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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6

"예산요구서 두 번 내야할 수도"
기재부, 고민 깊어지는 이유

탄핵·조기 대선에 미뤄진 재정전략회의

"예산요구서 두 번 내야할 수도" 기재부, 고민 깊어지는 이유

집값 오르면 좋은 줄 알았는데…강남 집주인들 '골머리' 돈앤톡

"최근 다시 집값이 오르면서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고령자 집주인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대표) 서울에서 손꼽히는 부촌인 서초구 반포동은 2020년 '세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20.48%. 2020년 한 해 동…

집값 오르면 좋은 줄 알았는데…강남 집주인들 '골머리' 돈앤톡

이주호 "한미 협의, 차기 정부서 연속성 있도록 준비 철저"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의가 차기 정부에서도 연속성을 갖고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권한대행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전략 간담회를 열고 차기 정부가 한미 관세 협의를 차질없이 진행…

이주호 "한미 협의, 차기 정부서 연속성 있도록 준비 철저"

다른 통신사도 당했나…정부, KT·LG유플러스도 '해킹 피해' 조사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KT와 LG유플러스 해킹 피해 여부 조사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일으킨 BPF도어 악성코드가 다른 이동통신사도 해킹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국가 통신망 전수조사…

다른 통신사도 당했나…정부, KT·LG유플러스도 '해킹 피해' 조사

트럼프, 'EU 50% 관세'에 "오는 7월 9일까지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내달 1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50% 관세'를 오는 7월 9일까지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소재 자신의 골프장에서 주말을 보낸 뒤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EU 50% 관세'에 "오는 7월 9일까지 유예" 비디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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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 출생

    1964. 12. 22.

  • 주소

    인천광역시 계양구 형제봉길

  • 직업

    국회의원(제22대 계양구을)

  • 경력

    (전)경기도지사
    (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학력

    중앙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 재산

    3,089,143 (단위 : 천원)

  • 병역

    군복무를 마치지 아니한 사람

  • SNS

    인스타그램 유튜브

AI 공약 키워드
AI가 선정한 각 후보별
주요 공약 키워드입니다.
  • 세계 선도 경제 강국
  • 내란극복, 민주주의 강국
  • 가계•소상공인 활력 증진
  • 외교안보 강국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 세종 행정수도, 5극 3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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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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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상승세, 하반기에도 이어진다…저PBR 매력"

지주사 주가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SK증권은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대선 후 증시 부양책이 발표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PBR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시행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영향으로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지주사 리레이팅 가능성이 커졌다'며 "자사주 소각은 시장의 신뢰 회복, 또 다른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지주사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주요 지주사 중 자사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다. SK의 자사주 비율인 24.8%에 달한다. LS(15.1%), 한화(7.4%), CJ(7.3%), LG(3.9%), SK스퀘어(1%)가 뒤를 이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노력도 지주사 리레이팅 요인으로 봤다. 국내 증시를 부양하려면 저PBR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정상화해야 하는데, 지주사가 대표적 저PBR주라는 이유다. 최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한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전제돼야 한다. 이사의 충실 의무가 확장되고, 소액주주 주주권이 확대되는 상법, 자본시장법 개선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복상장에 따른 더블카운팅(중복 집계) 이슈,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방지 등이 법적으로 보완될 수 있다면 그동안 지주사가 받아왔던 디스카운트(할인) 요소가 해소돼 주가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은 지주사 중 최선호주로 SK를 제시했다. 저평가 요인이었던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연구원은 "1분기 SK 스페셜티를 매각해 순차입금이 전 분기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판교 데이터 센터를 매각해 2분기에도 현금 5000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SK실트론 매각이 완료될 경우 작년 말 10조5000억원에 달했던 순부채는 올해 말 5조원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로 유입되는 현금은 주주환원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시가총액의 1~2%를 특별 배당으로 지급하는 SK의 배당 정책을 고려하면 배당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연간 8000원의 배당이 지급된다면 현 주가 대비 배당 수익률은 5.8%까지 오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지주사 상승세, 하반기에도 이어진다…저PBR 매력"

소문 떠돌더니 '급락' 비명…'삼성바이오로직스'에 무슨 일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신약개발 사업으로 회사를 쪼개는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한 후 급락했다. 물적분할과 비교해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적은 인적분할을 추진했지만 주가가 하락한 점이 증권가의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공시에 앞서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신설회사로 편입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복 상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의 영향으로 풀이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93% 하락한 10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장중엔 8.18% 오른 119만원까지 치솟았다가, 하락 전환해 1.82% 빠진 108만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2거래일 동안 14.62%나 급락했다. 공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를 분할할 것이란 이야기가 퍼지며 미리 주가가 상승해 공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11%나 급등했다. 장중 8.96% 상승한 111만9000원까지 치솟자 한국거래소는 회사를 분할한다는 풍문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개장 직전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CDMO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존속회사로 남기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회사로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비교해 주주가치 훼손이 적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현재 주주들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주식을 지분율대로 나눠 갖기 때문이다. 반면 물적분할은 신설회사의 주식 전부를 존속회사가 소유한다. 존속회사가 신설회사를 기업공개(IPO)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기존 주주들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 존속회사 주식 가치에 지주사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미래의 물적분할 추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주가를 끌어 내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 논란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 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정관에 넣겠다고 처음부터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년 뒤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재차 제기됐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인적분할된 초기에는 연구·개발(R&D)와 기술이전, 기업 인수·합병(M&A)에 다소 비용을 소진할 수밖에 없고, 부채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결정을 두고 “결국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체적인 외부 자본 조달이 용이한 구조를 만들어야 했다”고도 평가했다. 분할 비율이 시장에서 인식하는 부문별 가치와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135만원은 CDMO 사업 가치 88조원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치 9조원의 합산으로, 9대 1의 비율”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할을 마치고 재상장된 뒤 법인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주가 흐름과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대체로 호평 쪽으로 크게 기운다. 우선 이전부터 제기된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개발·판매 사업 사이에 이해충돌 문제가 해소된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CDMO 사업 특성상 생산을 위탁하게 되는 품목의 공정 등 생산 관련 기술 대부분을 고객사가 CDMO 회사에 이전하게 된다”며 “CDMO 고객사 입장에선 위탁품목의 제반 기술이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유출되는 데 대한 우려가 지속돼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 모멘텀이 생길 가능성도 기대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결정을 두고 “삼성(그룹)에서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국내 바이오텍 업체들에게도 오픈이노베이션의 기회가 열려 (바이오섹터 전체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소문 떠돌더니 '급락' 비명…'삼성바이오로직스'에 무슨 일이

동서, 맥심·카누 커피 가격 또 인상…주가 강세

동서 주가가 강세다. 계열사인 동서식품이 주요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커피음료의 제품 출고가를 인상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9시48분 현재 동서는 전날 대비 900원(3.68%) 상승한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한때 주가는 2만5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동서는 동서식품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이 회사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로 주요 제품들의 출고 가격을 평균 7.7% 올린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회사는 맥심과 카누 등의 제품 출고가를 평균 8.9% 올렸다.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과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평균 9% 오른다. 맥심 티오피와 맥스웰하우스 RTD(Ready To Drink) 등 커피 음료는 평균 4.4% 인상된다. 사측은 커피 원두 등 원재료 값 상승,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여파로 출고가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동서, 맥심·카누 커피 가격 또 인상…주가 강세

회원새로운 관세 위협, 양치기 돌아왔다?…골드만 "상승세 꺾여"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안정을 찾아가던 뉴욕 금융시장은 아침부터 새로운 관세 위협과 맞닥뜨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 관세, 애플 아이폰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나서 EU 50%는 협상 전술이라고 둘러대면서 폭락세는 막았습니다.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절반 정도 지난 가운데,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1. 새로운 관세 위협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부터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통해 EU와의 무역 협상이 "전혀 진전이 없다"라며 오는 6월 1일부터 EU 제품에 대해 '직접적인 50% 관세'를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이 EU에 일방적인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보도한 직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애플 팀 쿡 CEO를 언급하면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제조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최소 25%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FT는 '애플이 트럼프에 맞서 인도 제조공장을 확장하고 있다'(Apple defies Trump to expand India manufacturing)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폭스콘이 15억 달러를 들여 인도에 새로 짓고 있는 공장에서 애플이 주요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한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이에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급락했고, 보합세를 유지하던 주요 지수선물은 1% 이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위협은 경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만큼 국채 금리도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도 떨어졌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관세는 다이얼이지, 온오프 스위치가 아니다. 주가가 오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얼을 다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주가가 충분히 내려가면, 그 반대로 할 것이라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NG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공격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초 중국과의 합의처럼 협상의 서막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늘 메시지는 우리가 '아름다운 무역 협정'이나 정상으로의 복귀에서 여전히 멀다는 사실을 냉혹하게 상기시켜 준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클레이즈는 "EU 50% 관세에 대한 게시물은 기본적으로 협상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EU 무역 대표가 통화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나왔고, '권고'(recommending)라는 표현을 쓴 것에 주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오전 11시 30분 EU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집행위원과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의 통화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2. 베선트 "앞으로 몇 주 대형 거래 발표" 뉴욕 증시는 아침 9시 30분 0.8~1.7%의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애플이 3.66%나 떨어지면서 출발한 게 나스닥을 끌어내렸습니다. 애플이 하락세로 마감할 경우 7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게 됩니다. 흔들리던 시장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발언을 주목했습니다. 아침에 폭스비즈니스뉴스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 무역 제안의 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번 조치가 이번 조치가 EU에 불을 지펴주기를 바란다. ▶EU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는 선의로 협상하고 있다. 이 거래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인도와 아시아 국가들과 훨씬 더 가까워졌다. ▶우리는 90일 유예 기간 동안 더 많은 거래가 발표되는 걸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정밀 제조업을 다시 들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애플이 미국 반도체 공급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그는 블룸버그와도 인터뷰했는데요. ▶EU에는 집단행동의 문제(collective-action problem)가 있다. ▶독일 재무장관은 매우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독일이 협상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매우 낙관적'이다. ▶조만간 중국과 다시 대면 협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몇 건의 대형 거래가 발표될 것이다.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 수입이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들어 국채 수익률(yield)이 상승했다. 시장은 의회의 지출 확대가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약세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이는 달러 약세라기보다는, 다른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SLR(보완적 레버리지비율) 규제 완화에 매우 가까워졌다. 여름을 지나면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국채 수익률을 몇십bp 낮출 수 있다. 베선트는 트럼프의 50% 관세 위협을 평가절하했습니다.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 식으로요. 또 각국과의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90일 유예가 끝나기 전에 몇 건의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밝혔습니다. 3. 시장, 관세에 면역됐다? 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CNBC는 백악관이 대통령의 게시물을 공식적 정책 성명으로 풀이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트레이딩데스크는 "시장이 대통령의 분노 섞인 트윗들을 3, 4월보다 더 차분하고, 더 세밀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상처받거나 화가 나면 자신의 개인적 생각이나 반응을 트윗하고, 시장은 어떤 때는 반응하고, 어떤 때는 반응하지 않는다. 각 트윗을 말 그대로 정책 조치로 받아들이는 것은 투자자에게 대부분 실수였다. 잠깐, 실제 정책이 된 조치(예 145% 관세)조차도 그랬다. 이를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서 시장은 한때 -23% 하락했었다. 우리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아침에 화가 났을까요? 월가 일부에서는 어제 트럼프 코인 투자자 만찬 행사가 끝난 뒤 오늘 아침 코인 가격이 10% 떨어진 게 영향을 준 게 아니냐고 봅니다. 이미 트럼프, 멜라니아 코인은 트럼프 순 자산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 초반 큰 폭으로 떨어졌던 국채 금리도 하락 폭을 줄여나갔습니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채 수익률을 낮추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시장은 관세 위협이 결국 축소될 것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져 있으므로 채권 수익률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bp 하락한 4.509%, 2년물은 0.6bp 내린 3.99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0년물은 장중 한때 4.448%까지 떨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실제 시장은 관세에 대해 일종의 면역이 생겼습니다. 22V리서치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관세 민감도는 4월 이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초 지수 하루 변동 폭의 80%를 관세로 설명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이는 어떤 한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기 평균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면역이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은 관세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경제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요. 만약 부정적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하면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는 고용 관련인데요. BCA리서치의 피터 브레진 전략가는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온갖 계절적 왜곡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계절적으로 조정되지 않은 실업급여 청구 건수의 12개월 이동평균을 살펴보는 게 유용하다. 이를 따져보면 미국 노동시장은 계속해서 서서히 악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2주 이상 신청하는) 실업급여 지속 청구 건수가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 작년 대비 5~6% 증가했다. 7월까지 지속 청구 건수가 200만 건에 육박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미 나이키, 월마트, 랄프로렌, 마텔 등이 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4. 트럼프 "EU 50% 정해져…많은 거래 사인 준비"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왔습니다. ▶EU (자동차) 공장들이 미국으로 옮기기 시작한다면 관세 유예에 관해 얘기할 수 있다. ▶EU와의 협상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나는 EU와 딜을 찾고 있지 않다. 관세율은 50%로 설정되었다. ▶다른 많은 거래가 사인할 준비가 되었다. ▶(아이폰뿐 아니라) 삼성과 다른 회사들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이런 발언에도 시장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EU와의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듯 순탄하지 않아 보입니다. 에버코어는 "미국이 EU에 제기한 무역 문제는 구조적이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예: 부가가치세, 높은 수준의 규제)이며, EU 각국의 인센티브와 국내 정치 상황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EU는 항상 가장 까다로운 협상 중 하나였다. 협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50% 다시 낮출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자신의 위협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최소 일시적으로라도 관세율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어떨까요? 25% 관세를 피하고자 미국에 제조공장을 세울까요? 유명 애널리스트인 궈밍치는 "수익성 측면에서 볼 때, 애플이 25% 관세를 얻어맞고 파는 게 아이폰 조립라인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보다 훨씬 낫다"라고 분석했습니다. UBS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면 비용이 23~54%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25% 관세를 감수하는 게 나을 수 있겠지요. 다만 인도, 일본과는 약간의 진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도의 CNBC는 미국과 인도가 향후 7~10일 이내에 큰 틀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인도 상당수 상품에 대해 26% 상호관세는 면제하고 10%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통화한 뒤 US스틸에 대한 일본제철의 투자를 수용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 메시지에서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다. 이건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 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6월 캐나다 G7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의 회담이 협상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5. 애플 8일째 하락…골드만 "증시 상승세 꺾여" 결국, S&P500 지수는 0.67%, 나스닥은 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61% 내렸습니다. 애플은 3.02%나 떨어졌습니다. 8일 연속 내림세입니다. 빅테크도 테슬라(-0.50%)를 제외하고는 모두 1%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일본제철의 투자가 승인한 US스틸의 주가는 21% 급등했습니다. 증시 장 초반보다는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있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차례나 협상이 안 되면 미국이 정한 관세율을 통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지난 16일에도 "향후 2~3주 이내에 (각국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미국에서 사업하려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정책 분석가는 "이는 상당수 무역국이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을 의미하며, 이런 더 높은 관세율이 적어도 몇몇 나라에 부과될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바이클레이스는 트럼프의 오늘 메시지는 ‘협상용’이지만, 앞으로도 더 큰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아이폰 관련 게시물을 포함한 오늘 상황은 미국이 관세 부과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으며 앞으로 무역 정책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관세율의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여러 가지 중요한 변수가 있다. 가장 확실한 것은 7월 8일이다.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가 만료된다. 중국에 대한 90일 유예는 8월 12일에 만료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7월 8일 마감 시한 이전에 모든 국가와 협상을 타결할 수 없으며, 단순히 90일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막판까지 버티다가 연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을 다시 촉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브라이언 개럿 주식 매매 헤드는 "주가 상승세가 꺾이는 것 같다. S&P500 지수를 5900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시스템 펀드 수요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레버리지가 다시 높아져서 추가 투자 자금이 고갈된 상황이다. 그리고 펀더멘털 투자자들은 이보다 4~5% 낮은 수준에서 사려고 하고 있다. 현재 시장이 거래되는 수준과 기본 수요가 있는 수준과의 차이가 있다. 투자자들 설문 조사를 했더니 지금부터 연말까지 변동성지수(VIX)가 30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왔다.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여름에는 변동성이 상승할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6. 달러 피하고 금? 오늘 가장 큰 손실을 본 자산 중 하나는 달러였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 38분께 0.88% 하락한 99.0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수년간 지지선의 하단까지 떨어진 것이죠. 반복되는 관세 위협이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고, 이에 따라 해외 자금 유입일 감소할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입니다. 시카고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EU 50% 관세 위협에 대해 "공급망에 정말 두려운 일"이라며 자신의 담당 지역의 기업들이 관세 일관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매주, 매달, 매일 새로운 주요 발표가 있으면 그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기업들은 아무런 행동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허용할 것이란 관측도 강합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 15년간 달러화의 실질 가치가 40% 상승했는데, 이를 거꾸로 되돌리면 미국의 무역적자가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를 피하고 금을 사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달러의 경우 최근 금리 상승에도 하락세를 보여왔는데요. 두 가지 이유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먼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이라는 겁니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약화할 것으로 봅니다. 두 번째는 이런 관세 불확실성과 경제 성장의 저하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의 비중을 줄이게 되리라는 것이고요. 금의 경우 금값이 2025년 말까지 트로이 온스당 37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금값은 올해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의 리나 토마스 원자재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높을 때마다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금에 자금을 예치한다. 불확실성이 잦아들면 자금을 투자하면서 금 가격은 다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번에는 좀 다를 것으로 봅니다. 불확실성이 낮아져도 세계 중앙은행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중국이 대표적인데요. 중국 인민은행은 현재 외화 보유액의 10% 미만을 금으로 갖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이 약 70% 이상을 보유하는 것에 비해 크게 낮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평균은 약 20%"라면서 중국이 이 수준으로만 보유량을 늘려도 금값이 향후 몇 년간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7. 28일(수) 엔비디아 주목 다음주는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합니다. 시장은 나흘만 열립니다. 경제 데이터로는 29일(목) 1분기 GDP 두 번째 추정치가 발표됩니다. 지난달 발표된 첫 번째 추정치는 -0.3%였는데요.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 수치가 상향 수정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30일(금)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가 나옵니다. 4월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월가는 근원 PCE 물가가 전월대비 0.1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또 개인소득은 0.3%, 개인지출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27일(화) 4월 내구재 주문과 콘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도 있습니다. 핵심 이벤트는 28일(수) 오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옵션시장 베팅을 분석하면 실적 발표 다음달 주가가 7.4% 변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 8개 분기의 평균 11.3%보다는 낮습니다. 같은 날 세일즈포스, HP도 실적을 내놓습니다. 다음주 미 국채 2년, 5년, 7년 경매가 있습니다. 중단기물 위주인 만큼 수요가 따를 수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파월 의장이 모교인 프린스턴대에서 졸업 축사를 합니다. 통화정책이나 경제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작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새로운 관세 위협, 양치기 돌아왔다?…골드만 "상승세 꺾여"

회원"미국 주식 채권 다 못 믿겠다"…신흥국에 쏠리는 자금

※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는 맹진규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금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 증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하락과 재정적자 우려에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바람이 불면서다. ETF닷컴에 따르면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인 ‘아반티스 이머징 마켓 에쿼티’(AVEM)에 최근 1개월 동안 11억560만달러(약 1조5266억원)가 순유입됐다. 미국 외 국가·권역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이 기간 순유입액이 가장 많았다. 올초부터 미국 증시 대안으로 주목받은 ‘뱅가드 FTSE 유럽’(VGK·9억8740만달러) ETF를 뛰어넘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4개 신흥국의 중대형 종목을 담은 MSCI 신흥국지수는 연초 대비 전날까지 8% 상승했다. 같은 기간의 미국 S&P500지수(-0.4%) 수익률을 크게 추월했다.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가 뛰고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신흥국 증시가 미국을 웃도는 성과를 낸 건 불확실성이 커진 미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규모 감세 법안은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최근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하며 신용등급을 낮추자 미국 주식과 국채 시장에서 ‘자금 이탈’ 움직임이 일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신흥국 주식보다 나은 선택지는 없다”고 단언했다. JP모간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근거로 신흥국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려 잡았다. 맬컴 도슨 글로벌X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 전략 책임자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인 신흥국 증시는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약달러 및 저평가 국면은 신흥국 증시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환차익을 기대하며 신흥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달러 약세 국면에 신흥국 투자액을 늘리려는 경향이 있다. 중국, 인도 증시 '톱픽'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과 인도 증시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치는 데다 미국의 관세 정책 충격도 당초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책이 관세 충격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평균 3.13%로 아시아 신흥국 펀드 중 최고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이구환신’ 규모를 작년 대비 두 배로 늘렸다. 이구환신은 노후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소비 진작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수록 재정 지출을 늘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중앙후이진 등 중국 국부펀드는 지난달 ETF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20조원 이상을 증시에 투입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역대 처음으로 증시 안정화가 공식 언급됐다”며 “당국의 부양 의지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관세 전쟁 와중에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주목받는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애플은 아이폰 대체 생산지로 인도를 점찍었다. 시드 상비 아문디자산운용 신흥국 주식리서치 책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신흥국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높은 경제성장률이 이를 꾸준히 정당화하고 있다”며 “인도 내국인이 소액 적립식 계좌인 SIP를 통해 증시 수급을 탄탄히 받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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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책사' 미란…"강달러, 美에 이득"

스티븐 미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란 관측을 부인하며 “강달러가 미국에 좋다”고 말했다. 미란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밀리에 무언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달러 가치 절하를 위한 통화 협정이 논의되고 있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그는 “통화 정책에 대한 공식 권한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강달러가 미국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미란 위원장도 이날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는 단순한 환율 수준을 넘어 글로벌 지배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란 위원장은 헤지펀드 재직 시절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미란 보고서’를 작성해 유명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예언서’로도 불리는 이 보고서에서 그는 강달러에 따른 비용을 지적하며 1985년 플라자 합의와 비슷한 ‘마러라고 합의’를 제안했다. 이후 미란이 백악관에 합류하며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달러 가치를 절하해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 그러나 미란 위원장은 이날 “보고서는 특정 정책을 촉구한 것이 아니며 시장이 내용을 과도하게 해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연설에서는 “달러의 패권적 지위가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부담이 된다”고 언급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서울 아파트값 26% 내렸는데…강남만 토허제 효과에 62% '껑충'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했지만, 강남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크게 오르면서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록 시스템을 토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일시적으로 해제했던 지난 2월 12일~3월 23일과 재지정된 이후인 지난 3월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평균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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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5조 규모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개포주공6·7단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은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원 11만6682㎡ 부지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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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주' 규현, 명동 초역세권 빌딩 118억에 내놨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본명 조규현·37)이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던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26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서울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규현의 건물은 95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건물 뒤편의 필지까지 매물로 올라와 합해 118억원에 매각이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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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르면 좋을 줄…" 강남 집주인 '골머리'

"최근 다시 집값이 오르면서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고령자 집주인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대표) 서울에서 손꼽히는 부촌인 서초구 반포동은 2020년 '세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20.48%. 2020년 한 해 동…

알람 울리기 전에 눈 떠진다면…"이 병 의심"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지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갑상샘 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 내분비내과 전문의 가우라브 아가왈 박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알람…

‘침묵하지 않는 목소리’ 선택한 칸…몰래 영화 찍던 감독, ‘황금종려상’ 영예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 칸에 자유의 바람이 세차게 불어닥쳤다. 2900여 편에 달하는 역대 최다 출품작이 쏟아진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유로운 표현과 억압에 대한 저항이 영화예술의 바탕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12일의 여정 동안 정치·사회적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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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무대 위에 핀 광란의 아리아… 부산을 물들인 ‘루치아’의 절규

철의 냄새가 스며든 콘크리트 벽 너머로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이 펼쳐졌다. 철골 구조물 사이로 관객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우자, 차가운 인상을 풍기는 공간은 어느새 음악의 성지로 바뀌었다. 5월의 부산. 바람은 아직 서늘했지만, 무대 위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순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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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위 죽였다"…총 들고 자수한 장모, 알고 보니 |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탕, 탕, 탕, 탕, 탕. 1968년 1월 3일 멕시코 남서부의 휴양지 아카풀코의 고급 주택가에서 다섯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한 중년 여성이 동네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그녀의 정체는 유명 화가 소피아 바시(1913~1998). 바시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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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호텔에서 읽기 좋은 책

삶이 공허할 때, 허송세월 김훈 저 김훈 작가의 에세이다. 한국일보 기자 시절부터 좋아했던 분이고, 이후 '아들아 평발을 내밀지 마라' 같은 에세이와 '남한산성' 같은 소설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가의 신작은 슬프고 애잔하나 겸허하고 담담하다. “중생의 어리석음은 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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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재, 은밀한 쉼을 맛보다

'왕의 온천'이라 불리며 사랑받은 충주 수안보. 그 중심에 자리한 유원재에서 쉼 이상의 호사를 누리다. 이토록 느긋한 여정 시간은 느긋하게 흐르고, 몸은 나긋해진다. 유원재에서의 20시간이 선사하는 여유다. 유원재는 과거 온천 마을로 성황을 이루던 수안보 일대가 침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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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을 원없이 보는 드라이브 여행

도쿄를 찾는 관광객가운데 온천이나 좀더 일본스러운 정취를 느끼고 싶을 때 추가로 방문하는 여행지가 하코네와 후지산이다. 특히 늦가을부터 초여름까지 뽐내는 눈 쌓인 후지산 풍경은 일본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하코네와 후지산 인근 가와구치호에서 봤던 후지산풍경이 익숙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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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풍 휩쓸린 미국 증시…매수 시점일까

진행중 : 2025.05.08~2025.05.30 (219명 참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으로 뉴욕증시가 부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일부 반등에 나선 상태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일부 서학개미(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 흐름에 비춰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지금 사도 될까요?

지구가 빚어낸 보석…인간이 완성한 예술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지구가 빚어낸 보석…인간이 완성한 예술

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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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바야흐로, 사케의 시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바야흐로, 사케의 시대

격이 다른 나의 우주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격이 다른 나의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