘고, 길이도 최고 100미터가 넘습니다.

나뭇가지와 잡풀이 뒤엉켜 있고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같은 일반 쓰레기도 섞여 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들로 소양호에서만 이런 쓰레기가 3천 5백여 톤에 달합니다.

어민들은 쳐놓은 그물이 훼손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춘수/소양호 어민 : 이게 떠다니면서 가장 많이 걸리는 데가 우리 어업활동 하는데 그물에 가장 많이 걸려요. 최고 손상 많은 게 이 부유물질 때문에 최고 많아요.]

하류에서는 쓰레기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물로 쓰레기가 떠다니지 못하게 묶어놓고 중장비로 퍼 올려 덤프트럭에 담아 적치장으로 옮겨놓습니다.

이렇게 건져낸 쓰레기 대부분은 풀과 나무이지만 일반 쓰레기도 20% 정도 섞여 있습니다.

쓰레기를 건져내기 위해 3억 원 가까운 비용이 필요합니다.

[전화조/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 차장 : 수거된 쓰레기는 전량 재분류하여서 생활쓰레기는 인근 매립장에 매립하고, 초목류는 퇴비 원료로 재활용할 예정입니다.]

쓰레기를 모두 건져내는데 2주, 종류별로 분류하고 건조해서 최종 처리하기까지는 추가로 1~2달 더 필요할 것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준)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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