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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채용' 삼성전자 5일부터 원서접수…채용설명회 후끈

삼성전자 등 5~14일 원서접수, 전국 대학서 채용설명회
"반도체 특정 사업부 타깃으로 준비해야", GSAT 21일 예정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2018-09-04 16:56 송고 | 2018-09-04 18:22 최종수정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직접채용 4만명을 포함한 70만명의 직·간접 고용유발 등을 내용으로 한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2018.8.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직접채용 4만명을 포함한 70만명의 직·간접 고용유발 등을 내용으로 한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2018.8.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원서접수를 5일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 DS부문(디바이스솔루션)은 3일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18개 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하반기 채용설명회는 삼성전자의 역대급 채용 계획 발표와 반도체 사업의 고공 행진, 좁아진 취업문을 반영하듯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DS부문 각 사업부별 채용 설명회는 13일까지 약 150차례 이상 열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원서접수 기간은 5일부터 14일까지다. 삼성의 모든 계열사에 입사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직무적성검사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는 다음 달 21일 열린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삼성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절반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반도체가 속한 DS부문은 '역대급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초 향후 3년간 180조원 투자·4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삼성은 올 초 3년간의 고용 규모를 약 2만~2만5000명 수준으로 잡았지만, 최대 2만명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특히 국내 투자액 130조원 중 세계 1위 '초격차' 유지를 위해 반도체 분야에서만 평택 2라인(30조원)과 3·4라인 증설에 100조원 가까운 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분야 채용 규모도 역대급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DS부문은 야구로 따지면 포수…향후 전망 밝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DS부문은 소비자 눈에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잘해주고 있는 포수와 비교할 수 있다"며 "안정적으로 계속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채용설명회는 DS부문에 속한 메모리사업부나 시스템LSI사업부 등 모든 사업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개발과 양산을 담당하는 메모리사업부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회로설계 △평가 및 분석 △반도체 공정설계 △반도체 공정기술 △설비기술 △생산관리 등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AP나 5G 등 프로세스 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R&D 전문 사업부인 시스템 LSI에서는 △회로설계 △신호 및 시스템 설계 △평가 및 분석 △반도체 공정설계 직무 분야를 뽑을 예정이다. 반도체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사업부의 모집직무는 △회로설계 △평가 및 분석 △반도체 공정설계 △반도체 공정기술 △설비기술 △생산관리 등이다.

이 밖에도 △생산기술연구소 △테스트&패키지센터 △기흥·화성·평택 단지 △반도체연구소 △종합기술원 △소프트웨어센터 등의 사업부에서도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다만 LED 사업부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채용 계획이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적어도 DS부문은 앞으로 굉장히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기업이 위기가 될 수 있겠지만 기술격차가 크고 수요를 감안했을 때 반도체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김대건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채용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DS부문만 올해 4천500명 이상 뽑을 것으로 전해진 삼성은 오는 5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2018.9.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김대건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채용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DS부문만 올해 4천500명 이상 뽑을 것으로 전해진 삼성은 오는 5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2018.9.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반도체 투자 늘린다" 대학가 DS부문 상담부스 '만원'

삼성의 대규모 투자·채용 소식에 대학가에 개별 상담을 위해 마련된 채용 상담 부스에도 학생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DS부문의 채용 상담 부스 앞에는 줄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찾은 연세대 학생회관 2층에는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 LSI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기흥·화성·평택 단지 채용 상담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삼성전자는 5일과 6일 연세대에서 예정된 사업부별 채용설명회에 앞서 부스를 설치하고 학생들의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상담 전 사업부별로 설치된 부스 앞에 설치된 포스터와 판넬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모습도 눈에 자주 띄었다. 한 취준생은 "반도체만 알지 사업부별로 무슨 일을 하는지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모씨(25)는 메모리사업부 부스에서 상담을 마치고 나온 직후 "원래 반도체에 관심은 없었지만 요즘 대한민국 주요 수출 품목이 반도체 아니냐"며 "채용을 늘린다는 이야기도 뉴스에서 많이 접하다 보니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신모씨(25)도 "잘 몰랐는데 상담을 들어보니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온다"고 덧붙였다.

시스템 LSI 사업부 채용 상담을 위해 나온 한 삼성전자 직원은 "처음 반도체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DS부문 전체를 다 알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특정 사업부를 타깃으로 해서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반적인 지식을 얻고 싶다면 '반도체 이야기' 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채용 상담회에서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발맞춰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삼성은 DS부문에 속한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등 3개 사업부를 세분화해 각 분야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뽑을 계획이다. 2018.9.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채용 상담회에서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발맞춰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삼성은 DS부문에 속한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등 3개 사업부를 세분화해 각 분야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뽑을 계획이다. 2018.9.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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