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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2

단독 새마을금고, 1700억 역대 최악 부당대출 사고…'통제 구멍'

새마을금고에서 1700억원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터졌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 금융사고를 모두 합친 액수(1898억1200만원)와 맞먹는 규모다. 개별 금고의 내부통제 체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단독 새마을금고, 1700억 역대 최악 부당대출 사고…'통제 구멍'

30만원 냉장고·10만원대 TV…'반의 반값' PB가전, 뜯어보니 중국산

중국 가전제품이 쿠팡,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등 국내 유통업체가 기획한 ‘자체 브랜드(PB)’로 둔갑해 중저가 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강력한 한국 내 판매망과 브랜드 파워를 갖춘 유통업체를 등에 업고 한국 시장을 차례차례 접수하고 있다. 신뢰도 보강이 필요한…

30만원 냉장고·10만원대 TV…'반의 반값' PB가전, 뜯어보니 중국산

'대통령 되면 형사재판 정지'…법 바꿔 '李살리기' 나선 민주

더불어민주당은 2일 형사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 진행을 중단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관을 향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냈다. 사법부를 …

'대통령 되면 형사재판 정지'…법 바꿔 '李살리기' 나선 민주

한덕수 "집권땐 즉시 개헌…3년차에 대통령직 퇴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전날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직을 내려놓은 지 18시간 만에 대선 후보로 탈바꿈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

한덕수 "집권땐 즉시 개헌…3년차에 대통령직 퇴임"

원조 친한에서 '김문수 책사'로…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은 한 명이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수백, 수천명입니다. 대통령 후보 곁을 밀착 보좌하고 유권자 표심 공략 전략을 짜는 참모부터 각 분야 정책을 발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전문가까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기사를 연재합니다. …

원조 친한에서 '김문수 책사'로…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李 통상 책사'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은 한 명이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수백, 수천명입니다. 대통령 후보 곁을 밀착 보좌하고 유권자 표심 공략 전략을 짜는 참모부터 각 분야 정책을 발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전문가까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기사를 연재합니다. …

'李 통상 책사'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롤러코스터 정치 테마주…큰손은 고점 매도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연일 급등하던 ‘이재명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실체 없는 정치테마주가 떠오르는 가운데 급등을 틈타 일부 대주주가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이재명 테마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오리엔트바이오(-16.29%), 상지건설(-15.32%), 오리엔트정공(-15.36%), 동신건설(-14.61%)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이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질주하면서 폭등세를 탔다. 작년 2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지건설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에만 9배 올랐다. 오리엔트정공도 작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0배 넘게 오른 종목이다. 동신건설은 계엄 이후 올 3월 말까지 5배 넘게 올랐다가 한 달도 되지 않아 반토막 났다. 급등세를 타고 대주주나 일부 ‘큰손’이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란 분석이 많다. 상지건설은 주가가 급등하자 이 회사 전환사채(CB)를 보유한 일부 투자자가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고 나섰다. 전체 주식 수(398만1814주)의 60%가 넘는 240만 주에 달하는 규모다. 전환가액은 5000원이다. 장재진 오리엔트정공 대표도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시장에 던지고 있다. 주가가 급등한 뒤인 올해 2~3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약 88만 주를 장내 매도했다. 추가로 18만1000주도 이달에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총 86억원이다. 동신건설의 김근한 대표 친인척들도 회사 주식을 잇따라 팔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가 급락한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 테마주로 엮인 일정실업 주가는 가격제한폭(30%)까지 뛰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변수를 예측할 수 없는 데다 급등을 틈타 내부자 물량이 쏟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롤러코스터 정치 테마주…큰손은 고점 매도

"유럽 방산·금융주 공짜 아침처럼 싸다"

“32년 만에 처음 보는 ‘자금 대이동’입니다. 미국을 벗어난 투자자가 유럽에서 기회를 찾고 있죠.” 마틴 스캔버그 슈로더 유럽주식 펀드 매니저(사진)는 2일 인터뷰에서 “유럽 방산주와 금융주는 ‘공짜 점심’뿐만 아니라 ‘공짜 아침’까지 제공한다고 말할 정도로 저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 모닝스타 ‘올해의 펀드매니저’에 선정된 유럽주식 전문가다. 스캔버그 매니저는 “유럽연합(EU)이 국방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를 계속 낮추려 할 것”이라며 “유럽 전역의 방산주가 상승 동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군용 트럭의 이베코(이탈리아), 레이더 장비에 강한 사브(스웨덴)와 헨솔트(독일)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 주가는 올 들어 48.71~97.7% 뛰었지만 ‘방산 대장주’인 독일 라인메탈 상승률(143.9%)엔 못 미친다. 유럽 금융주와 관련해선 ‘무시할 수 없는 잠재력’이라고 표현했다.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에 자본시장에서 강한 금융회사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와 보험회사 악사, 독일 도이체방크 등이 대표적이다. 주주환원율이 향후 3년간 30~40%에 달할 것이란 점도 매력 포인트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유럽 방산·금융주 공짜 아침처럼 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상장 철회

롯데그룹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DN솔루션즈와 마찬가지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다. 대어급 공모주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희망공모가는 주당 1만1500∼1만3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 공모 규모는 1718억~2017억원이었다. 희망 공모가를 발표할 당시 회사 몸값을 크게 낮췄다고 평가됐지만 지난달 24~30일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 이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적정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직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DN솔루션즈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까지 투자자의 외면을 받으면서 대형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는 분위기다. DN솔루션즈의 수요예측에선 해외 투자자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 국내외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IPO(기업공개) 물량을 소화할 정도로 투자 심리가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 본부장은 “공모 규모가 작은 코스닥 IPO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라며 “대규모 공모 물량을 뒷받침할 만큼 시장 분위기가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상장 철회

회원4월 고용 불안? "관세 영향 아직" vs "예상보다 급감"

트럼프 관세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호실적을 내놓았고,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무역 협상 첫 소식이 “오늘 발표될 것”(케빈 하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란 발언도 시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결국, 발표되지 않았지만요) S&P500 지수는 8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이전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 뒤 아마존과 애플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모두가 주시하는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1. MS와 메타, 밀고 끌고 어제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함께 AI 관련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18% 늘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두 가지 요인으로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언급했습니다. 지난 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0% 증가했고요. 특히 AI 기능이 집중된 애저 클라우드 매출은 33% 늘었습니다. 이전 분기 31%보다 더 빨리 성장한 것입니다. 에이미 후드 CFO는 이번 분기 애저 성장률은 약 3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동안 MS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일부 축소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나델라는 "우리는 항상 조정을 해왔다"라며 AI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클레이즈(비중확대, 목표주가 430달러→494달러)는 "대형 기술주가 실적으로 투자자를 놀라게 하는 경우는 드문데, MS는 그런 사례였다. 낮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애저 성장의 가속화와 강한 이번 분기 가이던스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비중확대, 500달러→515달러)는 "MS의 실적에는 거시경제 둔화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애저의 성장이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다른 부문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애저 성장과 AI 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메타는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순이익은 35% 폭증했습니다. 올해 자본지출도 기존 600억~650억 달러에서 64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은 8~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마크 저커버그 CEO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비중확대, 목표가 675달러)은 "메타는 강력한 1분기 실적과 긍정적 2분기 전망을 제시했고, AI 로드맵에 대한 명확성도 제공했다. 자본지출 가이던스도 중간값 기준으로 9% 높였다"라면서 "‘성공 방정식을 반복’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루이스트(매수, 목표가 720달러)는 "⑴ 직접반응광고(DR) 시장에서 메타의 지위 ⑵ AI 기반 추천·순위 알고리즘을 통한 광고 성과 개선 ⑶ 여러 가지 패밀리 앱 기반의 사용자 성장·활성도 유지 등에서 긍정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라면서 "메타는 계속 ‘투자를 받을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번스타인(시장수익률 상회, 목표가 700달러)은 “메타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반드시 보유해야 할 주식으로,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다. 올해는 광고 외에도 비즈니스 메시징, 웨어러블, 운영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절감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주가 촉매가 존재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5~9%에 달하는 급등세로 출발했습니다. 오라클, 서비스나우, 앱러빈,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AI 인프라 기업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6~2%에 이르는 큰 폭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2. 무역 합의 발표? 무역 협상 관련 긍정적 소식도 나왔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아침에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가 끝나기 전에 관세 관련 뉴스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 합의 소식이 나올 것이란 얘기였습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된 여러 관세를 철회한 것을 보게 돼 기쁘다"라고도 했습니다. 전날 중국 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라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전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 중국과 대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계속해서 두 나라 간 무역 불균형을 볼 때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중 누가 그의 귀에 영향을 미칠지를 지켜보고, 다른 나라들이 90일간의 관세 유예 조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할 때까지 본격적 협상에 나서는 것을 미룰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내 분열이 심하고, 관세 갈등을 먼저 시작한 것은 워싱턴이기 때문에 중국은 서둘러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얼마나 물러설지 의문도 있습니다.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네이션'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관세로 인한 정치적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이를 인정하면서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정책이 얼마나 좋은지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할 무역 합의에 대해 CNBC는 "협정이 구체적이지는 않을 것이며, 양해각서(MOU)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그런 발표는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요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겁니다. 그저 미국이 상호관세율을 당분간 기본 10%로 유지할 수 있는 구실로만 작용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파이퍼샌들러의 앤디 라페리에르 정책 분석가는 “‘합의’는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주요 교역국들과 최소 관세 및 제품 관세를 철회하거나, 교역국들이 관세를 수용하는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훨씬 더 가능성 있는 결과는 각국과 진행 중인 무역 논의 주제에 대해 합의한 것을 발표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라페리에르는 분석가는 “이로 인해 기존 관세는 유지되고, 추가 품목 관세는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이며, 상호관세도 여전히 논의 대상이 될 것이다. 올여름 적어도 일부 교역 상대국과는 보복 조치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관세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그넘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앤드류 비숍 정책 헤드는 "이론적으로 시장은 진짜 무역 협정만큼이나 가짜 무역 협정에서도 위안을 찾을 수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런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가짜"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앞으로 관세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겁니다. 무역 합의 소식이 계속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소식이 지속적 상승장을 이끌지에 대해서는 월가가 확신하지 못합니다. 모건스탠리는 다음과 같이 전망합니다. ① 향후 몇 달 동안 협상을 거쳐 지금의 높은 관세는 낮아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보다는 구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기본 관세율 10%는 유지될 것이고, 중국에 대한 관세는 점진적으로 낮아지겠지만 분명히 60%는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② 품목별로는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상호관세 발표 때 간과됐었던 점 중 하나가 232조 관세에 관한 예외 조항을 포함했다는 사실이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와 부품은 이미 232조 관세가 부과된 품목으로 명시됐다. 그리고 구리, 의약품, 반도체, 목재에도 향후 232조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③ 관세 부과에 따른 공급망 재편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당한 관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다. 기업이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려면 제도적 틀과 자본, 노동력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하고 이런 비용 편익 분석을 끝내기 전까지는 이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분석을 하려면 궁극적으로 232조 관세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기업들이 당분간 기다릴 것이라는 뜻이다. 2018년 기준으로 각 품목에 대한 232조 조사가 완료되는 데는 평균 250일이 걸렸다. 일부 품목에서는 관세 수준이 공장 이전을 유도할 만큼 높지 않아서 기업들이 비용을 감당할 수도 있다. 3. 둔화하는 경제 데이터경제 데이터는 조금씩 악화하고 있습니다. 아침 10시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49.0에서 4월 48.7로 조금 낮아졌습니다. 예상(47.9)보다는 덜 떨어졌지만, 어쨌든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50 이하의 위축세를 기록했습니다. ▶4월 PMI: 48.7(예상: 47.9, 3월 49) ▶신규주문 : 47.2(예상: 45.0, 3월 45.2) ▶생산 : 44.0(예상 46.5, 3월 48.3) ▶고용 : 46.5(예상: 44.6, 3월 44.7) ▶물가 : 69.8(예상: 73.0, 3월 69.4) 세부 지수를 보면 생산은 4.3포인트 떨어졌고요. 신규수출주문은 6.5%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물가는 0.4포인트 상승했고요. 신규주문과 고용은 여전히 위축 국면이긴 하지만 증가했습니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조사위원장은 "4월 제조업 활동은 더 큰 위축세로 접어들었다. 수요가 약화하였다는 징후에는 ⑴ 신규주문이 계속 위축 영역에 머무르고 ⑵ 신규수출주문이 급격한 위축 영역으로 떨어지고 ⑶ 주문 잔고가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⑷ 고객 재고 지수가 '너무 낮은'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응답 기업들은 모두 관세를 언급했는데요. 한 기계 업체는 "관세 폭등으로 인해 고객들과 심각한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⑴ 고객들이 자사 제품에 대한 관세를 파악하기 위해 주문을 보류하거나 ⑵ 우리가 관세를 떠안도록 강요하고 있는데, 그러한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 견적을 주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4월 제조업 PMI는 3월과 같은 50.2를 유지했습니다.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4월 거의 정체 상태를 이어갔으며,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과 급격한 비용 상승이 우려를 부르고 있다. 업체들은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인력을 감축하면서 마진을 방어하려 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주(~26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만8000건 증가한 24만 1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예상(22만 3000건)도 웃돌았습니다. 이는 뉴욕주에서 청구 건수가 1만5500건이 급증한 데 따른 것입니다. 부활절 방학으로 일부 공립학교 근로자들이 수당을 신청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나 2주 이상 청구한 지속 청구 건수도 191만 6000건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신규 청구 건수가 증가해 노동 시장 둔화를 시사했다. 청구 건수에는 변화 방향과 수준 모두 중요하다. 경기 침체 신호는 27만 5000~30만 건 사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가 발표한 4월 기업 감원 계획은 10만544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보다는 62%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 63% 늘어난 것입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감축 규모는 60만 2000건으로 2020년(101만7000건)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효율부(DOGE) 활동으로 정부 부문에서 28만2000건이 줄었죠. 앤드루 챌린저 부사장은 "정부의 인력 감축이 핵심이지만, 지난달 여러 부문에서 일자리 감축이 발생했다. 기업들은 대체로 경제 상황과 신기술을 감원 이유로 들고 있다. 고용주들은 무역, 공급망, 소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면서 채용도 제한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3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0.5% 감소(예상 +0.2%)했습니다. 주택 건설은 6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고요. 비주거 지출은 공공, 민간 사업 모두에서 악화했습니다. 웰스파고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건축자재 가격 상승과 광범위한 거시경제적 역풍은 향후 건설지출을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분기 GDP 추정치를 어제 2.4%에서 오늘 1.1%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ISM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는 덜 악화했다"라면서 2분기 추정치를 2.4%로 제시했습니다. 아침에 고용 관련 데이터가 나온 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아침에 "2년물 수익률이 기준금리(4.25~4.5%)보다 크게 낮은 것은 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ISM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는 좋게 나온 뒤 상승 전환했습니다. 기준금리 움직임을 반영하는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12bp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탓이죠. Fed 워치 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어제 33% 수준에서 오늘 42%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오후 4시 7분께 국채 2년물은 7.4bp 상승한 3.695%, 10년물은 3.5bp 오른 4.21%를 기록했습니다. 4. 4월 고용이 분수령 월가는 내일 아침 4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매월 12일이 포함된 주에 조사되는데요. 4월 2일 상호관세 충격이 발생한 뒤입니다. 무역 전쟁 여파가 고용에 어떤 초기 영향을 미쳤는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찰스슈왑은 "4월 경제의 급격한 변화를 고려할 때,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는 Fed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13만 건 수준인데요. 이는 3월의 22만8000개 증가보다 상당폭 둔화하는 겁니다. 최근 12개월 평균인 15만6800개보다도 낮고요. 이번주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ADP 4월 민간고용 등 각종 고용 데이터를 보면 약간 하방 위험이 감지되긴 하지만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월가는 실업률은 4.2%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신규고용이 15만 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컨센서스보다 다소 높은 수치입니다. 그는 "경제는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다. 기업들이 예전처럼 급속도로 고용을 늘리고 있지는 않지만, 일자리를 줄이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4월 보고서에는 관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해운과 항만 부문에서 일부 해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부정적 영향은 향후 몇 달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EY의 리디아 부수르 이코노미스트는 4월 신규고용을 6만 5000개로 추정합니다. 컨센서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는 "4월에는 고용에 두 가지 주목할 만한 하방 위험이 있다. 조사가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다음주에 실시되었는데, 당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매우 높아 고용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게다가 4월은 특히 서비스 산업에서 계절적 요인이 상당히 부정적인 달"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관세의 급격한 인상과 정책 불확실성 및 금융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예상보다 더 현저한 고용 침체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내일 고용에 별문제가 없다면 시장은 반길까요? 블룸버그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내일 4월 고용이 부진하면 시장은 불안해 할 것이다. 반대로, 강하면 시장은 5, 6월 고용으로 넘어갈 것이다. 우리는 5, 6월 고용이 매우 약할 것으로 본다. 기본적으로 5, 6월에는 계절적으로 건설, 물류, 레저접객업 세 가지 부문이 일자리 성장을 주도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관세 타격으로 그중 적어도 두 가지(레저접객업, 물류)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류는 5월에 타격을 입을 것이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의 수가 4월 16일 이후 급감하고 있다. 배가 미국에 도착하는 데 21일이 걸린다. 또 (해외 관광객 감소와 국내 소비 둔화로) 레저접객업 부문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5. Mag 7 위주 상승세 지속? 오후 들어선 주가 오름세가 주춤했습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와 달리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과 아마존은 무역 전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63%, 나스닥은 1.5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21%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63% 뛰었고, 메타는 4.23% 급등했습니다. MS는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AI 관련 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2.47%, 브로드컴은 2.52% 상승했고요. 아마존도 3.13%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0.58% 내렸는데요. 전날 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 이사회가 약 한 달 전 일론 머스크의 후임을 찾기 위해 헤드헌팅 업체를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워싱턴에서 DOGE 업무에 몰두해 있었을 때죠. 이에 대해 이사회의 로빈 덴홈 의장은 X를 통해 "완전히 거짓"이라며 "테슬라의 CEO는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그의 능력에 큰 확신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WSJ은 "머스크가 한 동료에게 테슬라에서 쉬지 않고 일하는 것에 여전히 좌절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라고 썼는데요. 특히 막대한 연봉 패키지가 법정에서 여러 차례 무효가 된 뒤 그랬다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스페이스X, 합병된 xAI와 X, 뉴럴링크 등 6개 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설립자는 "머스크가 회장이 되고 다른 사람이 CEO를 맡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맥도날드는 1.88% 하락했는데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고요. 특히 1년 이상 영업한 미국 매장의 매출은 3.6% 줄었습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악입니다.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라며 “저소득층 소비자의 업계 트래픽이 거의 두 자릿수 감소했고, 중산층도 비슷하게 감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데스크는 "고통스러운 거래(Pain Trade)는 매그니피선트 7 주도로 지수가 더 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형 뮤추얼펀드가 Mag 7 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있고, 롱/숏 헤지펀드의 포지션도 사상 최저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기서 고통스러운 거래는 Mag 7 주도로 지수가 계속 오르는 시나리오다. 오늘로 S&P500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며, 이는 2004년 이후 단 7번만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기업 자사주 매입 중지 기간이 본격적으로 끝나고, CTA(추세 추종 알고리즘 펀드) 펀드도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추가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5월 첫날로 원래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증시 격언에 대한 분석이 나오는 날인데요. 올해는 좀 조용합니다. 프리덤캐피털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우리는 지금 관세의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떤 계절적 추세보다도 시장은 관세 논의에 더 큰 인질로 잡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금값이 크게 내렸는데요. 2.24% 떨어져 온스당 3244달러 선을 기록했습니다. 최고가에서 8% 정도 떨어진 것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오늘 중국 투자자들이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와 상하이금거래소(SGE)에서 금 선물 포지션을 약 100만 온스 줄였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에 가깝다"라고 밝혔습니다. 6. 애플, 아마존 실적 기대 이하 장 마감 뒤 애플과 아마존은 실적을 내놓은 뒤 시간 외에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매출: 953억6000만 달러 (예상: 945억9000만 달러) ▷아이폰 매출: 468억4000만 달러 (예상: 459억4000만 달러) ▷중화권 매출: 160억 달러 (예상: 168억3000만 달러) ▷서비스 매출: 266억5000만 달러 (예상: 267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65달러 (예상: 1.62달러) ▶주당 배당금: 0.26달러 (예상: 0.26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1000억 달러 규모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은 5% 증가했고요. EPS도 월가 기대를 넘었습니다. 매출 증가는 아이폰이 468억 달러어치 팔려 예상을 크게 넘어선 덕분인데요. 관세 인상을 고려한 선구매 효과라면 다음 분기에 판매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팀 쿡 CEO는 관세 요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매출이 2.3% 감소한 것도 단점입니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1000억 달러 늘리고, 분기 배당금을 4% 높여 주당 26센트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에 거시적 영향이 있었는지 묻는 말에 케반 파레크 CFO는 “이미 가이던스를 제공했다”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매출: 1557억 달러 (예상: 1551억6000만 달러) ▶영업이익: 184억 달러 (예상: 175억1000만 달러) ▶영업이익률: 11.8% (예상: 11.2%) ▶주당순이익(EPS): 1.59달러 (예상: 1.36달러) ▷AWS(클라우드) 매출: 292억7000만 달러 (예상: 293억6000만 달러) ▷AWS 매출 증가율 (환율 영향 제외): +17% (예상: +17.2%)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이 9% 증가했고요. 총이익은 64%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률이 월가 기대에 살짝 미치지 못했습니다. 1년 전보다 17% 성장했지만, 시장 예상 17.2%보다 낮았습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7∼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을 살짝 웃도는 것입니다. 아마존은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관세 및 무역 정책", 환율 변동, "경기 침체 우려" 등 "여러 요인"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앤디 제시 CEO는 “관세가 언제,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직 수요 감소는 보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 특정 품목의 구매가 증가한 것은 관세 영향에 대비해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4월 고용 불안? "관세 영향 아직" vs "예상보다 급감"

트럼프 집권 2기 한·미 경제 현안, 어떻게 풀어야 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정책에 대한 입장이 변할 때마다 글로벌 증시가 요동을 치고 있다. 외환, 채권, 코인, 심지어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도 마찬가지다. 텍스트 마이닝 기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어조 지수와 주가의 상관계수를 추정해 보면 ‘+0.9’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온다. ◆ 관세, 목표 아니라 수단관세는 양면성이 가장 큰 정책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의도했던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세를 결정하기 이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행정(내부) 시차를 줄여야 한다. 관세가 결정된 이후에도 정책 수용층(관계국과 자국 국민)을 대상으로 숙지 과정을 거쳐 집행(외부) 시차를 줄여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집권 2기 관세정책은 두 가지 전제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대중국 관세율도 주무 부서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조차도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의 지적으로 알 정도로 사전 교감이 부족하다. 너무 즉흥적으로 자주 바뀌다 보니깐 피해국은 물론이고 미국 국민조차도 정확한 실체를 모르고 있다. 정책의 정체성 면에서 관세는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과정에서부터 관세로 재정수입을 늘려 국가 채무를 해결하는 ‘부채 디톡스’의 수단임을 명확히 해왔다. 관세 부과로 국채 발작(bond tantrum)이 발생하거나 국채금리 상승에 국가 채무가 늘어나면 곧바로 유예 혹은 철회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무역 상대국과의 관계에서도 관세는 대표적인 가격할증 정책이다. 피해국이 자국 통화 약세로 맞대응하면 무력화되는 한계를 갖고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근린궁핍화 수단이기 때문에 관세율이 높을수록 환율 등과 다른 분야로 마찰이 전이돼 해당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 최악의 결과(pay-off)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모든 정책 중 가장 까다로운 관세정책이 국제법과 미국법을 무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조치에만 의존해 독자적으로 결정됨에 따라 부과하자마자 부작용이 한꺼번에 노출되고 있다. 벌써부터 트럼프 진영에서 가장 우려했던 ‘국채 발작’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매각 등으로 국채 공급이 급증하는 반면 디폴트 우려 등으로 국채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 수급 면에서 초과공급 괴리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취임 전 4.5%대에서 3.9%대까지 낮아져 트럼프 대통령이 ‘bip beautiful drop(가장 아름다운 고개 숙임)’이라 자평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취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정상적인 시장 간 여건에서는 주가와 국채 가격은 역관계다. 상호관세 이후 다우지수 하락 폭을 고려해 10년물 국채금리를 재산출하면 국가 채무 관리의 임계치인 5%를 넘은 것으로 나온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가와 국채 가격이 동시에 떨어짐에 따라 연기금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운용하는 각종 펀드에 증거금 부족 현상인 마진콜이 발생하고 있다. 마진콜이 발생하면 기존의 투자자산을 회수해 메워놓는 디레버리지 과정에서 주가와 국채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악순환 국면에 처하게 된다. 2년 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 입증된 것처럼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다른 점은 디지털화가 급진전됐다는 점이다. 지리적 제한을 없앤 디지털 금융 시대에서는 고객이 자신이 맡겨놓은 자산에 위험을 느끼면 동시다발적으로 인출하는 펀드런과 뱅크런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비교할 수 없는 더 큰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것인가. ‘선부과-후협상’ 방식의 관세정책이 위험성이 높긴 하지만 희망의 싹마저 저버릴 수 없는 것은 앞으로 유예 혹은 철회, 관세율 조정, 부과 품목 조정과 같은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90일 동안 미국과 한국 대표단이 상호관세 유예 협상 테이블에 서로 맞댄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여할 것인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증시를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도 이번 협상의 분위기와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진행됐던 유럽연합(EU), 일본의 사례를 되짚어 보면 미국은 세 가지 원칙 속에 상호관세 유예 협상에 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확실하게 반영할 수 있는 ‘톱 다운(top down)’ 방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다. 협상 기간을 단축하면서 미국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시킬 수 있는 강점도 갖고 있다. 철저하게 ‘패키지 딜(package deal·통합 거래)’로 임하고 있다. 국방, 상품 수입시장 및 투자 후보지로서 미국처럼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카드가 있을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무역적자, 재정적자, 국가 채무, 경기부양, 인플레이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트럼프 정부로서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방식이기도 하다. 협상 파트너와 관련해 상대방이 먼저 최선의 대안을 내놓도록 하는 ‘A-게임’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도 눈에 들어온다. EU,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이 상대방이 제시하는 협상안에 대해 미국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 선부과-후협상 원칙을 취하고 있는 트럼프 관세정책에서 후자에 기대를 거는 시각이 있으나 전자가 최선임을 암시하는 자세다. ◆ 국익 증대에 우선순위 둬야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는 네 가지 안건으로 요약된다. 공통적인 과제로 관세, 비관세장벽 철폐와 미국 진출 방안이다. 무역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원화 약세 시정 방안도 앞으로 전개될 실무 협상에 우위를 점해준다는 차원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높다.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미국은 원·달러 환율의 적정선을 1250원 내외로 보고 있다. 지경학적 과제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주한미군 무임승차에 대한 보상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강도 있게 요구할 확률도 높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등과 같은 경제성 차원에서 미국이 접근하지 못하는 숙원 과제에 대해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안건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안건만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힘에 겨운 과제다. 하지만 더 우려되는 것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상과 관련, 기습적으로 제시할 안건이다. 트럼프 관세정책은 중국을 겨냥하면서 달러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 두 목표를 지향하는 데는 조 바이든 정부의 뼈아픈 실수를 빠지지 않고 명시한다. 5년 전 중국이 보안법 실시 이후 논란이 됐던 홍콩달러 페그제 폐지 문제에 대해 바이든 정부는 용인했다. 이를 계기로 홍콩의 예속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의 위상이 강화됐다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판단이다. 트럼프노믹스 2.0의 근간인 미란 보고서도 달러 약세를 하면서 어떻게 마가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늘고 있다. 미국만의 이익만 중시하는 ‘돈로(DonRoe·트럼프의 약칭인 도널드와 5대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가 주창한 먼로주의를 합친 신조어) 독트린’을 추구하는 여건에서 달러 위상을 시장 자율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강압적으로 달러 사용권을 확대하는 페그제만이 유일한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달러 가치를 금과 연계(peg)시키는 금본위제를 주장해 왔다. 우리에게 기습적으로 달러 페그제를 요구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미국과 상호관세 유예 협상은 우리 국익을 증대시키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주요 안건 중에 미국과 공동으로 증대시킨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합의하되 충돌되면 최대한 양보를 받아내야 한다. 일부 시각대로 협상을 서두르고 가능한 한 미국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자세는 손정의 사례에서 보듯이 다 주고 뺨 맞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트럼프 집권 2기 한·미 경제 현안, 어떻게 풀어야 하나

“관세전쟁, 환율로 옮겨 갈 것…달러 약세 대비 필요”

[마켓] 머니토크 원화 약세와 고환율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4월 10일 열린 머니토크에는 변정규 미즈호은행 자금실 그룹장, 이성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부행장, 조범준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그룹장(가나다 순)이 참석했다. 외환 시장 최전선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과 시장 통찰력을 갖춘 이들은 외환 시장의 핵심 리스크와 대응 전략에 대해 아낌없는 고견을 쏟아냈다. - 요즘 외환 시장이 트럼프 변수에 의해 크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 변정규 미즈호은행 자금실 그룹장(이하 변 그룹장) “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늘 존재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그 영향도 상상을 초월해 전개되고 있다. 일례로 4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들에 90일 관세 유예를 발표하자, 미국 나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12% 상승한 것도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유의 상호관세, 그리고 보복관세 부과는 향후 외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제질서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생각한다.” 조범준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그룹장(이하 조 그룹장) “트럼프 1기에서도 금융 시장이 크게 요동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 등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중 간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달러·원 환율도 1100원대에서 1200원대로 크게 상승하며 최근과 비슷한 상황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의 특징은 미 국채가 갑작스러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달러화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이다.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성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부행장(이하 이 부행장) “외환 시장은 여러 변수에 움직인다. 국내의 외환 수요와 공급, 외국인투자자 자본 유출입, 대내외 경제 매크로 변수 및 정책 변수, 그리고 정치적 상황에서도 움직이는 시장이다. 다만 단기적 정치 변수에 의해 이렇게 크게 움직이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 것은 아마 몇 십 년 동안 없었다. 문제는 그것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향후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미국에 대한 신뢰의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어떻게 보시나. 변 그룹장 “2022년 8월 이후 원·달러 환율은 대부분 1300원 이상에서 거래됐고,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1400원을 돌파해 최근에는 1500원에 근접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고환율이 지속된다는 점이 우려된다. 가장 큰 문제는 하루에도 20~30원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변동성이라고 본다. 이렇게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수출·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환율 변동성에 더욱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 그룹장 “한국 역시 관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1500원에 육박하는 현재의 레벨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고 본다.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및 1조 달러에 달하는 대외 순자산 등을 감안할 때 외환위기와 같은 장세는 예상하기 매우 어렵다. 향후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화 약세 흐름이 가속화되고, 미국으로 쏠렸던 증시 투자자금이 한국으로 되돌아와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안정세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점진적인 환율 하락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이 부행장 “과거 몇 년 동안 ‘미국 예외주의’와 고금리 정책으로 글로벌 강달러가 지속됐지만 이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전망과 함께 미국 달러의 약세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 또한 적절한 달러 약세를 유도해 미 제조업을 보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숨겨진 의도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글로벌 달러 약세 국면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통화는 도리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미국과 함께 약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른바 ‘스마일 커브’ 현상이다. 하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이라는 특수 변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 또한 과거와는 다를 수 있다.” - 원·달러 환율만 올라가면 늘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우려되는데,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이 부행장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또 다른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없다는 의견이다. 외환 관련 위기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이 국내 시장에서 매도할 달러가 부족해서 생기는 위기다. 또 하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글로벌 금융기관의 신용 및 유동성 경색이 발생해 외화 자금 조달 자체가 막히는 위기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환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위기라고 볼 순 없다. 우리나라 통화만 달러 대비 약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대외 채무가 많았던 시기와 달리, 현재 우리나라는 1조 달러 규모의 대외 순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물론 연기금, 금융기관, 개인들의 해외 자산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그 자산은 필요 시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 변 그룹장 “국내 외환 조달 상황은 크게 나쁘지 않다. 외환보유액도 조금 줄기는 했지만 건실한 상황이며, 민간의 외환보유액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화예금 잔고 또한 역사적으로 높은 잔고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해외 상황을 잘 주시해야 한다. 문제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의 조달 금리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유럽 주요 기업들의 조달 금리를 대변하는 5년 만기 마킷 아이트랙스(Markit iTraxx) 유럽 신용부도스와프(CDS) 지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난 후(4월 9일 기준) 종전 50~60bp 수준에서 85bp까지 폭등했다가 다음 날 관세유예 발표로 소폭 내려왔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해 향후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고용이 줄어들면 경기둔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언제나 신용 이슈에서 발발한 만큼 해외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조 그룹장 “과거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율은 각각 1999원(1997년 12월 23일)과 1597원(2009년3월6일)까지 크게 상승했다. 최근 미국 관세 폭탄에 환율은 1487.5원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실제 위기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의 외화 유동성은 현재 풍부한 상황이고, 은행 입장에서 머니 마켓이나 조달 시장 모두 큰 문제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대외 순자산이 1조 달러에 달하는 순채권국이면서 외환보유액도 40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9위권이다. 여기에 주요국과 체결한 1382억 달러(2022년 말 기준) 상당의 통화스와프 라인도 상당 부분 위기에 완충력을 제공할 것이다. 현재 국내 금융경제 펀더멘털상 외환위기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 이종 통화 환율도 물어봐야겠다. 먼저 엔·달러 환율을 일본의 통화정책과 연관시켜 전망해 달라. 변 그룹장 “일본의 통화정책은 최근 많은 변화를 보였다. 2024년 초에는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했으며 이후 금리 인상을 두 차례 더 단행했다. 특히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매우 높게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2025년 1월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0% 상승했으며 2월 CPI 또한 3.7% 상승했다. 과거 디플레이션의 대명사였던 일본이 앞으로는 인플레이션 국가로 변모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기 때문에 일본의 중앙은행(BOJ)은 앞으로 금리 인상을 더욱 빨리 단행할 가능성이 있고 통화정책을 앞으로 더욱 긴축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BOJ의 긴축적 통화정책은 엔화 강세를 불러 일으켜, 달러·엔 환율이 장래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조 그룹장 “일본은 장기 경기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오랫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양호한 경제 지표 기록하며 기조적인 저성장·저물가가 해소되는 조짐을 보이자 일본은행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긴축 행보를 걷고 있다. 이에 따른 미·일 간 금리 차 축소에 더해 지난해에 이은 올해 3월 높은 수준의 임금 협상 타결로 낙관적 경제 전망에 추가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확대되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려 엔화 강세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으로,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의 구매력 회복은 추가적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행장 “결론적으로 일본의 정책이 20년 만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본다. 2021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본도 드디어 국내 물가가 상승하고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게 됐다. 많은 나라들이 디스인플레이션으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일본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금리를 0.5%까지 인상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1.5%까지 상승했다. 최근 트럼트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엔화는 유로화와 함께 제2의 안전자산(safe heaven)으로 여겨져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원 환율도 1000원을 돌파했다.” -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자주 거론돼 왔던 엔 캐리 자금 청산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변 그룹장 “‘캐리(carry)’ 라는 용어는 금융 시장에서 ‘이자’를 지칭하는 전문용어다. 보유하기만 해도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말한다. 과거 이자가 없던 엔화에 앞으로 이자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일본 밖 엔화 자금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고, ‘엔 케리 청산’이라는 말이 유행한 것이다. 엔 케리 청산이 일어나게 되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자금의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자본시장이 폭락할 수 있고 그 영향이 막대할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은 당장 일어나기는 힘들다고 본다. 현재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상단은 0.50%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개인들과 기업이 빠른 시일 내 바로 청산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은 적다. 이러한 엔 케리 청산은 일본의 기준금리가 더욱 높아지는 내년도 이후에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행장 “엔 캐리는 초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일본 자산이나 달러로 바꾸 고금리인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따라서 엔 캐리 청산은 엔화 금리가 급격히 오르거나 엔화가 급격히 강세(달러·엔 환율이 급락)를 보이거나 일본 자산 및 미국 자산이 급락할 때 손실이 발생해 청산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8월에 이러한 단기 현상이 나타나서 우리나라 금융 시장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전까지는 엔 캐리 트레이딩의 전성기였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엔화도 약세하고 일본·미국 자산 가격이 상승해서 이중으로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앞서 말한 청산의 환경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아마 지금도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엔화 가치도 오르고 엔화 금리도 오르면서 자산 가치는 하락하고 있으니 말이다.” 조 그룹장 “엔 캐리 거래는 일본의 초저금리 통화정책에 따라 장기간 동안 대규모로 다양한 자산에 대해 이뤄졌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핵심 동력인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는 연초 대비 크게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증시 조정이 추가적인 캐리 청산을 촉발하고 이는 다시 증시 하락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캐리자금의 실제 규모와 청산 속도는 매우 불확실해 예단하기는 어렵고, 또한 일본의 금리 정책이 미국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이뤄지기도 어려워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지난해 8월 한번의 패닉 장세를 경험했기 때문에, 동일한 패턴으로 세계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도 낮을 것 같다.” - 위안화 환율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관세 정책을 중국이 위안화 절하로 대응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없을까. 변 그룹장 “중국은 인접국이자 최대 무역국 중의 하나로, 원화와 위안화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문제로 극하게 대립하게 된다면, 위안화 약세로 인해 원화 환율 또한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중국과의 분쟁에 집중할 경우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화는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에 들어설 새로운 정부의 대미, 대중 노선과 정치적 견지에 따라서 원화의 중국 위안화와의 동조화 정도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조 그룹장 “중국이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해 대응할 만한 수단은 위안화 절하 외에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그렇게 된다면 위안화와 강력하게 연동되는 원화는 추가 절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수출 경쟁력뿐 아니라 금융 시장 안정 역시 고려해야 하는바, 급격한 위안화 절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안화 신뢰도 하락과 자본 유출 등을 방지해야 한다. 공격적인 평가 절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 사실 트럼프의 관세를 위안화 약세로 맞대응한다면 중국, 미국 모두가 안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밀약이나 합의 가능성은 없나. 이 부행장 “트럼트 관세 정책에 강경 모드를 취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가 145%까지 부과된 것은 사실상 양국 간 무역을 하지 말자는 메시지에 가깝다. 전통적으로 관세전쟁은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10% 관세가 부가되면 자국 통화를 10% 절하시켜 관세 효과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트럼트 관세 정책에 따른 위안화의 잠재적 약세 요인이 원화의 가장 큰 도전인 것 같다. 지금은 감정적으로 미·중이 치킨게임을 하고 있지만, 결국 협상은 분명 진행된다고 본다. 중국도 트럼프 1기 때에는 그대로 당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을 줄였고 최근 내수 중심의 경제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 또한 단기적으로 중국 제품을 대체할 중저가 제품의 제조업 기반이 없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만약 결렬된다면 세계 경제의 극심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엄습할 가능성도 있다.” 변 그룹장 “트럼프 1기와 비교해서 보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2018년 초 달러·위안 환율이 6.28위안까지 하락했지만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환율전쟁이 시작되면서 2019년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까지 상승했다.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해 인위적 환율 인상으로 중국산 수출품의 가격을 낮췄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 중국의 경제와 현재 중국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당시 중국의 경기는 역사적으로도 가장 호황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부동산 버블 문제를 아직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경제 전반에 걸쳐서 문제점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신용 가산금리가 당시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금은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 감정적으로 격앙돼 있지만, 향후 이성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기가 되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고 본다.” 조 그룹장 “트럼프 2기의 관세와 무역전쟁이 1기때보다 훨씬 과격해진 상황으로 관련한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에 사라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다만 미국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고립되고, 게다가 우방국 및 증시 폭락으로 은퇴 자산이 감소하는 미국인들의 원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귀를 닫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패턴 중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이 항상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내 상대방의 두려움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떤 권력자도 시장을 끝까지 좌우하거나 책임질 수 없으며, 어느 순간부터는 시장이 트럼프를 길들일 것이다.” - 최근처럼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고 변동성이 커질 때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외화 관련 상품은. 이 부행장 “개인과 기업, 기관에 따라 외화 상품의 목적과 활용이 달라진다. 개인은 기본적으로 환율이 상승한다고 전망하면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외화예금을 가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환전해서 미 달러화 외화예금을 가입하면 미 달러화 이자와 만기 시 환율이 올랐을 경우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고액자산가들은 자산의 통화 다변화 전략을 취하면서 원화 자산 및 다양한 외화 자산도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원화를 다른 나라 통화로 환전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기업은 수출입 업체로 주로 수출입 대금의 결제에 따른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으로서 기본적인 결제 목적, 환리스크의 헤지 목적 또는 투자 목적 등으로 현물환(외화예금), 외환 관련 파생상품(선물환·선물·통화스와프·옵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있다.” 변 그룹장 “외화 관련 상품은 크게 현물환, 선물환, 외환파생상품으로 나뉜다. 환율이 너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개인들은 투기적인 수요는 자제하길 권한다. 관세전쟁에서 환율전쟁으로 전환될 경우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1400원 이상의 고환율대에서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기업들도 매우 고심이 클 텐데, 수출이나 수입 금액이 큰 경우라면 환헤지를 추천한다. 환헤지는 주로 포워드(forward)라고 불리는 선물환을 이용해서 하게 되는데, 수출업자의 경우는 환율이 하락할 경우의 위험을 헤지하며, 수입업자의 경우는 환율이 상승할 위험을 미리 헤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환헤지는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모두 헤지가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에 요즘같이 환율이 널뛰는 상황에서는 가능하면 환율 변동성을 헤지하는 노력을 하기를 부탁한다.” - 최근까지 유행처럼 추천했던 달러 투자와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말씀해 달라. 이 부행장 “해외 투자에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기초자산(underlying assets)의 가격 변동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달러 투자도 새로운 투자 시각을 가져야 한다. 트럼프 관세 정책은 언젠가는 환율 정책으로 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미국의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보인다면 미국의 주식과 채권 가격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현재 무엇보다 미국 투자 자산에 대한 환 리스크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엔화를 빌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도 글로벌 달러 약세 시기에서는 매우 위험한 투자일 수 있다. 엔화의 가치도 상승하고 일본은행은 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달 금리도 상승할 수 있다.” 변 그룹장 “지난해부터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이며, 앞으로 엔화 또한 강해질 것이라고 많이 예상했다. 그래서 미국 기준금리 하락과 엔화 강세에 동시에 베팅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일본에 상장된 달러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였다. 방향성 측면에서 엔화 강세와 미국 금리 인하는 대세라는 것에는 크게 이의가 없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 특히 장기채의 경우 생각보다 금리가 많이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조 그룹장 “달러 투자와 엔화 미 국채 투자 모두 시장에서 흔히 알려진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달러 투자의 경우, 달러는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위험자산인 국내 주식이 하락하는 경우 달러 가치는 상승하며 포트폴리오 내에서 분산투자 효과를 제공한다. 다만 레버리지가 포함된 달러 투자 상품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엔화로 미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은, 엔화와 미 국채 둘 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전체 금융 시장이 불안정할 때 혹은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일 때 좋은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2022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기 상황에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엔화 및 미 국채 가치가 동반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 같은 상품으로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달러·엔 환율에 대한 헤지 비용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필요하다.” - 외화 관련해 국내 최고의 전문가이신데, 개인들에게 말씀해주실 내용이 있으면 끝으로 한 마디 해달라. 변 그룹장 “금융 시장은 날씨와 같다. 태풍이 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 지기도 한다. 이렇게 변동성이 크고 변덕이 심한것이 금융 시장의 속성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이러한 급격한 변동성과 고환율도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나 트럼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정책의 성공 키워드는 저금리와 약달러라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상황에 부화뇌동하기보다는 미래의 환율 하락 국면을 미리 대비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부행장 “외환 시장에서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방향 또는 트렌드 전환기에 많이 나타나는 변곡점(inflection)일 수 있다. 추가적인 원화의 약세도 가능하겠지만 글로벌 달러화의 트렌드와 정책적 변수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외환 시장은 주식과 채권 시장보다 더 복잡한 시장이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환율의 방향성 예측이 항상 틀릴 수 있다.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달러가 있으면 분할매수로, 달러 매도는 분할매도 전략이 최근의 변동성에서는 바람직한 전략인 것 같다. 또한 신규 해외 투자 시 이제부터는 환헤지 전략도 깊이 고민하고, 기존 투자에 대해 환헤지가 안 돼 있으면 환율 하락에 대한 일부 환헤지 전략도 함께 생각해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 정리 이현주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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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기지에서 7구의 시체가 발견됐다...동토에 은폐된 진실

미드 혹은 세계의 여러 시즌제 드라마를 보는 데 있어서 그 경험의 축은 이 말 한마디가 결정한다. HBO의 를 봤느냐 안 봤느냐이다. 모든 시즌 드라마는 시리즈 이전과 이후로 가르마를 탄다. 그 정도로 이 드라마의 사이코로지컬(심리적) 깊이와 철학적 도해, 형식과 …

북극기지에서 7구의 시체가 발견됐다...동토에 은폐된 진실

유현준 "건축 영감은 건축책이 아닌 물리학책에서 받아요" | 설지연의 독설 讀說

, , 등 책을 썼다 하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건축가 유현준이 최근 신작 을 펴냈다. 이전 그의 책들이 건축과 도시를 공시적으로 다룬 것이었다면, 이번엔 공간이라는 프리즘으로 본 '역사책'이다. 널리 알려진 세계사는 사실상 전쟁의 역사다. 하지만 유현준은…

유현준 "건축 영감은 건축책이 아닌 물리학책에서 받아요" | 설지연의 독설 讀說

연명하는 삶의 고통을 관조적으로 그리다...요시다 다이하치의 '적이 온다'

올해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는 가장 많은 편수의 일본 영화가 초청을 받았다. 한·중·일 기준으로는 평균적으로 가장 적은 영화가 상영되었던 예년에 비하면 크나큰 반전이다. 일본 영화의 변화는 비단 편수뿐만이 아니다. 영화들은 완성도와 주제에 있어서 역시 전반적으로 풍성하고…

연명하는 삶의 고통을 관조적으로 그리다...요시다 다이하치의 '적이 온다'

파인다이닝부터 포장마차까지… '미식천국' 홍콩에서 100끼를 먹다

'미식의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동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문화 덕분이다. 일찌감치 항만·항공이 발달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였고, 150여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신간 는 이처럼 다채로운 홍콩 미식의 세계를...

파인다이닝부터 포장마차까지… '미식천국' 홍콩에서 100끼를 먹다

초록 물결 청보리에 화려한 작약, 주말엔 함안으로

살랑이는 봄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 물결. 진하디진한 꽃분홍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작약까지,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모두 즐긴다. 오는 5월 9일~11일, 3일에 걸쳐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청보리·작약축제가 열린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끼고 조성된 생태공원...

초록 물결 청보리에 화려한 작약, 주말엔 함안으로

"호텔은 어린이 천국" 어린이날 프로모션 가득한 호텔街

JW 메리어트 서울·동대문, 어린이날 기념 케이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서울 베이킹 컴퍼니는 4월 28일부터 어린이날을 맞아 갸또 오 카도 케이크를 선보인다. 오렌지 블러섬, 딸기시럽, 딸기 잼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낸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파...

"호텔은 어린이 천국" 어린이날 프로모션 가득한 호텔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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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빚어낸 보석…인간이 완성한 예술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지구가 빚어낸 보석…인간이 완성한 예술

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바야흐로, 사케의 시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바야흐로, 사케의 시대

격이 다른 나의 우주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격이 다른 나의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