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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9

트럼프-한덕수, 28분간 첫 통화
상호관세·조선·방위비 등 논의

트럼프 "무역협상서 한국·일본 등 동맹 우선하라"

트럼프-한덕수, 28분간 첫 통화 상호관세·조선·방위비 등 논의

신문 인쇄 패러다임 바꾼다…한경 부평 윤전공장 Q&A

지난 7일 인천 부평구 청천동 국가산업단지에서 시범 가동한 한국경제신문의 최신형 윤전기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경이 도입한 ‘컬러맨 e:라인 4×1’이 지금껏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던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다. 윤전기 제원부터 생산비용, 대쇄 등 관련 …

신문 인쇄 패러다임 바꾼다…한경 부평 윤전공장 Q&A 비디오 뉴스

단독 "돈 잘 버는 알짜부터 내놓자"…SK '몸값 5조' 실트론 매각한다

SK그룹이 몸값 5조원대로 거론되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매각한다. 한 해 6000억원 넘는 이익을 내는 그룹 내 최고 알짜 계열사를 내놓기로 한 것이다.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SK스페셜티에 이어 SK…

단독  "돈 잘 버는 알짜부터 내놓자"…SK '몸값 5조' 실트론 매각한다

삼성전자, 영업익 6.6兆 선방…2분기는 '초강력 관세' 복병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4조9613억원)를 30% 넘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1월 내놓은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5 시리즈가 많이 팔린 덕분이다. 반도체 부문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

삼성전자, 영업익 6.6兆 선방…2분기는 '초강력 관세' 복병

50만원 드론이 수억짜리 유도미사일 변신…'국방 테크' 큰장 섰다

#.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국방AI 사업부를 신설했다. 전술·전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휘·통제를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군에 공급하는 게 목표다. 예컨대 직접 개발한 ‘코난 LLM’을 활용해 지휘관이 전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50만원 드론이 수억짜리 유도미사일 변신…'국방 테크' 큰장 섰다

"기업으로서 존속 여부 불확실" 상폐 내몰린 2차전지 관련주

2차전지 업황 침체로 관련 상장사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이 잇따르면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엔플러스는 전날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대상이 됐다. 이에 이엔플러스의 매매 거래는 정지됐다. 감사인은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다”고 했다. 소방차 제조를 주력으로 하던 이엔플러스는 2020년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신규 설비투자에 수백억원을 들였고, 2차전지 소재 매출은 전체 매출의 42.4%에 달할 정도로 불어났다. 하지만 회사의 재무구조는 악화했다. 2022년 135억원, 2023년 192억원, 2024년 1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말 누적 결손금은 2518억원으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56억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1만6300원까지 상승한 주가는 지난 7일 51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차전지 신사업을 추진하던 아이엠도 감사인 의견 거절을 받아 들었다. 카메라 모듈 부품을 주력사업으로 둔 아이엠은 최근 신사업으로 2차전지 소재인 복합동박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아이엠은 2차전지 관련주로 꼽혀 한때 주가가 치솟았지만 손실이 누적돼 감사인 서우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 가정이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작년 말 기준 아이엠의 결손금은 503억원에 달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27억원 초과했다. 아이엠은 작년 매출 376억원과 영업손실 48억원, 순손실 217억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던 퀀텀온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 회사는 양자배터리 신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작년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집계됐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03억원가량 많았다. 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은 “회사의 계속기업 가정이 불확실하다”며 의견 제출을 거절했다. 앞서 다른 2차전지 상장사인 금양과 제일엠앤에스도 감사의견 거절을 공시했다. 금양의 시가총액은 10조원을 넘봤지만 손실이 불어나며 6333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제일엠앤에스는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 파산 여파로 작년 1296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상장폐지 대상이 됐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기업으로서 존속 여부 불확실" 상폐 내몰린 2차전지 관련주

"채권금리 박스권 전망 … 단기채 담아라"

“지금은 단기채와 초단기채 위주로 가져가야 합니다.” 김상훈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사진)은 8일 인터뷰에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당분간 채권가격이 오를 가능성(채권금리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에 따른 경기 둔화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뚜렷한 방향 없이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당장 채권금리 예측이 어려울 땐 금리에 덜 민감한 1년 미만 단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소식과 맞물려 큰 폭으로 하락해 이날 각각 연 2.418%, 2.69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이 연초에 전망한 채권금리 하단(3년 만기 국고채 연 2.40%, 10년 만기 국고채 연 2.60%)에 근접했다. 현재 금리 수준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향후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 채권금리가 여기에서 큰 폭으로 더 내리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규모 추경은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채 발행 한도가 197조6000억원인데, 10조원이래 봐야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채권금리 박스권 전망 … 단기채 담아라"

변동성 커진 증시 … 큰손들, 후순위채에 꽂혔다

고금리 후순위채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인 고정수익 증권 투자에 관심이 커진 결과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증권사 창구를 통해 누적 9663억원 규모 회사채를 순매수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8075억원 대비 19.7% 불어난 규모다. 회사채는 금융회사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포함)를 아우르는 채권 분류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다섯 개 종목이 모두 보험사 후순위채다. 종목별로 ABL생명보험 제5회 후순위채가 9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KB손해보험 제3회 후순위채(823억원), 한화생명보험 제8회 신종자본증권(546억원), 흥국화재 제5회 신종자본증권(542억원), 흥국생명보험 제9회 후순위채(442억원) 순이었다. 후순위채는 파산 또는 청산 시 선순위채를 모두 갚은 뒤 남은 돈을 상환받을 수 있다. 그만큼 고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선순위채보다 1~2%포인트가량 높은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지난달 현대해상은 발행금리 연 4.1%에 8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달 연 4.1% 금리에 후순위채 2000억원을 발행했다. 현재 연 2% 수준인 은행 정기예금 이자의 두 배 수준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발행한 보험사 후순위채의 경우 금융당국 요구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우수한 신용등급의 상품이 많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국내 보험사의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누적 3조9250억원에 달한다. 평균 발행 금리는 연 4.6%다. 다른 채권 상품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강남권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자산가들이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자 비교적 높은 금리의 채권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보험사 후순위채는 금융당국이 기본자본(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한 가용자본) 중심 평가를 강화하면 발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변동성 커진 증시 … 큰손들, 후순위채에 꽂혔다

회원중국 관세 104%?…그래도 협상 기대↑

지난주 이틀간 10% 폭락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7일 뉴욕 증시는 개장 직후 또 4%대 폭락세를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의 협상이 시작됐음을 알리면서 주가는 오랜만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단기 과매도에 따른 반등을 노린 매수세도 일부 유입됐습니다. 투자자들은 9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발효가 연기되거나, 일부 국가와의 협상 결실이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경기 침체 카운트다운'이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1. 단기 과매도…지금이 싸다? 지난 주말(5일) 사이 트럼프의 보편관세(10%)가 발효되었습니다. 한국 베트남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약 60여 개국에 매겨진 11~50%에 달하는 상호관세는 9일 시행됩니다. 트럼프는 주말 사이 플로리다에서 여러 차례 골프를 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비행기에서 "아무것도 떨어지기를 바라지 않지만, 때로는 무언가를 고치려면 약을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7일 세계 증시는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13.2% 추락했고, 닛케이는 7.8% 하락했습니다. 태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11일까지 일시 공매도를 금지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모두 4% 이상 내렸습니다. BNP파리바의 스테판 캠퍼 전략가는 "주말 사이 관세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분명히 실망했다. 그래서 시장은 '지금 팔고 나중에 묻자'라는 분위기에 빠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3%대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13분 뒤에는 4%대로 하락 폭이 커졌고 나스닥의 하락 폭은 5%에 달했습니다. 그러자 조금씩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단기 과매도에 따른 것입니다. S&P500 지수는 지난주 트럼프 '해방의 날' 이후 이틀 연속 4% 이상 내렸는데요. 1952년 이후로 이런 경우는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두 차례) 2020년 3월 팬데믹 등 네 번뿐입니다. 그리고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이런 경우 수익률은 6개월, 9개월, 12개월 뒤 모두 플러스였습니다. 과매도 징후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S&P500 기업 중 75%의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2022년 10월 약세장이 바닥을 쳤을 때 이 비율 83%에 근접했습니다. 또 옵션 시장에서 풋옵션/콜옵션 비율(공포 지표)이 1.30으로 급등했습니다. 이 비율은 월가의 공포를 측정하는 오래된 지표입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의 토니 파스쿼릴로 헤지펀드 담당 헤드는 "현재 주요 추세는 내림세지만, 무차별적인 단기 급등(rip)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런 움직임은 S&P가 하락 국면에 있을 때 흔한 현상이지,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몇 주 동안 S&P가 갭 하락(gap down)과 갭 상승(gap up)을 반복하는 넓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자본을 보존하는 것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목표이지만, 제 트레이딩 본능은 이번 주쯤 어떤 형태로든 긴장이 완화(de-escalation)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2. 시장을 뒤흔든 15분…가짜뉴스 오전 10시께 주가가 수직으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0시 10분 -2.2%에서 10시 17분 +3.4%까지 전환했습니다. 정확히 7분 사이에 시가총액 2조5000억 달러가 추가된 것입니다. 블룸버그 X 계정 등을 통해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멈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라는 뉴스가 쫙 퍼진 덕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주말 사이 친 트럼프파인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의 빌 애커먼이 "상호관세에 대해 90일 유예하라. 그렇지 않으면 경제의 핵겨울이 올 수 있다"라고 경고한 뒤여서 더욱 믿을 만했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가짜뉴스였습니다. 백악관이 즉각 부인했고, 이 뉴스가 퍼졌습니다. 10시 25분께 3대 지수는 다시 모두 -2%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해프닝은 얼마나 투자자들이 '관세' 소식에 민감하고 여전히 협상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식이 터진다면 폭발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줬고요. 이런 가짜뉴스는 자꾸 나오고 있습니다. X를 통해서는 미 중앙은행(Fed)가 긴급회의를 한다는 얘기도 돌아다녔습니다. 팬데믹 때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비상 금리 인하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가 있다는 Fed 일정을 첨부했는데요. 이런 회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열리는 것입니다. 3. 래리 핑크 "이미 침체" 트럼프가 재앙적 상호관세를 고집하면 미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애커먼(그는 러트닉에 대해 '그의 회사인 캔터피츠제럴드가 장기 채권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경제 붕괴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뿐이 아닙니다. 골드만삭스는 주말 사이에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0.5%로 하향 조정하고,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발생 확률을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은 "이는 금융 여건의 급격한 긴축, 외국 소비자의 (미국) 보이콧, 그리고 정책 불확실성 급증으로 인한 기업 자본지출의 위축 가능성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은 "이 시나리오는 여전히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총 15%포인트 인상된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즉 4월 9일 시행 예정인 관세가 크게 내려간다고 생각한다. 9일 대부분 관세가 실제 시행된다면, 실효 관세율은 향후 반도체 의약품 등 업종별 관세 인상 등까지 고려해 총 2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우리는 경기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편지를 통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최근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수입품뿐 아니라 투입 비용도 상승에 따라 미국산 제품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람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크게 고려하고 있다. 관세가 경기침체를 일으킬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성장은 둔화할 것이다. ▷관세 정책은 더 빨리 해결될수록 더 좋다. 일부 부정적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적으로 증가하고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이것이 낙타의 등에 더해진 지푸라기를 한 움큼 더 얹은 것일 수 있다.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격은 여전히 높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이 계속해서 연착륙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자산 가격을 책정하는 듯하다. 저는 그렇게 확신하지 못한다. 사실 다이먼의 비판은 일반적이었습니다. 일부에선 "CEO들이 공격적인 트럼프를 고려해 발언을 삼가고 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난주 JP모건의 리서치는 '피를 볼 것'(There will be blood)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올해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지요.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더 공격적이었습니다. ▷백악관의 조치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인플레이션을 일으킬까 봐 우려한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고 있다. 올해 4~5회의 Fed 금리 인하 가능성은 0%다. ▷얘기를 나눈 대부분 CEO는 우리가 지금 아마도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당장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것은 매도 기회라기보다는 매수 기회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20% 더 떨어질 수 없다는 건 아니다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설립자는 "만약 핑크가 말한 대로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게 맞는다면 주식에서 회사채, 원자재까지 모든 시장이 이제 침체를 가격에 반영하는 중간 점 정도를 지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연방은행의 빌 더들리 전 총재는 블룸버그 칼럼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은 낙관적 시나리오다. 더 가능성이 큰 것은 미국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완전한 경기침체(full-blown recession)에 빠지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높은 불확실성 속에 많은 기업이 자본지출을 중단하고 관망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언론은 "월마트, 리바이스, 갭은 트럼프가 방글라데시 상품에 37% 관세를 부과한다는 결정에 대한 명확한 결과를 기다리며 방글라데시 공급업체에 4월 10일까지 일시적으로 배송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대선 후보였던 앤드루 양은 "한 대기업 CEO는 행정부에 국내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데 2~3년이 걸리고 관세가 시작되고 나서도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무시당했다. 우리는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멜리우스리서치는 "간단한 현실은 이 무역 전쟁이 곧 해결되지 않으면 고객들이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심지어 AI와 관련된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프로젝트들은 비경제적이 될 수 있다. 이 무역 전쟁은 자본지출 침체로 치닫는 위험을 안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4. 줄줄이 증시 전망 하향이에 따라 증시에 대한 비관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 지수 연말 전망치를 5600으로 낮췄습니다. 올해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250달러에 그치고, 2026년 이익 추정치도 257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관세와 보복으로 인해 2025년 S&P500 기업의 이익이 약 10% 감소할 수 있다"라면서 S&P500 지수가 최악의 경우 4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미국의 관세, 중국 보복만으로도 이익이 약 9%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캐나다의 보복이 약 1%를 추가할 수 있다. EU도 보복을 계획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JP모건도 올해 연말 S&P500 지수를 기존 6500에서 5200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관세가 일부 감면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 18.5배, 2026년 주당순이익(EPS) 280달러 가정에 기반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쁜 사례에서는 4000(관세 감면 없음, PE 16배, 2026년 EPS 250달러)가 가능하며, 좋은 사례에서는 5800(PE 20배, 2026년 EPS 2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7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높은 관세율이 유지되고, 협상이 몇 달 동안 장기화하고, 주요 무역국의 추가 조치가 취해지면, 경기침체 위험이 더 많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라는 겁니다. 시티의 스튜어트 카이저 전략가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다. 관세 영향이 EPS와 성장 예측이 미치는 영향이 예상을 훨씬 넘어섰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과 포지셔닝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S&P 4000대 중반의 시나리오도 비합리적이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강세론자들도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완전히 항복한 것은 아니지만요.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백악관에서 나오는 신호를 잘못 해석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는 "관세 '해방의 날'에 발표된 내용이 예상보다 훨씬 더 나빴기 때문에 사과드리고 싶다. 결과적으로 시장이 격노한 것은 무역 전쟁에 대한 반응 때문이 아니라, 백악관이 자본주의의 핵심 규약, 즉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깨뜨렸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주식은 너무 크게 하락했고, 경기침체 위험은 지나치게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라면서 빌 애커먼 등이 상호관세를 연기하자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여러 국가가 백악관에 양보를 제안했으며, 트럼프가 시장 매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월가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 7100을 유지해온 오펜하이머는 5900으로 낮췄습니다. 기존 EPS 275달러에 P/E 배수가 25.8배를 곱해서 산출하던 것을 EPS 265달러에 22.5배의 멀티플을 적용해 바꾼 것입니다. 하지만 존 스톨츠푸스 전략가는 "목표주가와 EPS 예상치를 낮추는 것은 주식에 대한 강세 전망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난주 발표된 관세 제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의 정도로 인해 합리적 기대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무역 협상에서 냉정한 판단이 우세해지면 목표를 다시 한번 높이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 금리는 왜 치솟았나? 10년물 4.2% 뉴욕 채권시장에서 예상외로 장기 금리가 20bp 이상 치솟은 것도 불안 요인입니다.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금리가 높게 유지된다면 이는 경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SGH매크로의 팀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수익률이 더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채권 금리는 아침에만 해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73%까지 내렸었는데요.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계속 올랐습니다. 오후 4시 40분께 10년물 수익률은 21.7bp 급등한 4.208%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 수익률도 11.8bp 상승한 3.788%를 기록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세 가지 정도가 제기됩니다. ① 인플레이션 우려입니다. 오늘 제이미 다이먼 CEO나 래리 핑크 모두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걱정했습니다. 채권 투자자 사이에도 그런 우려가 큽니다. 그러다 보니 Fed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관측도 강합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6월 회의까지도 명확성을 갖지 못할 것이다. 회사들이 재고를 몇 달 치 갖고 있으므로 관세 영향이 그때까지 명확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시장 변동으로 마진콜에 처한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고 있다는 추정입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채권 수익률 급등은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경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투자자는 그들이 팔 수 있을 것을 다 팔고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③ 중국 등이 미 국채를 내다 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입니다. 아이파이AI의 론 인사나 CEO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국채를 팔고 있을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내일부터 미 재무부는 3년, 10년, 30년물 채권 1190억 달러 어치를 연이어 경매에 부칩니다. 경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6. 트럼프 "중국 제외 즉각 협상 시작"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 11시께 중국에 대해 "내일까지 34%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9일부터 중국에 추가 50%를 매기겠다"라고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실제 관세가 부과된다면 트럼프가 지난 1월 말 취임한 이후 중국에 대한 관세는 104%포인트가 추가됩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관세 관련) 회의를 요청한 다른 국가와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을 제외한 거래에 대해 열려 있다는 것이죠. 사실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해선 이미 희망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협상한다는 데에 기대를 품었습니다. 실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오늘 일본과 무역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장도 아침에 "관세에 대해 몇몇 국가가 좋은 거래를 하고 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가 정말 좋은 거래를 제안하면 경청하고 거래가 충분히 좋은지 결정할 것이다. (애커먼의) 핵겨울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오늘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는데요. 이스라엘은 17% 상호관세를 얻어맞은 나라죠. 우방인 만큼 이스라엘 관세가 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상하기 위해 오고 있다.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라면서 "그것은 공정한 계약이 될 것이며 많은 경우 그들은 상당한 관세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협상을 언급하면서 관세가 영구적이라고 말하는 게 모순'이라는 지적에 "그것은 둘 다 사실일 수 있다. 관세는 영구적일 수 있으며 그것은 협상이 될 수도 있다"라고 모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9일 상호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할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습니다. 중국 외에는 다른 나라들이 아직 보복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가장 큰 곳이 EU인데요. EU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zero-for-zero tariffs)를 미국에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또 이번 주 확정 예정인 철강 관세 보복 계획도 애초보다 축소하기로 하는 등 보복보다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보복 계획에 들어있던 미국산 버번위스키를 삭제한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베트남에도 주목하는데요. 지난주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의 토람 공산당 서기장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나누었다. 그는 미국과 합의할 수 있다면 관세를 0%로 낮추고 싶다고 했다"라고 밝혔었는데요. 파이퍼샌들러는 46%인 베트남의 관세율이 낮아질지 주목하라고 밝혔습니다. 그게 트럼프가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음을 나타내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은 베트남이 관세를 0으로 인하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진짜 초점은 비관세 장벽에 맞춰져 있다"라고 비판했는데요. 베트남 정부에서는 "비관세 장벽에 대한 미국 우려에 대응하겠다"라고 긍정적으로 나왔습니다. 7. 기술 강세론자 "애플, 테슬라 목표주가 대폭 하향 조정" 주요 지수는 종일 관세 뉴스를 따라 오르내렸습니다. 결국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23%, 다우는 0.91% 내렸지만, 나스닥은 0.10%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S&P500은 장중 한때 4.7%까지 추락하며 약세장 진입(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했지만 반등해 고점 대비 18% 낮은 수준으로 거래를 끝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Mag 7) 주식의 주가는 엇갈렸는데요. 애플은 3.67%나 급락하면서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도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테슬라도 2.56% 내렸는데요. 월가에서 가장 큰 낙관론자 중 하나였던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관세 대참사는 미국 기술 산업을 10년 후퇴시킬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관세 정책이 실행되면 공급망 붕괴, 막대한 비용 증가,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본지출(CapEx) 지연, 기술 혁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기술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아이폰 등 하드웨어 대부분을 중국, 대만 등에 의존하는 애플의 경우 목표주가를 325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고요.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1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테슬라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떨어뜨렸습니다.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따른 이미지 손상, 트럼프의 관세 아마겟돈이 쌍끌이 태풍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도 엔비디아(+3.53%)와 아마존(+2.49%) 메타(+2.28%) 등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요즘 빅테크, 기술주의 변동 폭이 큰데요. 매출의 절반가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즉 트럼프의 탈세계화가 본격화되면 성장이 꺾일 수 있지요. 아폴로매니지먼트는 "Mag 7의 수입의 약 5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이는 전체 S&P500 기업의 41%보다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ING는 "EU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복 수단은 트럼프와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취할 수 있는 대상인 기술 기업을 겨냥해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8. 협상 이뤄져도…협상이 이뤄지면 미국 증시는 회복될까요? 월가에서는 부정적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완전히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고, 그건 둔화하는 경제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겁니다. BCA리서치는 작년 말부터 올해 경기침체가 온다면서 S&P500 지수 목표치를 4450으로 제시했었는데요. 피터 브레진 전략가는 "트럼프가 물러선다고 하더라도 미국과 세계 경제의 상당 부분이 이미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시점을 지났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전략가도 "국가들이 백악관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기사들이 많다. 상호관세 숫자 중 일부는 4월 9일 전에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다. 관세 발표로 인해 경제와 신뢰에 엄청난 피해가 가해졌고, 그것은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설립자는 "대통령이 관세 전략을 완전히 바꾸거나 의회의 반발에 직면하거나 법원에서 관세 계획이 축소되는 게 나올 때까지 주가 하락은 멈춰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레온 쿠퍼먼은 "30년간의 잘못된 경제 운영을 하룻밤에 고칠 수는 없다. 트럼프는 올바른 조치를 하고 있지만,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 증시의 바닥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올라갈 때 매도하라. 관세의 장기적 영향은 인플레이션 증가와 성장 감소"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관세의 출구가 하나라도 나타나기 전까지 이 시장은 또 다른 하락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이 보복함에 따라 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 어닝시즌이나 거시경제 데이터가 어떤 상승세를 제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중국 관세 104%?…그래도 협상 기대↑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검토 안해…다른 나라들 '제발 협상'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할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그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상 분야에서 판을 다시 짤 기회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를 이용했던 국가들이 '제발 협상하자'고 한다"면서 이는 "그들이 크게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상하기 위해 오고 있다"라면서 "그것은 공정한 계약이 될 것이며 많은 경우에 그들은 상당한 관세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달리 관세를 내는 주체는 미국의 수입업체다. 물론 상대국이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비용을 분담할 수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관세가 영원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모순적이라는 지적에 "그것은 둘 다 사실일 수 있다"라면서 "관세는 영구적일 수 있으며 그것은 협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중국이 미국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50% 관세를 더 내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이 가깝다고 과시하면서 "나는 중국을 존경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할 수 없다. 중국은 막대한 흑자를 보고 그걸 군비에 쓴다. 우리는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고문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관세가 아니라 비관세 무역장벽이 더 중요하다면서 부가가치세(VAT) 등을 꼽았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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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정책 둘러싸고…나바로고문과 머스크 불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백악관 수석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와 일론 머스크 사이에 불화가 확대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계획 설계자로 불리는 나바로는 미국과 유럽 간의 무관세 자유무역협정을 주장한 일론 머스크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를 ‘다른 국가 부품에 의존하는 자동차 조립업자’로 폄하했다. 나바로는 이 날 인터뷰에서 “백악관과 미국 국민 모두는 일론의 회사가 자동차 제조업체라고 알고 있지만 자동차 조립업자”라고 말했다. 나바로는 “테슬라의 많은 부품이 일본, 중국, 대만에서 왔다”며 “그는 값싼 외국 부품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지난 주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후 머스크는 이탈리아의 우익 공동 집권당인 리그당 대회 화상 연설을 통해 유럽과 미국이 "관세 없는 사실상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따르면, EU는 20%의 일반 관세를 부과 받게 된다. 머스크는 주말에 X에 올린 글에서 나바로가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다른 사용자의 트윗에 “하버드 경제학 박사 학위는 좋은 일이 아니라 나쁜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나바로는) 아무 것도 만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나바로는 일론의 트윗을 무시하면서 "우리의 생각과 엘론의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팀의 구상은 타이어,변속기,엔진 등 모든 자동차 부품 제조도 미국에 다시 유치하는 것이지만, 머스크는 외국산 부품으로 미국에서 차를 제조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트럼프 관세정책 둘러싸고…나바로고문과 머스크 불화

6억대 역세권…'두산위브 평내호평역' 뜬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두산건설과 남양주도시공사가 경기 남양주 평내동에 공급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투시도)가 관심을 끈다. 경춘선 평내호평역이 가까운 데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격이 6억원대에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8일 분양평가 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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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분양시장에 봄바람 불까…서울 5개월 만에 '긍정' 전망

지난달 공급된 아파트 10곳 중 6곳에서 청약 미달 사태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공급을 진행한 단지 10곳(국민주택·조합원 취소분 제외) 중 6곳에서 청약이 미달됐다. 1순위에서 모든 유형(타입)이 마감된 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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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도 '틈새' 바람…전용 59·84 사이 '新新국평' 주목

아파트 전용면적 59㎡와 84㎡ 사이 ‘틈새 면적’이 주목받고 있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다.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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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가고 장원영 왔다…중대 결정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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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부터 브람스까지…성남에서 리사이틀 개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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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가 ‘낭만의 도시’라고?…그들의 진짜 현실을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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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즐기는 하코네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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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은 어떻게 가고싶은 도시가 됐나?

전남 땅끝마을 해남은 요즘 발전과 성과가 두드러진 몇 안 되는 지역자치단체 중 하나다. 해남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사람도 많이 찾는다. 명현관 해남군수의 의지와 실천, 실행력이 힘을 발휘한 덕분이다. 거저 얻어진 것은 없다. 국립기후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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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속출하자 '토허제' 한 달 만에 번복…강남 집값 어떻게 될까요

진행중 : 2025.03.25~2025.04.24 (309명 참여)

정부와 서울시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확대했습니다. 해당 지역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매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전언입니다. 시장에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한 달여 만에 구역을 확대 재지정하자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정책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제 직후 줄줄이 신고가 쓴 강남권 집값,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후 어떻게 움직일까요?

공간과 향 그리고 기억…기억의 스위치를 켜는 예술, 香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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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家 공주 예물이었던 향수, 프랑스 왕실선 왕비의 물로 불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숙이 있는 것을 바꾼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이다. 어떤 향기는 들이마시는 순간 잊고 지내던 기억까지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향기를 맡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영화와 소설에서 ‘클리셰’처럼 자리 잡았다.그래서 사람들은 향수를 쓴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을 때, 나쁜 기억을 지우고 기분을 전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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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의자·다이애나의 침대…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시간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고흐의 의자·다이애나의 침대…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시간

상위 0.1%만 허락된다…부와 명예의 상징 블랙카드

‘대한민국 상위 0.1%인 당신을 초대합니다.’카드사가 보내는 이 메시지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선택받은 이들에게만 허락된 세계로의 초대장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흔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VVIP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의 세계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은밀하다. VVIP 프리미엄 카드는 단순한...

상위 0.1%만 허락된다…부와 명예의 상징 블랙카드

모네의 빛, 미국으로 건너가다…'우스터 걸작전' 한국서 열린다

물은 파란색, 수련은 흰색, 그 잎은 초록색이다. 클로드 모네가 ‘수련’ 연작을 그리기 전까지 사람들은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수련을 본 이들은 비로소 깨달았다. 아침 햇살을 받은 보랏빛 연못 위 연보라색 수련은 정오의 태양 아래에서 에메랄드빛 연못과 크림색 수련으로 보이고, 해 질 녘에는 춤추는 주황빛과 분홍빛으로 끊임없이 변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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