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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 사망보도 방송사 5곳, 의견 진술하시오"

등록 2018.08.31 0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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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 사망보도 방송사 5곳, 의견 진술하시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회의원 노회찬(1956~2018)의 자살을 보도한 방송사 5곳의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30일 자살보도 관련 심의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종편·보도전문채널 5곳의 프로그램을 심의했다.
  
 노회찬 의원 투신 사망 소식과 관련, 7월23일 오후 1시께 투신 현장에서 병원으로 향하는 시신 이송 차량을 쫓아가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방송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과 연합뉴스TV '뉴스 13'에 대해 해당 방송사로부터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노 의원 타살설을 소개하는 내용을 7월24일 오후 7시30분 보도한 MBN 'MBN 8 뉴스'와 7월23일 오전 9시 노 의원이 자택에서 투신했다고 보도하면서 투신 장소로 알려진 아파트명과 동·호수 등을 특정해 언급한 YTN '뉴스타워'에 대해서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방심위는 자살 장면을 직접 연출하거나 자살 수단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내용, 삶의 괴로움이나 고통을 자살을 통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줘 자살을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내용, 객관적 근거 없이 자살 동기나 원인을 단정 짓거나 관련된 사람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내용 등 관련 심의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방송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심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미 정상회담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소식을 전하며 북한과 북측인사들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넘어 비난과 조롱 수준의 감정 섞인 발언을 전달하고, 북한 측 수행원인 여성의 외모와 의상에 대한 과도한 언급으로 여성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을 방송한 TV조선 'TV조선 뉴스특보'에 대해서는 행정지도 '권고'를 결정했다.

6월10일 오후 4시5분 방송한 'TV조선 뉴스특보'에서는 진행자가 "지금 비정상국가의 면모를 지금 또 보여주고 있어서 황당, 좀 약간 당황스러운 상황인데요", "현송월 같은 경우는...북한 브랜드 가방을 들고 있다가 열차에서 명품 브랜드로 바꿔서 드는 여자입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

 남북 당국자 간 고위급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회담 종료 후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천혜성 통일부 차관의 악수 장면을 보여주며 북측이 8월15일 군축회담을 제안했다고 3월31일 오전 5시 보도한 YTN '뉴스 출발'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사실 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 없이 리 위원장 발언에만 의존해 남북한 당국의 군비 축소 논의 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이나, 보도 과정에서 악의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최근 남북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다고 결정이유를 설명했다.
 
2013년 7월28일 오후 11시15분 '딸기찹쌀떡의 눈물'이란 부제로 방송된 MBC TV '시사매거진 2580'에서 일본 장인에게 과일찹쌀떡 제조법을 배우고 관련 매장을 운영하던 청년이 동업자에게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쫓겨났다는 내용을 방송한 것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5년 전에 방송됐지만 방송 내용 중 일부가 허위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 규정에 따라 심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분한 반론권이 보장되지 않은 채 일방의 주장을 바탕으로 방송된 점 등에 대해 방송사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5월2일 오후 6시10분 한약재 전문시장 대구 약령시를 소개하면서, 약령시의 자체 개발 상품을 노출하고 특·장점을 소개하며 광고효과를 주는 내용을 제작·방송한 대구MBC TV '생방송 시시각각'에는 '권고'를 결정했다.

이 방송을 받아 송출한 안동MBC TV '전국시대', MBC강원영동 TV '생방송 전국시대', 원주MBC TV '생방송 전국시대', 춘천MBC TV '생방송 전국시대'에 대해서는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심의규정 위반 경위와 자체심의에 대한 방송사 노력을 고려해서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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