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태풍 피해로 오사카 '초토화'…정전·공항폐쇄·사망·부상 속출

입력 : 2018-09-05 10:56:12 수정 : 2018-09-05 17:19: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 북상하며 관통중이다. 이에 일본 내 최소 9명이 숨지고 34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중이다. 

5일 오전 기준 집계된 일본 태풍 피해 상황은 △사망자 10여명△부상자 340여명△정전 139만여 세대△항공기 800여편 결항이 결항됐다.

이날 일본 매체인 NHK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이번 태풍 제비로 인한 인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사카(大阪)시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친 40대 남성과 강풍에 날아든 냉방장치 상자에 맞은 또 다른 40대 남성과 베란다에서 떨어진 70대 남성을 포함해 미나토(港)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실내에 날아든 함석지붕에 맞아 사망하는 등  포함해 모두 7명이 사망했다. 

시가(滋賀)현, 미에(三重)현에서도 이번 태풍으로 각각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도 속출했다. 오사카부(大阪府)에서만 1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일본 전역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총 340명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112만여 가구가 정전이 되며 홋카이도 등에서도 29만 7천 가구가 정전 피해가 발생해 총 139만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날 새벽 이바라키 현 인근에서는 진도 4의 진동도 관측됐다.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은 오사카 남부 해상의 인공섬에 위치한 공항의 여객 터미널이 대규모 침수 피해를 봤다. 활주로가 물에 잠겨 항공편의 이착륙이 불가능한데다 공항과 육지를 이은 다리 남쪽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이 강풍에 휩쓸려 충돌해 다리가 크게 파손됐다. 

이에 간사이 공항의 교통편이 끊겨 공항은 고립 상태가 됐다. 현재 공항은 폐쇄돼 이용객들 5000여명이 고립된 상태로 전해졌다. 

한국인 승객 50여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태풍 제비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홋카이도(北海道) 레분 섬 남서쪽 80㎞ 해상에서 시간당 75㎞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정오 이전까지 강풍이 계속 불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강력한 태풍이 일본에 상륙한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25년 만이다.

한편 오사카 오태규 총영사관은 "현지 항공사로의 확인과 관광객의 총영사관 문의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50여 명이 고립됐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하며 "현재까지 교민이나 관광객 등의 인명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르테미스 희진 '금발 여신'
  • 아르테미스 희진 '금발 여신'
  • 한소희 '시선 사로잡는 타투'
  • 송지우 '깜찍한 꽃받침'
  • 표예진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