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권씨 문중 무덤서 퇴계 선생 친필 만장 등 문화재급 유물 발견
우성덕 2018. 9. 3. 14:24
경북 안동 권씨 문중 무덤에서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쓴 만장(輓章·죽은 사람을 슬퍼하여 지은 글) 등 문화재급 유물이 대거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동 풍산읍 안동 권씨 가일 문중 권굉의 무덤에서 평균 길이 128㎝, 너비 39㎝ 한지로 양쪽 끝에 연꽃 그림이 있고 고인 공덕을 기리는 글이 적힌 만장이 발견됐다. 만장은 한지를 두께는 3장, 길이는 2장을 붙여 만든 것으로 훼손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됐다.
40자에 5언 율시로 지은 만장은 퇴계 선생이 쓴 것으로 선생의 대형 친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덤 주인 권굉은 퇴계 선생의 처삼촌으로 묘를 쓰고 453년 만인 지난해 이장하는 과정에서 유물이 발견됐다.
이번에 나온 만장은 퇴계를 비롯해 서애 류성룡의 부친인 류중령이 지은 것 등 모두 14점이 나 돼 문화재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학진흥원은 보존 처리가 끝나는 오는 10월께 유물을 공개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대학자 선비들이 남긴 만사이고 친필인 데다 문집이나 다른 문헌에는 전하지 않는 내용이어서 의미가 있다"며 "임진왜란 이전 것이 무더기로 나온 것은 드물다"고 밝혔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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