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다했다.." 유연석, 분위기로 만드는 '슬픈 구동매'

김진석 2018. 9. 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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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유연석이 눈빛 연기로 그리는 절절한 순애보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유연석(구동매)은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에서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애절한 순애보를 그리고 있다.

거침없는 태도로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조성하면서도 단 한 사람만을 간절하게 품은 마음을 아프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그의 탄탄하고 깊은 연기 내공이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눈빛 연기는 매회 명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날 것 그대로의 사나운 시선은 단숨에 애틋하고 절절하게 바뀐다. 지난 17회 유연석은 김태리(고애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었고 자리를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계속 이리 살리시네 나를'이라고 혼잣말을 하는 그의 표정과 애달픈 눈빛은 차가운 냉혈한의 유연석과 전혀 다른 쓸쓸하고 슬픈 얼굴이었기에 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위기 속에서도 자기 자신보다 김태리만을 떠올리는 그의 핏빛 순애보는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한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유연석이 겨우 시선을 돌려 총을 쏜 자가 혹여 김태리가 아닌지를 확인하는 장면에서 혼신의 열연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피를 토해내면서도 "다행이지 뭡니까… 난 또 그 여인인가 해서…"라고 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도 함께 마음 아프게 했다.

그런가 하면 18회에서는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유연석이 조선에 돌아온 단 하나의 이유였던 김태리의 머리카락을 자르며 매서운 눈빛을 드러냈다. 곧이어 그는 붉어진 눈시울을 보이며 유연석의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오롯이 전달했다. 단 한마디 대사 없이도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하며 충격적인 엔딩을 그렸다.

유연석의 순애보 연기는 유독 강렬하게 남는다. 닿을 수 없는 사람을 바라보는 애틋하면서도 깊은 눈빛과 아련한 표정, 유연석만의 분위기로 완성시키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는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탄탄한 그의 내공의 연기력에서 비롯된 것. 극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유연석이 완성시키는 구동매 캐릭터의 활약에 주목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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