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일본 본토 상륙할 듯 "한국은 강수량 늘어나"

손덕호 기자 2018. 9. 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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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 본토에 상륙한다. 태풍 영향권은 아니지만, 한국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수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21호 태풍 ‘제비’ 이동 경로. 3일 오후 2시 45분 기준이다./ 기상청 제공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제비는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제비는 오는 4일 오전 일본 서남부 지방에 상륙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쯤 오사카 부근으로 북동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은 오른쪽이 위험반원이기 때문에 오사카·교토 등 일본 주요도시에 피해가 예상된다. 제비는 오는 5일 오후 3시쯤 러시아 사할린 남서쪽 380㎞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지난 28일 발생 초기에는 소형급이던 태풍 ‘제비’는 차츰 덩치를 키워 매우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했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 풍속으로 분류된다. 약한 태풍은 초속 17∼25m, 매우 강한 태풍은 초속 44m 이상이다. 태풍의 크기는 풍속 초속 15m 이상 반경을 기준으로 소형(300㎞ 미만), 중형(300∼500㎞), 대형(500∼800㎞), 초대형(800㎞ 이상)으로 나뉜다.

현재 제비의 이동속도는 시속 19㎞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 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에 달한다. 앞서 19호 태풍 솔릭은 한반도를 관통했고, 20호 태풍 시마론은 일본 본토를 타격했다. 기상청은 제비가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제비가 북상하면서 기압골이 변화해 현재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고 있는 강수대(강수 구역) 이동 속도가 느려져 강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몰고 온 강한 바람에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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