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맨유와 번리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결과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현재 시작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위기에 빠진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태는 내우외환이다. 안밖으로 많이 시달리고 있다. 연일 마르시아, 포그바 등 주요 선수들의 이적설이 끊이질 않고 언론에게는 부진한 성적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좋지 못한 팀 분위기가 반영된 탓인지, 성적도 맨유답지 못하다.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은 2-1로 이겼지만, 이후 브라이튼과 토트넘 홋스퍼에게 각각 2-3, 0-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리그 순위도 어느덧 14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된 영입 작업을 옮기지 못한 이유도 크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여러 명의 영입 리스트를 작성했으나, 고작 미드필더인 프레드를 데려오는 것에 그쳤다. 월드컵 이후 아직 폼을 회복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번리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 시즌 경기당 한 골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로 7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금 보여주는 폼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형편없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현재 번리는 1무 2패로 19위에 위치해있다. 사우샘프턴과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고, 왓포드에게 1-3, 풀럼에게 2-4로 졌다. 번리가 두 경기 만에 무려 7실점이나 내준 것은 짠물 수비를 보여줬던 지난 시즌과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대부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병행하는 탓에 체력적 부침이 크다는 걸 이유로 꼽고 있다. 번리는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를 병행하는 바람에 거의 3일 간격으로 경기를 가지고 있다. 별다른 영입을 하지 않은 번리에게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둘의 처한 상황이나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다만 체력 안배가 객관적인 전력은 맨유가 훨씬 뛰어나다. 번리는 올림피아코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후 3일 만에 맨유를 홈으로 초대한다. 맨유가 적지에서 번리를 잡고 분위기 반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전적 및 승률 제공 = 스포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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