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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온라인 광고시장 진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4 16:59

수정 2018.09.04 16:59

구글-페이스북 양강구도 흔든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구글과 페이스북이 양분한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발을 넓히며 양강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광고주들이 최근 각종 논란이 휩싸여 효과가 의심되는 구글·페이스북 광고보다 확실하고 믿을만한 아마존 광고로 몰리고 있다며 아마존이 광고시장의 흐름을 바꾼다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온라인 광고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조시가관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쓰인 광고비의 39.7%는 온라인을 포함한 디지털 광고가 차지했으며 해당 비율은 올해 43.5%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53.9%에 이를 전망이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각각 44%, 1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특히 구글은 검색엔진과 자회사인 유튜브를 이용해 배너 및 동영상 광고를 싹쓸이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역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NYT는 아마존이 이러한 양강구도에 균열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업인 쇼핑몰 외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마존은 1·4분기 결산에서 광고수입으로 22억달러(약 2조4534억원)를 벌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한 금액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쇼핑몰 웹페이지에 표시하는 배너광고뿐만 아니라 특정 제품을 검색했을 때 함께 표시되는 협찬 광고 등을 통해 광고 수입을 내고 있다. 동시에 자회사인 세계 최대 동영상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IMDb,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 2014년에 인수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이용해 추가적인 광고 수입을 창출한다. 미 시장조사업체 카탈리스트가 지난달 조사한 결과를 보면 250개 브랜드 마케터 가운데 63%는 내년에 아마존 광고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NYT는 버라이즌이나 AT&T같은 이동통신사와 가이코같은 보험사들이 아마존에 서비스를 팔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광고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광고의 장점은 '살만한 사람들'이 본다는 점이다.
NYT는 아마존이 오랜 기간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쌓은 풍부한 데이터 덕분에 연령같이 기본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 행태에 맞춘 광고를 내보낼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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