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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동반 국지성폭우, 오늘밤도 서울 경기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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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동반 국지성폭우, 오늘밤도 서울 경기 찾는다

2018.08.29 17:02
두 고기압 사이에 끼인 비구름, 남북진동 여파로 곳곳에 폭우 지속
29일 강원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가운데 인제군 서화면의 한 도로에 물이 고여 있다. 이 지역은 오후 3시 현재까지 344㎜의 누적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제공
29일 강원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가운데 인제군 서화면의 한 도로에 물이 고여 있다. 이 지역은 오후 3시 현재까지 344㎜의 누적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제공

 

29일 강원 중부 등지에 호우 특보가 내려지는 등 경기북부와 강원 등 중부 지방에 이틀째 호우가 내렸다.  이날 오후 3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경기북부 내 연천 439㎜, 포천 427.5㎜, 파주 343㎜를 비롯해 강원도 철원 동송 431㎜, 화천 광덕산 349㎜, 인제 서화 344㎜, 양구 해안 321㎜ 등 경기와 강원에 300~400㎜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 기상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으로 이동했던 비구름이 밤에는 다시 남하해 서울과 경기 남부으로 다시 남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유진 기상청 예보분석팀 예보관은 “두 고기압이 약해졌다가 강해졌다를 반복하는, 이른바 남북진동으로 정체 전선이 움직이고 있다”며 “북쪽에 형성된 고기압을 타고 오는 찬 북서풍과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불어오는 뜨거운 남서풍이 만나는 지역에서 폭발적인 비구름이 생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 정체전선이 기압골을 지나는데 이때 서로 반대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만나 수렴대를 형성하는 곳에서 국지적으로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29일 15시 현재 비구름으로 이뤄진  정체전선의 위치다- 기상청 제공
29일 15시 현재 비구름으로 이뤄진 정체전선의 위치다- 기상청 제공

 

이번 폭우는 대전 지역을 거쳐 28일 밤 서울을 강타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경기북부로 북상해 집중적으로 비를 뿌리고 있다. 한반도 동쪽에 형성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서 확대된 찬 고기압 등이 만난 자리에 형성된 정체 전선이 한반도 전지역을 위아래로 오가며 비를 흩뿌리는 것이다.  

 

기상청은 비구름을 머금은 정체전선이 차츰 남하하고 있어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지역에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8일부터 29일 오전 9시까지 서울대 도봉구에는 187.0㎜, 강북구 182.5㎜, 은평구 172.5㎜, 성북구 140.0㎜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조현아(38)씨는 “두살배기 아들이 창문을 보다가 천둥이 치자 겁에 질려 돌아보더니 뛰쳐와 펑펑 울었다”며 “올해 장마나 태풍도 가볍게 지나갔는데 갑작스런 폭우에 오늘 밤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노 예보관은 “ 오늘 오후부터 밤사이에서 서울 경기권에 많은 비가 확률이 높다”며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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