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아내는 뇌종양 발병해 왼쪽 청력 잃어..딸 얼굴 5분만 봤으면"

장혜원 2018. 9. 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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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 연맹 대표의 별세했다.

고인이 생전 남긴 유언이었던 '개그맨 이동우에게 자신의 망막을 기증하겠다는 발언'이 주목 받고 있다.

이동우는 과거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장애 망막색소변성증과 함께 아내의 뇌종양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이동우는 자신의 아내가 뇌종양 수술 후 왼쪽 청력을 잃게 됐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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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고(故)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 연맹 대표의 별세했다. 고인이 생전 남긴 유언이었던 '개그맨 이동우에게 자신의 망막을 기증하겠다는 발언'이 주목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이동우가 실명 당시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밝혔던 방송 인터뷰가 재조명 되는 중이다.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8시 48분 별세했다. 향년 64세.고인은 담도암을 앓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치료 중 돌연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3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 담도암 수술을 앞두고 시력 장애인 개그맨 이동우에게 안구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며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유서도 썼다"고 말하며 휴대전화를 통해 써뒀던 유서를 공개했다.

이에 이동우의 시력장애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인 가운데, 이동우가 자신의 시력 장애에 대해서 밝힌 솔직한 심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우는 과거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장애 망막색소변성증과 함께 아내의 뇌종양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언급했다.

가수 및 개그맨인 이동우는 지난 1994년 1집 앨범 틴틴파이브의 리드보컬로 표인봉, 이웅호, 김경식, 홍록기와 함께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전성기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중 이동우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이동우는 "처음으로 병을 진단받고 5년 동안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자신의 병에 대한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불행한 것이 무엇인지 아냐? 예고된 불행이다"며 "마치 사형수가 된 기분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내가 뇌종양 선고를 받았던 것을 언급했다. 이동우는 현재 아내가 "아내는 평생 꼭 하루에 12시간 자리에 누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우는 자신의 아내가 뇌종양 수술 후 왼쪽 청력을 잃게 됐다고도 전했다. 

이동우는 장애인으로 사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아내에게 많이 의지했음을 밝히며 "아내에게 몹쓸 언행을 일삼을 때 아내가 뇌종양에 걸렸다는 걸 알았다. 정말 증발해버리고 싶었다. 출산 전에 아내의 병을 알았고 출산 후에 수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동우는 "그때 병원 밖으로 나와 통곡하면서 참 많이 울었다"라며 "그날 흘린 눈물을 통해 비로소 내가 남편 노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동우 가족.



이어 그는 "더 큰 공포는 딸 지우의 출산이었다. 출산 당시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간호사가 나에게 아이를 맡겼는데 보이지 않으니까 진땀이 흘렀다. 지우를 낳고 후회를 많이 했다. 

뇌종양으로 힘들어하는 아내와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나로 우유 하나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우리 부부에게 아이는 사치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동우는 "소원이 있다면 단 5분만이라도 딸 지우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아내는 예쁘다는 걸 보아서 알지만 딸 얼굴은 보지 못했어요. 우리 딸이 얼마나 예쁘게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한편 이동우를 실명 장애 원인이 된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변성 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실명을 하게 되는 유전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대략 4,000명 중 1명에게 발병하는 희귀병으로 치료법이 없다. 

한국 실명퇴치운동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는 1만~1만5000명으로 알려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힐링캠프'· YTN'공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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