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전수천 작가 별세

2018. 9. 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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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은 설치미술가 전수천이 어제(4일) 새벽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베니스비엔날레에 처음으로 한국관이 마련된 1995년 특별상을 수상했고, 그해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습니다.

고인은 특별상을 받은 뒤 "우리 목소리가 담긴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면서 "서구적인 영향에서 벗어난 동양적, 한국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평가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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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은 설치미술가 전수천이 어제(4일) 새벽 별세했습니다. 향년 71세.

전북 정읍 출신인 고인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업을 포기했다가 뒤늦게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입대해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일본 유학을 떠나 무사시노 미술대 회화과를 수료하고, 와코대 예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페인트칠하기, 초상화 그려주기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프랫대 대학원을 다녔습니다.

1989년 서울올림픽 1주년 기념 한강 수상 드로잉전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고, 1993년 대전엑스포 상징 조형물인 '비상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고인은 베니스비엔날레에 처음으로 한국관이 마련된 1995년 특별상을 수상했고, 그해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습니다.

고인은 특별상을 받은 뒤 "우리 목소리가 담긴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면서 "서구적인 영향에서 벗어난 동양적, 한국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평가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이 미술계에 다시 한번 이름을 각인시킨 계기로는 미국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7박 8일 동안 진행한 '움직이는 드로잉-영원한 민족 비전의 선'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고인은 당시 하얀 천으로 덮은 열차를 타고 북미 대륙을 횡단했습니다.

고인은 선과 줄, 바코드를 소재로 한 작품 활동에 집중, 다양한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동시에 미술원 교수로 임용돼 2011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한예종에서 퇴임한 뒤에는 전주에 창작예술학교 AA(Art Adapter)를 세웠고, 지난여름 영국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개인전 '사유의 공간'을 개최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미경 씨가 있습니다. 빈소는 전주 전북대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내일(6일) 오전 8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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