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취소'..장고 들어간 김정은

박현진 2018. 8. 3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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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지 1주일이 지나도록 대내외 매체에서 이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타협할 것인지, 아니면 각을 세울 것인지를 놓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장고에 들어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자 북한은 9시간 만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북한은 하지만 이번에는 확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북한 당국은 물론 매체들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틀 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한미연합 훈련을 더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은 이후에도 마찬가지.

북한은 대외 매체를 통해 "미국은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자기 할 바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의례적인 논평을 냈을 뿐입니다.

북한이 장고에 들어간 건 일단 열흘 앞으로 다가온 9월9일 정권수립일과 연관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9·9절때까지는 북한이 현재처럼 침묵모드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여기서 사단을 불러일으키게 되면 9.9절 자체가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9·9절 이후에는 뭔가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올가을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의 교환을 둘러싼 '본게임'에 앞서 기선 제압 성격의 신경전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음으로써 협상력을 높이고 북한 내부의 논리 구성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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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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