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언중유골' 대런 틸 "안전 지향 챔피언 이해한다"

박대현 기자 2018. 8. 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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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유골(言中有骨). 말 속에 뼈가 있다.

대런 틸(25, 영국)이 챔피언의 '안전 추구' 논리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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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런 틸(오른쪽)은 계체를 통과하고 UFC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가슴에 품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언중유골(言中有骨). 말 속에 뼈가 있다.

대런 틸(25, 영국)이 챔피언의 '안전 추구' 논리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마냥 옹호한 건 아니었다. 자기라면 그리 행동하지 않을 거라는 말을 곁들였다. 타이론 우들리(35, 미국) 신경을 미묘하게 건드렸다. 둘은 다음 달 9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8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타이틀전에 앞서 UFC가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지난 5월 스티븐 톰슨과 경기서 계체에 실패한 틸이 이번에도 실수를 반복하면 곧바로 '나이지리아산 악몽' 카마루 우스만(31, 나이지리아)이 대타 뛸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타이틀 도전권이 사라진 '반쪽 경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챔피언은 거부 의사를 보였다. 우들리는 지난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틸이 계체에 실패해도 그냥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어찌 변하든 우스만과 싸울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챔피언 답변'에 틸이 응답했다. 그는 30일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와 인터뷰에서 "UFC가 내가 또 체중 감량에 실패할 것을 대비해 우스만을 (대체 요원으로) 준비시킨 걸로 안다. 솔직히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조금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동안 계체 실패자가 나밖에 없었나. 요즘 체중 얘기만 나오면 다들 내 이름부터 걸고 넘어진다. 그런 분위기가 어이없다. (근거없이) 쑥덕대는 건 이제 멈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들리는 우스만이 대체 선수로 나오면 싸우지 않을 거라고 하던데. 그러거나 말거나 난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또) 계체에 실패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UFC는 UFC대로, 우들리는 우들리대로 나름의 논리가 있다. 내가 거기에 코멘트하는 건 별 쓸데없는 일이다. 그저 다음 달 1일 계체에서 170파운드(77.11kg)를 찍는데만 집중할 뿐이다. 그리고 (다음 달 9일) 우들리를 무너뜨리는데 초점을 맞출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헬와니 기자 질문에 본심이 살짝 튀어나왔다. 자신이 우들리 처지라도 우스만을 피할 거냐는 물음에 "(격투에 대해서) 우린 각자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다. 만약 내가 우들리라면 난 싸운다. 우스만과 (앞뒤 재지 않고) 붙을 것이다. 스스로 최고라는 믿음을 지닌 사람은 누구하고나 언제든 싸울 수 있다. 난 그렇게 믿는다. 더불어 (무에타이에 입문한 12살 때부터) 난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운동해왔다. 그래서 우들리와는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마냥 '직구'만 던지진 않았다. 우들리 생각도 옹호하는 '변화구'를 간간이 섞었다. 그래도 비판적인 논조는 동일했다. 틸은 "챔피언의 논리도 이해는 간다. 나처럼 미들급 체형에 가까운 파이터를 예상하고 싸움을 준비했는데 스타일이 다른 선수가 갑자기 상대로 올라오면 '자기 싸움'을 온전히 펼칠 수가 없다. (우스만은 나랑 달리) 수비가 좋고 압박에 능한 레슬러 출신이다. 킥과 주먹을 뻗는 나와는 다르다. 그래도 사람들이 우들리를 '안전 추구형' 챔피언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덴 다 이유가 있다. (그런 분위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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