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림, 판정 논란 속 석패..동료들 "울지마라, 지지 않았다"

디지털뉴스부 2018. 8. 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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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이 '숙적' 오노 쇼헤이와의 맞대결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속에 패했다.

안창림이 결과를 인정하겠다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동료들은 여전히 심판의 판정에 의문을 품고 있다.

안창림은 이번 대회에서 숙적인 오노에게 승리를 거두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안창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노에게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 많이 억울하지만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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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이 '숙적' 오노 쇼헤이와의 맞대결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속에 패했다.

안창림이 결과를 인정하겠다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동료들은 여전히 심판의 판정에 의문을 품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역시 석연찮은 판정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건 조준호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울지마라 안창림. 오늘 승부 지지 않았다"며 후배를 위로했다.

왕기춘은 "주변에서 자꾸 전화가 와서 창림이 경기를 확인했다. 아쉽게 졌다기에 리플레이로 확인했더니 경기가 길어지니까 심판들 배고팠냐?"며 "하지만 가능성을 보았다. 다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할 때 이기면 돼. 여기서 좌절하면 진짜 끝인 거야. 이겨내길 바란다"고 적었다.

안창림은 어제(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일본의 오노를 만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골든스코어 절반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4년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8강전에서 처음 맞붙은 두 사람은 이번 대회까지 모두 다섯 차례 대결했다. 안창림은 이번 패배로 오노와의 전적에서 5전 5패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안창림은 이번 대회에서 숙적인 오노에게 승리를 거두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매일 밤 경기 영상을 보며 새로운 기술을 연마했고, 발기술이 좋은 오노의 공격을 막기 위해 하체 훈련도 강화했다. 오노를 이기겠다는 전념하에 맞춤형 전술 등 다양한 기술을 준비해 자카르타에 입성했다.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사람은 치열했다.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르지 못해 시간제한 없이 절반 이상의 기술을 성공한 선수가 승리하는 연장전에 돌입, 7분 넘게 경기가 이어졌다.

안창림은 시간이 흐를수록 투혼을 발휘했고 오노도 제대로 서 있지 못할 정도로 온 힘을 쏟아냈다.

연장 6분 50분, 오노의 허벅다리 후리기 기술에 안창림이 손을 짚으며 착지했다. 경기를 해설하던 중계진은 "(기술 성공한 것) 아닙니다.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두 선수 모두 지쳐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주심도 기술을 인정하지 않은 채 두 사람을 일으켜 세워 경기를 재개했다.

이후 안창림은 안쪽다리 걸기, 엎어치기 기술 등을 연이어 시도했다. 연장 7분 10초, 뒤늦게 오노의 허벅다리 기술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들어갔고, 심판진은 착지 과정에서 팔꿈치가 바닥에 닿았다는 이유로 절반을 인정했다.

중계진은 "떨어지는 과정에서 팔꿈치가 안으로 들어갔느냐 아니냐를 본 것인데 안쪽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출처: sbs 화면 캡처


심판의 판정으로 안창림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관중석에 있던 전 국가대표 김재범은 두 팔을 벌려 항의했고, 동료 안바울은 고개를 떨궜다.

안창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노에게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 많이 억울하지만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창림은 이어 "시합이 끝났을 때는 괜찮았는데 메달을 받으니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심판 때문에 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나중에 저에게 남는 것은 은메달을 받았다는 사실밖에 없으니까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에 꼭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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