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한일전이 하루에 세 종목이나 열린다. 

여자배구가 기선제압에 나선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1일 오후 2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태국에 덜미를 잡혀 아시안게임 2대회 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김연경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우리 배구가 더 발전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상대는 일본.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하며 중국과 4강전을 치렀다. 일본은 중국에도 0-3으로 무너졌다.  

김연경은 "동메달도 귀하다. 빨리 추슬러서 동메달은 꼭 따겠다"며 3위 결정전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 여자 배구 대표팀은 일본을 꺾고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오후 6시에는 선동열호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선동열 감독은 "대만과 결승에서 다시 한번 붙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결국 일본이 올라왔다.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을 13-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동열호는 슈퍼 라운드에서 일본을 5-1로 꺾었다. 당시 김하성과 박병호, 황재균이 솔로포 3방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손아섭과 김현수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고, 투수진은 대회 내내 위력을 보이는 만큼 반드시 일본을 대파한다는 각오다.
▲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진출한 야구 대표팀의 상대는 일본이다. ⓒ연합뉴스

축구 대표팀은 오후 8시 30분 대미를 장식한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은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U-23)가 아닌 U-21 대표팀을 참가시켰다. 와일드카드 선수도 없다.

한국의 '최대의 적'은 지나친 자신감이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자칫 너무 덤빌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 우승에 배고파한다. 나부터 희생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보였다. 

수비수 김민재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진다면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며 승리를 향한 사명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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