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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방관대회] 오리엔티어링·말발굽 던지기·다트…이색종목 눈길

송고시간2018-09-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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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지도 들고 목표 찾아가는 오리엔티어링 240여명 출전

6천여명 참가자 경쟁 아니라 힐링, 국경 넘는 우정 쌓는 기회

(충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왜군과 맞섰던 충북 충주의 탄금대 일대에서 나침반과 지도를 든 인파가 부지런히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오리엔티어링 경기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 제공]
오리엔티어링 경기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 제공]

충주에서 열릴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의 한 장면이다.

75개 종목이 펼쳐질 이 대회에서는 다른 스포츠 대회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종목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숲속이나 산, 공원 등에서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몇 개의 정해진 지점을 거쳐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겨루는 오리엔티어링이다.

오리엔티어링은 스웨덴 청소년들이 체력 향상을 위해 삼림 지역에서 목적지 찾기 훈련을 한 것에서 유래, 유럽인들이 즐기는 레포츠가 됐다.

자연을 관찰하고, 낯선 지형에서 길을 찾으며 모험심과 창의력을 기르는 경기다.

충주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에서는 남한강에 인접해 울창한 숲길이 이어져 있는 탄금대 공원 일대에서 이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에는 국내외에서 24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말발굽 던지기 경기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 제공]
말발굽 던지기 경기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 제공]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고리 던지기에서 유래한 말발굽 던지기도 열린다. 두 팀으로 나눠 말발굽을 던져 원안에 들어가거나 선에 걸리면 득점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며 득점의 성취감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경기다. 이 경기는 오는 13일과 14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다트 경기도 눈길을 끈다. 다트는 '작은 화살'이라는 뜻으로 영국에서 전투에 지친 병사들이 재미 삼아 술통의 뚜껑을 매달아 놓고, 부러진 화살촉을 던져 맞히는 놀이를 한 데서 유래했다.

이 경기도 13일과 14일 충주 호암2체육관에서 열린다.

다트 경기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 제공]
다트 경기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 제공]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 추진단 관계자는 "오리엔티어링은 가족·동료들이 팀을 이뤄 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을 하기 좋은 경기"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말발굽 던지기, 다트 등 다른 대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색 종목이 많이 열린다"며 "성적을 가리기 위해 경쟁만 하는 대회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국경을 뛰어넘어 우정을 쌓고 화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는 60여개국에서 6천600여 명의 소방관 등이 참여, 오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17일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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