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 "조현우와 한국 대표팀 축하" 댓글 남겨
정은혜 2018. 9. 2. 18:13
세계 최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의 데 헤아로 불리는 조현우(27·대구FC)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하는 댓글을 한국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겼다.
데 헤아는 2일 '슛포러브' 페이스북 페이지에 직접 등장해 댓글을 달았다. 데 헤아는 박수 이모티콘과 함께 "조현우와 모든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한다(Congratulations Cho and all the Korean team for the golden metal in the #AsianGames2018)"고 말했다.
이날 슛포러브 측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이 끝난 직후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선수들은 한국 관중석 쪽으로 뛰어와 기쁨과 감사를 표했고, 세리모니 하는 손흥민(26·토트넘)에게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리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데 헤아도 다른 한국 축구팬들처럼 "한국 대표팀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데 헤아와 조현우의 인연은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시작됐다. 국제 무대에서는 무명이나 다름 없던 조현우가 월드컵에서 대회 최고의 선방 쇼를 선보이면서 ‘대구의 데 헤아’라는 의미로' 대헤아'와 '조헤아' 등의 별명을 얻었다. 이런 사실은 해외 축구 팬들에게도 알려졌다.
이후 데 헤아는 대구 FC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조현우의 영상에 '좋아요'를 눌러 화제가 됐다. 조현우 선수가 슛포러브와의 인터뷰에서 "데 헤아와 월드컵에서 만나고 싶었다. 데 헤아는 나의 최고의 골키퍼"라고 말하자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데 헤아는 "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당신은 훌륭한 골키퍼입니다. 행운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 모든 경기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는 6-0 대승을,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 1-0 승리, 16강 이란전 2-0 승리와 4강 베트남전 3-1 승리, 그리고 1일 열린 일본과 결승에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란전에서의 무릎 부상으로 8강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4강전부터 결승까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지켜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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