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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아이언맨' 디섐보, PO 2연승 노린다

PGA 델테크놀로지 3R

디섐보, 12언더로 1타차 공동2위

선두는 안서…우즈는 공동16위에

퍼트 준비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USA투데이연합뉴스




‘괴짜골퍼’ 브라이슨 디섐보(25·미국)가 어릴 적 우상 타이거 우즈(43·미국)와의 맞대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만들어냈다.

디섐보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델테크놀로지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8언더파 63타를 적어낸 그는 중간합계 12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티럴 해튼(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로 올라선 디섐보는 선두 아브라함 안서(멕시코·13언더파)를 1타 차로 추격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모든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똑같이 만들어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디섐보는 18홀 중 단 1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에 4타를 줄인 그는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버디-이글을 기록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6번(파3), 17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홀(파5)에서는 23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60㎝에 붙여 한꺼번에 2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끝냈다. 우즈가 마지막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US 오픈)을 차지한 지난 2008년에 15세였던 디섐보는 “우즈는 어린 시절 내 우상이었다. 오늘 함께 걷고 농담도 주고받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기뻐했다. 디섐보가 우즈와 공식 대회에서 동반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페덱스컵 랭킹 100위까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92위로 간신히 나온 안서는 6타를 줄이며 선두에 나섰다. PGA 투어 2년 차 안서는 이번 시즌 네 차례 톱10에 입상했지만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우즈는 3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6타 차. 1타를 줄인 김시우(23)는 우즈와 같은 공동 16위, 안병훈(27·이상 CJ대한통운)은 5언더파 공동 28위다. 이 대회는 미국의 공휴일인 노동절(매년 9월 첫 월요일)에 맞춰 현지시간 3일에 마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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