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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서 '아시아 학회' 및 '한국학 컨퍼런스' 성료

입력 : 2018-08-28 16:22:48 수정 : 2018-08-28 16: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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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포즈난 세종학당 개최 / "한국학 확대 및 다양한 접근법 제시 성과 거둬"


지난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폴란드 포즈난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과 포즈난 세종학당이 주최·주관하는 '제1회 국제 아시아 학술대회(The 1st International Asian Congress)'가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에서 열렸다.

또 개별 세션으로 진행된 '제6회 한국학(인문사회과학) 국제 컨퍼런스(6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Korean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를 통해 한국학 관련 연구 성과가 성공적으로 발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 각국의 언어와 문학, 예술, 사회과학 등의 발전을 꾀하고 폴란드 등 유럽으로의 문화 확산과 통합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이미 앞서 다섯 차례 개최된 한국학 국제 컨퍼런스와 두 차례 열린 '인도네시아(언어·문학·문화) 국제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donesian Language, Literature and Culture)'를 아시아 학회로 통합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언어·문학·문화) 국제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Vietnamese, Japanese, Chinese and other Asian Languages, Literatures and Cultures)'가 신설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및 중국, 일본, 베트남, 터키, 폴란드 등 전 세계에서 온 교수, 전문가,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 첫날인 진행된 기조강연에는 중국 노스웨스트 정치법학 대학교 큉링 교수(MA Qinglin Professor and Dean and FU Xin, Ph.D.)가 '중국의 MLTI 교육의 과제와 대안'에 대해 강연했으며 한국 연세대 조강석 교수가 '김수영 시인의 시와 정치적 이미지'에 대해 발표했다.

또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 엔릭 욘코브스키(Henryk Jankowski) 교수가 '알타이 가설'에 대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박종성 국문학과 교수가 '강릉 지역 토주 신당 신에 대한 비교 연구'를, 오경근 아담 미츠키에비치대학 한국어학과 교수가 '폴란드에 번역된 한국 문학의 문제점' 등에 대해 강연했다.

둘째 날에도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에서 각 분과별로 발표 및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6회째를 맞이한 한국학 학술대회에 대한 관심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해외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발표가 도드라졌다. 터키 이스탄불 대학의 메브 카흐리만(Merve KAHRIMAN)이 '한국전쟁 당시 한국 소설 문체와 해방전쟁 터키 소설의 문체 대조분석 연구'를,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의 안나 보로비아크(Anna BOROWIAK)가 '폴란드어 학습자들의 한국어 활용실태',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의 에밀리아 보츠식츠이에칸(Emilia WOJTASIK-DZIEKAN)이 '폴란드-한국 사법통역제도 비교 연구'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에 대해 한국 현대시의 시작이라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한 정명교(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발표는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형엽(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우경섭(인하대 사학과) 교수 등도 역사, 문학, 사회 등 다양한 연구 발표에 나섰다. 이밖에도 박소현(성서대) 교수가 '서양 음악과 국악의 융합'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국 친환경차 현황과 폴란드와의 상생' 연구도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었다.

마지막 날에는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폴란드 내 한국학 거장인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 예지 반 체롭프스키(Jerzy BAŃCZEROWSKI)가 '한국어 명사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박종성 교수는 "올해부터 주제 외연을 넓힌데다 실제 대외에 내세울만한 학문적 성과도 있어 만족스럽다"며 "이번 학회를 계기로 향후 폴란드 내에서 한국학뿐만 아니라 아시아 관련 학문 전체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라 마츠레프스카(Aleksandra Matulewska) 아시아 학회 조직위원장(마담미츠키에비치 대학 교수/세종학당장)은 "한국과 폴란드가 학문은 물론 경제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넓혀 나가면서 폴란드 내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원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한국 관련 연구에 있어서도 연구와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학제 간 접근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어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neung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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