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골리앗, 잠긴 공항, 땅위 유조선..쓰나미 뺨친 일본 태풍 피해 [포토 뉴스]

최미랑 기자 입력 2018. 9. 5. 15:31 수정 2018. 9. 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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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일 일본 고베 지역에서 태풍 제비 영향으로 무너진 컨테이너박스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내고 5일 해상에서 소멸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괌 동쪽 13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 8일 만, 일본 열도에 상륙한 지 이틀 만의 일입니다.

태풍 때문에 전날부터 폐쇄된 간사이공항 활주로에는 여전히 물이 고여 있습니다.

5일 간사이공항 활주로에 물이 고인 모습. 태풍 제비 영향으로 전날 물이 최고 50cm까지 찼었다.|AP연합뉴스

공항과 육지를 잇는 길이 3.8㎞ 다리는 통행 불가 상태입니다. 주변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길이 89m·2천591t)이 4일 강풍에 휩쓸려 충돌하면서 다리가 파손되었기 때문입니다.

5일 일본 간사이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 모습. 전날 태풍 ‘제비’ 영향으로 인근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이 다리에 충돌하면서 크게 파손됐다.|AP연합뉴스
태풍 제비 영향으로 다리에 부딪혀 파손된 유조선이 5일 예인선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AP연합뉴스

효고 현에서는 태풍 영향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 100여대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5일 태풍 제비 영향으로 전날 일본 효고 현 니시노미야 해변의 자동차영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탄 차량 100여대 모습. |AP연합뉴스
5일 일본 효고 현 니시노미야 해변에서 태풍 제비 영향으로 파손된 채 방파제 위에 올라와 있는 배.|로이터·연합뉴스
5일 일본 고베 지역에 태풍 제비 영향으로 파손된 차량들이 모여있다.|로이터·연합뉴스
5일 일본 효고 현 니시노미야 해변에서 크레인이 전날부터 일본을 덮친 태풍 ‘제비’ 영향으로 무너져 있는 모습 5일 강풍에 해변에 서 있던 크레인이 무너진 모습|AP연합뉴스
5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본 국보인 절 니시혼간지의 한쪽 벽이 태풍 제비 영향으로 강풍에 무너진 모습.|AP연합뉴스

이번 태풍으로 일본 전역에서 적어도 9명이 숨지고 34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이 이틀째 폐쇄되면서 5일 오전까지 약 3000명이 공항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 한국인 등 수천명 일본 간사이 공항 한때 고립···태풍에 차도 뒤집혀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공항과 외부를 연결하는 버스 운행과 선박 운항은 재개됐다고 합니다. 한국인 승객도 약 50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우선 고베·요코하마·후쿠오카 등 인근 공항으로 옮겨 귀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날부터 간사이공항에 고립된 승객들이 5일 인근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버스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AP연합뉴스

NHK 방송은 간사이공항이 이날까지 폐쇄되면서 다른 공항의 항공편에도 영향을 끼쳐 일본 국내 항공편 147편의 결항이 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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