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전에 쓰인 퇴계 이황 '친필 만장' 무더기 출토

문지연 기자 입력 2018. 9. 3.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안동에서 퇴계 이황 선생의 친필 '만장(輓章)'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3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 만장은 지난해 퇴계 선생의 처삼촌인 안동권씨 가일문중 권광의 묘를 453년 만에 이장하면서 발견됐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유물은 퇴계 선생 등 당대의 대학자 선비들이 남긴 친필 만장이고 내용이 문집이나 다른 문헌에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며 "보존처리를 거쳐 올 연말쯤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시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경북 안동에서 퇴계 이황 선생의 친필 ‘만장(輓章)’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3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 만장은 지난해 퇴계 선생의 처삼촌인 안동권씨 가일문중 권광의 묘를 453년 만에 이장하면서 발견됐다.

만장 또는 만사(輓詞)라고 불리는 이 유물은 죽은 사람을 애도해 지은 글 또는 그 글을 명주나 종이에 적어 기(旗)처럼 만든 것이다. 장사 때 상여를 따라 들고 가기도 한다.

이번에 출토된 만장은 임진왜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퇴계 선생을 비롯해 서애 류성룡의 아버지 류중령이 지은 것 등 모두 14점이다.

여기에는 길이 128㎝ 너비 39㎝ 크기의 한지에 40자의 5언 율시가 적혔으며 고인의 공덕을 기리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양쪽 끝에는 연꽃 그림이 그려져 있다. 퇴계 선생의 대형 친필이 발견된 이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장은 출토 당시 습기를 머금어 떡처럼 붙어 있었다.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옮겨져 습식 세척과 아교 포수 과정을 거친 뒤 현재 이물질 제거 작업 중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유물은 퇴계 선생 등 당대의 대학자 선비들이 남긴 친필 만장이고 내용이 문집이나 다른 문헌에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며 “보존처리를 거쳐 올 연말쯤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뉴시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