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베트남 축구, 한국에 막혀 결승 좌절.."그래도 잘했다"
[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패배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그래도 잘했다"며 아시안게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박항서호에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노이 현지에서 민영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쉽지만 잘 싸웠다"
베트남 팀의 3대 1 패배를 알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지켜보던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4강에 진출했을 때와 같은 열광은 없었지만 나팔을 불거나 국기를 흔들며 열심히 싸운 베트남 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냈습니다.
팬들은 초반부터 한국에 선취골을 내주는 등 경기가 답답하게 진행됐지만 대부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항서호를 응원했습니다.
특히 후반전에 쩐 민 브엉 선수가 만회골을 기록하자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환호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시민들은 베트남과 한국 양팀 모두 훌륭했다면서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에 보내준 한국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노이를 비롯해 곳곳에 비가 내렸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베트남 전역은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준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베트남 국기를 매단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도로를 매웠습니다.
응원을 위해 많은 공장과 사무실이 단축근무를 하는 것은 물론 오후를 통째로 휴무한 곳도 있었습니다.
현지 치안 당국이 질서 유지를 위해 교통경찰 총동원령을 내릴 정도였습니다.
베트남은 다음달 1일 3.4위 전에 나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 게임 축구 메달 획득에 나섭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민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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