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통계청장 "靑에 부탁받고 통계조사 관련 보고서 제출"

김은빈 2018. 8. 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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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28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리 준비한 취임사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29일 ‘표본 오류’ 논란이 제기된 가계동향조사와 관련해 “신중하게 검토해서 (보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정사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취임 전에 “(청와대로부터) 관련 보고서를 부탁받았고 제출했던 것은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 청장은 지난 5월 통계청의 1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조사 방식에 대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당시 가계동향조사에는 1분위(저소득층)와 5분위(고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며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논란이 일었다.

강 청장은 “통계청의 조사 방식에 오류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그때 드린건 조금 더 디테일한 분석이었고, 전체적인 것은 저소득층 실질소득이 감소했고, 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등 통계청과 발표한 것과 유사했다”고 답했다.

다만 강 청장은 “(제안했던) 가처분 소득을 정리하는 방식은 그 당시 연구자들이 통상 썼던 방식이고, 통계청에서도 그 방법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에 생각했던 것과 들어와서 보고를 받고 논의하는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청장은 “행정자료를 이용해 설문조사 방식을 보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어떻게 할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청장 교체와 관련한 청와대 외압 의혹에 대해선 “어제 취임사에서 포괄적으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8일 취임식에서 “외풍에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소신껏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 하고, 하는 일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지는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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