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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경재 "지쳤다…'최순실 변호인' 사임"

입력 2018-08-29 22:14 수정 2018-08-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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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이경재 "지쳤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법률대리인을 안 한다면서요, 최순실 씨에 대해서.

[기자]

그렇습니다. 이경재 변호사가 최근 최순실 씨에게 대법원 상고심에서는 변호인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제가 그래서 이경재 변호사에게 직접 물어보니까, "2년 가까이 재판을 하면서 신체적 또 심정적으로도 상당히 지쳤다" 그리고 "상고심에는 변호인 역할이 크지 않아서 이제 물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직접 통화를 한 건가요?

[기자]

네. 그러면서 또 재판이 2심까지 가면서 여론재판으로 흘렀다면서 불만도 표시했지만 본인도 최 씨의 변호인이 아닌 이 사건 자체가 국가적으로 중대했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사건을 돌이켜보고 싶어서 변호인직을 물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경재 변호사는 사실 최 씨를 변호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최 씨에 대한 강압수사를 주장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는데요.

작년의 일인데 직접 그 장면을 보겠습니다.

[이경재 변호사(2017년 1월) : (이경재 꺼져라.) (최순실은 어제 어떻게 했어요? 국민을 상대로 해서 민주주의? 자기가 민주주의가 뭐를 뭘 알아서 민주주의라 해요?) 최순실의 변호인일 따름인데…]

[기자]

꺼져라라는 얘기도 듣고 최 씨의 민주주의 발언에 대한 항의를 직접 받기도 했습니다.

이경재 변호사 본인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촛불집회를 국민들이 스트레스 푸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얘기해서 비판을 받기도 했었고요.

얼마 전 항소심이 끝난 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기업 간의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는 2심 법정의 판결에 대해서 후삼국 시대의 궁예의 관심법이냐고 비판해서 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씨 변호인은 이경재 변호사 등 3명이 맡았는데 이 변호사가 사임하면서 이제 2명만 남았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가을이 오면…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얼마 안 남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을이 오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귀국할 예정입니다.

현재 알려지기로는 9월 15일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지만 그전에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서 우리나라 정치에 계속 훈수를 두고 있다는 평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정치판은 프레임 전쟁이다"라면서 "앞으로 총선 때는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해야 된다면서 저들 그러니까 여당의 프레임이 말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프레임은 어떤 정치적 사건이나 사회적 사건을 바라보는 어떤 직관적 틀을 얘기하는데요.

홍준표 전 대표가 사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남북 대화는 위장평화쇼다"라면서 이른바 쇼 프레임을 들고 나왔는데 사실은 지방선거에서 패배했고 당내에서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프레임"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갈 때는 페북 정치 안 한다고 했는데 계속 조금씩 하게 되는 모양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의 빈도를 보면 최근 3회를 보면 약 2주간의 시차를 두고 하는데 잊을 만 하면 쓰고 있다.

또는 2주간 참고 있다가 쓴다,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나온 것은 어떤 정치적인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그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세미나를 공개적으로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라고 정치부 기자들이 다 해석을 했고요.

그리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다음 달 초에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있고요.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도 계속 김병준 위원장을 향해서 "사꾸라를 많이 봤지만 이런 사꾸라는 처음 봤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가지고 계속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상황이 자유한국당 내에서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재적 당권 주자들이 공개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라는 분석들이 많은데요.

이 때문에 홍준표 전 대표도 마음이 급해졌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거친 표현 때문에 오히려 당 지지율의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계속 있어서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해석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건 지켜보도록 하죠.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추석이 오면… >

[앵커]

이번에는 추석인가요?

[기자]

네, 잡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추석을 앞두고' 인데요.

조금 귀찮아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제 익명 게시판인 국회 대나무숲에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잠깐 보면 제가 그대로 읽겠습니다.

"XX의원이 어젯밤에 연락와서 그 자식들 추석 열차표를 잡으라고 했다. 대기번호 1만 번 받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이게 뭐하나 싶다. 예매 실패하면 이제 사이트 가서 취소표 있는지 알아봐야 된다고 했고 예전에는 크리스마스 때 공연표도 구해 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니까 흐린 것들은 비속어들이 많이 있어서 약간 흐릿하게 표현했습니다.

[앵커]

국회의원실 직원들이 의원들 자녀들의 추석 열차표까지 예매를 하는 모양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의원들의 갑질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익명게시판이기 때문에 누구인지는 확인이 안 됩니다.

다만 게시판의 특성상 국회 직원임을 인증해야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어제 줄을 섰다고 했는데 코레일에서 사실 추석 예매는 어제는 경부선과 동해선 등을 했고요.

오늘 호남, 전라선 예매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추측하건대 경부선 쪽이 아닐까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자식들이라고 했기 때문에 자녀가 둘 이상인 의원일 가능성으로 좁혀볼 수는 있습니다.

오늘 한동안 의원실에서는 보좌진들이 저 대나무숲을 가지고 많은 얘기를 했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한 보좌진에게 물어보니까 저런 얘기를 하면 누구누구 의원이 그렇다고 하면 본인에게 피해가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대놓고 얘기를 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사례들이 꽤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조금 전에 이 대나무숲에 댓글 비슷한 글이 또 하나 올라왔는데요.

보면 "저건 열차표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왕년에 영감", 영감은 흔히 의원들을 얘기하는 겁니다. "의원의 자녀나 손자의 출생신고까지 해 봤다. 내 아이도 아닌데 내가 출생신고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앵커]

자꾸 올라올 것 같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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