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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박진영 피드백, 처음엔 속상했지만 많이 배웠죠”

입력 2018.09.04 08:55수정 2018.09.04 08:55
[fn★인터뷰] 박지민 “박진영 피드백, 처음엔 속상했지만 많이 배웠죠”


가수 박지민이 이제 자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하고 있다. 공감을 얻는 자작곡을 만들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만큼 박지민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될 전망이다.

박지민은 4일 오후 디지털 미니앨범 '지민 X 제이미(jiminxjamie)'와 타이틀곡 '에이프릴 풀스(April Fools)'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대중에게는 변신이지만 사실 박지민에게는 새로운 시작과 같다. 박지민이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아낸 앨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지민 X 제이미'는 지난 2016년 8월 발표한 '19에서 20' 이후 정확히 2년 만에 나오는 신보다. 꾸준히 자작곡을 만들고 있었지만 JYP 수장 박진영의 허락이 이제야 떨어진 것. 이미지의 전환, 즉 지금까지의 '지민'부터, 앞으로 보여줄 '제이미'로서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

"자작곡 '에이프릴 풀스'를 통해 제가 잘 할 수 있는 음악 스타일 그 자체를 알리고 싶었어요. 어리고 귀여운 'K팝스타' 소녀만 기억하고 계실 분들이 과연 좋아해주실지 걱정돼요. 그래도 22살 박지민의 모습, 다크하지만 우중충하지 않은 음악도 좋게 봐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fn★인터뷰] 박지민 “박진영 피드백, 처음엔 속상했지만 많이 배웠죠”


박진영은 선배, 프로듀서, 소속사 수장으로서 박지민에게 많은 조언을 건넸다. 박지민이 자작곡에 대중성을 가미할 수 있도록 했고,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을 만큼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를 준비하기도 했다. 박지민도 박진영의 이런 도움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성인이 되면서부터 음악에 욕심을 내고 자작곡을 준비했어요. 빨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박진영 PD님이 계속 '뭔가 아쉽다. 잘 될 노래는 아니다'라고 하셔서 처음엔 속상함도 느꼈습니다. 그래도 개인의 만족보다는 대중의 공감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어요."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조바심을 내기보다 박지민은 2년 동안 작업실에서 내공을 쌓았다. 살짝 떨어진 자존감은 네이슨, 우즈, 세븐틴 버논, 키노 등 몰라(M.O.L.A) 크루를 꾸리며 회복해나가고 있다. 좋아하는 음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래를 들으면서 스펙트럼을 넓히기도 했다.

"몰라 크루의 친구들과 음악적 색깔이 잘 맞아요. 재밌는 요소가 생기면 즉흥적으로 곡을 만들면서도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때문에 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 좋아요. 다양한 성향을 지닌 멤버들인 만큼 저도 다채로운 노래를 표현하고 싶어요."

[fn★인터뷰] 박지민 “박진영 피드백, 처음엔 속상했지만 많이 배웠죠”


2011년 SBS 'K팝스타' 우승을 차지한 15세의 박지민은 7년이 지나 22세가 됐다.
그 사이 변성기와 편도선 수술을 겪으며 목소리의 변화도 겪었고, 작사와 작곡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내는 방법을 알았으며, 젖살이 빠져 더 예쁜 모습으로 팬들과 대중을 만나고 있다.

"15살에 처음 여러분을 만났으니 이제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제가 경험한 상황만 노래로 쓸 수 있는데, 매일매일 영감을 얻어서 소재 걱정이 없어요. '에이프릴 풀스'가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그냥 제 모습과 향후 계획을 알아주시기만 해도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박진영이 "박지민이 쓴 곡 중 최고"라고 호평하고 박지민 또한 "당당하게 보여드릴 '제이미'로서의 나 자신"이라고 확신한 '에이프릴 풀스'는 박지민의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년의 공백기도 "의미 있던 시간"이라고 말한 박지민이 오랜만에 보여줄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