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에 '주 4일 재택근무제' 도입하는 지자체

경북, 女공무원 대상 9개월 혜택/내달 시행.. 내년부터 확대 운영/인사 불이익 없게 제도 개선도

인구 절벽 현상이 심각해지자 경북도가 고육지책으로 여성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9월부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출산 예정 및 출산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9개월 동안 주 5일 근무기간 중 최대 4일을 자택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하루는 사무실에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도를 실시한다.

도는 우선적으로 올 연말까지 만 12개월 이하 자녀를 가진 직원 중에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중인 3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9월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한다. 연말까지 1명을 추가해 총 4명에게 혜택을 줄 예정이며 성과와 문제점 등을 좀 더 면밀히 분석, 내년부터는 재택근무 인원과 기간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육아휴직제로 인해 승진·평정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인사혁신제도를 마련하고 조기 퇴근제, 업무 셧다운제, 시차출퇴근제 등 개인별로 업무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설계하는 유연근무제(Flexitime)를 확대 시행한다.

재택근무에 나서는 안모 주무관은 “그동안 출산 이후 업무와 육아 사이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 제도가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