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서머타임제 폐지' 제안..'100년 전통' 바뀌나
[앵커] 유럽연합 집행부가 찬반 논란을 거듭해온 서머타임제 폐지를 회원국들에 공식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폐지론에 힘이 실린 데 따른 건데, 100년간 지속돼 온 서머타임제의 운명에 관심이 쏠립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표준 시각을 1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의 취지는 여름철 일조 시간 활용을 최대화하자는 겁니다.
1916년 독일이 처음 도입한 이후 다른 유럽 국가들도 뒤이어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불편이 뒤따르고, 에너지 절약 등에 큰 효과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폐지론이 부상했습니다.
[크리스티나 발센 / 뮌헨 시민 : 시간을 바꾸는 게 번거로웠는데 이제는 아이들 때문에 더 신경 쓰여요. 아이들도 헷갈려 하고요.]
이에 따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EU 전역을 대상으로 지난 두 달에 거쳐 찬반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 460만 명 가운데 84%가 '폐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자, 폐지안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알렉산더 빈터슈타인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의회와 28개 회원국에 서머타임제 폐지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발의 절차는 몇 주 뒤로 예정된 가운데, 메르켈 독일 총리는 사실상 '폐지' 쪽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집행위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했으면 목표를 이뤄야지요.]
EU가 최종적으로 서머타임제를 없애려면 유럽의회와 전체 회원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전체 동의를 받아낼 경우, EU는 2021년까지 개정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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