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무죄 판결 비판' 서강대 총학생회장 사퇴

손우성 기자 2018. 8. 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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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김지은(33)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무죄 판결을 비판했던 서강대 총학생회가 거센 학내 반발해 부딪혀 결국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물러났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생회 내부에서도 대자보를 게재하기 전 내용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있었다"며 "안 전 지사 판결에 비판적이었던 인권국 등의 주장이 총학생회 이름으로 나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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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김지은(33)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무죄 판결을 비판했던 서강대 총학생회가 거센 학내 반발해 부딪혀 결국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물러났다.

서강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28일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사퇴를 의결했다. 총학생회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7일 안 전 지사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성명 발표로 촉발됐다. 총학생회는 ‘한국의 사법 정의는 남성을 위한 정의인가’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학내 게시판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총학생회는 대자보에서 안 전 지사 무죄판결이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기만”이라며 “사법부가 마치 안희정 측의 또 하나의 변호인단 같았고, 정의를 위해 고뇌하는 사법부의 고민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지사 판결을 수긍하는 학생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학생들은 페이스북, 학내 커뮤니티 등에서 “정당한 근거가 있는 판결이었는데 총학생회가 재학생 전체의 생각인 것처럼 발표했다” “정치적인 발언을 함부로 한다” 등의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생회 내부에서도 대자보를 게재하기 전 내용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있었다”며 “안 전 지사 판결에 비판적이었던 인권국 등의 주장이 총학생회 이름으로 나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0일까지도 서강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에선 “논란은 논란대로 일으키고 무책임하게 사퇴했다”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서강대는 최근 각종 성(性)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총학생회는 지난 5월엔 페미니스트 은하선 씨의 교내 강연을 시도하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취소한 바 있고, 7월 성소수자축제 참가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있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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