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환상적 관계..中, 북한 문제 어렵게 만들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 8.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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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를 갖고 있지만, 중국이 무역분쟁으로 인해 북미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중국 책임론'을 다시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위기상황과 관련, 북한보다는 중국의 책임론을 강조함으로써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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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 비핵화협상 교착관련 '중국책임론' 다시 제기.."무역 견지에서 중국에 대응" 무역공세 의지 내비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를 갖고 있지만, 중국이 무역분쟁으로 인해 북미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중국 책임론'을 다시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시킨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에 관련, "북한 문제는 부분적으로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수년동안 연간 5000억 달러를 미국에서 가져가고 있다.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도 "나는 이를 무역전쟁이라고 부르고 싶진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매우 잘하고 있지만, 중국은 매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과 우리의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은 북한에 대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나는 김 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어떻게 끝날지를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나는 무역의 견지에서 중국에 대해 대응해야만 한다. 이것은 정말 우리 국가에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향후 무역분쟁과 관련 중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위기상황과 관련, 북한보다는 중국의 책임론을 강조함으로써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우리가 충분한 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게다가 중국에 대한 우리의 더욱 강경한 무역 입장 때문에 중국이 예전만큼 (유엔 제재는 유지되고 있지만)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과의 우리 무역관계가 해결된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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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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