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박훈 변호사, 故 노회찬 지역구 출마키로

입력:2018-08-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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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인 박훈 변호사가 지난달 별세한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3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지역(창원 상산구)이 권영길·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그분들의 진보적 가치를 이어나가고자 출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다른 출마자들과의 경쟁을 하되 쉽게 양보하지 않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창원 성산구 2019년 4월 보궐 선거에 출마 선언합니다’라는 글에서 “무소속 혁명가 그룹을 자처하며 출마 선언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변호사는 “민주노동당이 2008년 2월 분당한 이후로 어떠한 당적을 가진 적 없다”면서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많은 분들이 출마하겠지만 2012년 총선 출마와 같은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변호사는 2012년 창원을 선거구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여론조사와 협상을 통해 김창근 진보신당 예비후보(전 금속노조위원장)로 단일화했다.
박 변호사는 글에서 노 전 의원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노회찬 의원은 제가 제안하고 여영국과 같이 설득해 민주노총 경선,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쳐 2016년 4월 당선 된바 있다”면서 “그는 2018년 7월 23일 투신 자살 했다”고 적었다.

그는 2011년 개봉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부러진 화살’의 모티브인 ‘석궁 테러 사건’의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를 실제로 변호한 인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가수 故 김광석 부녀 타살 의혹과 관련해 김 씨의 아내인 서해순 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제40회 사법시험을 통과한 박 변호사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상근변호사로 활동하며 민주노총 법률원 경남사무소 소장을 지냈고 현재는 변호사박훈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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