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결혼식' 박보영 "실제 연애? 다 퍼주는 스타일"(인터뷰)

뉴스엔 2018. 9. 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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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해당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의 결혼식' 속 환승희는 그러지 않았지만 실제 박보영은 알고보니 다 퍼주는 스타일이었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 출연한 배우 박보영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 뒷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공개했다.

지난 8월22일 개봉해 절찬 상영중인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너의 결혼식'에서 박보영은 10대에서 20대 사회 초년생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과정을 연기해야 했다. 때문에 오랜만에 교복을 입기도 했다. 그런데 30대가 얼마 남지 않은 나이에도 박보영은 위화감 하나 없는 교복 자태로 몰입도를 높였다. 하지만 박보영은 "지금처럼 잠깐 나오는 부분은 입을 수 있겠지만 이젠 내가 봐도 무리구나 싶었다. 이젠 안 되겠더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또 "학창시절이 나오는 작품을 하면 늘 성인이 된 뒷부분이 어색했는데 이젠 뒤에 나오는 성숙한 모습이 더 잘 표현되는 느낌이다. 예전엔 성숙해보이려 노력했다면 이젠 어떻게 해야 더 어려보일까 생각하는 순간이 오면서 '아 이젠 이렇게 가는게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너의 결혼식'은 승희가 아닌 우연의 시선으로 끌고 가는 영화인 탓에 승희 입장에선 그리 친절한 영화가 아니다. 영화를 보는 시각에 따라 승희는 '국민 첫사랑녀'가 될 수도, '나쁜 여자'가 될 수도 있다. 그래도 박보영은 승희의 속마음을 최대한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비호감 캐릭터로 만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노력했다.

"'나름 저렇게 선택할 수 밖에 없었구나'라는 얘길 많이 하고 싶었는데 승희 입장에서 가는 영화가 아니지 않나. 중간중간 승희가 어떤 마음인지 친절하게 보여주지 않는 서사들이 있어 자칫 잘못하면 승희의 마음 표현이 잘 안됐을 때 더 안 좋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많은 분들이 좋지 않게 봐주신다면 그게 다 내 잘못인 것 같다."

무엇보다 '너의 결혼식'에서 승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특유의 솔직함이다. 박보영은 "승희는 참 솔직하다.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인데 승희는 자기 감정에 정말 솔직하고 사랑보다 내가 가야될 길을 선택하고 그런다. 그런 것들이 나한텐 멋있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때 헤어진 우연을 대학생이 되어 다시 만난 승희의 감정은 뭐였을까. 박보영은 자신이 해석한 승희의 진짜 감정에 대해 말했다.

"내가 해석한 승희는 고등학생 때 이미 우연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근데 승희는 그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우연을 떠나갔는데 승희한텐 과거 모든 것들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다. 행복했던 기억들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학창시절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할 거라 생각했다. 근데 모든 걸 비우고 아빠와 인연도 끊고 잘 살아가고 있는데 나의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 나타났고, 지금은 그 친구를 지운 상태에서 시간의 흐름이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그 친구가 와서 과거의 나를 얘기하니까 처음엔 부정하고 싶었던 게 제일 컸던 것 같다. 지금은 또 다른 사람이 있어 밀어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예전 좋았던 감정이 사람이라면 새록새록 올라오지 않겠나."

박보영은 2014년 영화 '피끓는 청춘' 이후 4년만에 김영광과 재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광과 호흡에 대해 박보영은 "'피끓는 청춘' 때와는 굉장히 다른 캐릭터다. 이번에도 호흡을 맞춰봤을 때 김영광 오빠의 성격에 잘 맞는 역할이라는 것이 너무 잘 느껴지고 굉장히 편하게 하는게 느껴졌다. 우연이에 대해 '그렇게 해도되나?' 이런게 없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긴 시간동안 찾아오는게 잘못하면 집착으로 보일 수 있는데 그걸 김영광이란 배우가 우연을 표현하는데 있어 굉장히 순수해보이게끔 잘 만들어줘서 그 부분이 잘 넘어가지지 않나 생각했다. 우린 농담으로 우연이니까 가능한 일이라 했다. '이렇게 순수한 순정남이라면 그럴 수 있지'라고. 그걸 김영광 오빠 덕분에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보영의 실제 연애도 궁금해졌다. 박보영은 자신의 실제 연애에 대해선 "다 퍼주는 스타일이다. 다 맞춰준다. 여자 우연 스타일인데 이제 그렇게 안해보려 한다. 그렇지만 해볼 거다. 안 맞춰줘야지. 근데 승희도 참 매력있는 것 같다. 난 내 성격을 빨리 고쳐보려 하는데 그게 연애의 연장선상인 것 같다. 내 성격을 바꿔보고 싶다. 지난해보다는 올해 점점 개인주의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박보영은 호불호가 갈리는 결말에 대해 묻자 "우연이었으면 아쉬웠겠지만 승희여서 그게 현실적이라 생각한다. 이게 현실적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기준이 애매한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끝으로 "현실적인 게 매력이다. 대사도 현실적인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현실적인 스토리를 '너의 결혼식' 최고 강점으로 꼽은 박보영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보영은 "더워서 한 주마다 새로운 영화가 나오고, '이번엔 이거 보고, 다음엔 이거 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 극장을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너의 결혼식'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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