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가축이다" 육견종사자들, 빗속 알몸 시위까지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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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비가 오는 가운데 식용견 산업 종사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투쟁집회'를 열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집회를 주도한 대한육견협회는 "전국 1만7000여 식용개사육 농가와 150만 식용견 산업 종사자들은 최재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축산법에서 가축인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철회를 요구한다"며 "이는 농민들을 위해서 일해야 할 청와대 책임자가 동물보호단체의 왜곡된 새빨간 거짓 주장에 놀아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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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8일 비가 오는 가운데 식용견 산업 종사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투쟁집회'를 열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집회 도중 한 참가자는 알몸 시위를 펼쳐 경찰과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집회를 주도한 대한육견협회는 "전국 1만7000여 식용개사육 농가와 150만 식용견 산업 종사자들은 최재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축산법에서 가축인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철회를 요구한다"며 "이는 농민들을 위해서 일해야 할 청와대 책임자가 동물보호단체의 왜곡된 새빨간 거짓 주장에 놀아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축산법에서 가축이며 축산물인 개고기를 하위법령에 넣어 관리감독을 할 수 있도록 법안을 바르게 정립시켜야 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당연한 책무일 것인데, 오히려 하위법령인 축산물위생관리법에 개가 없기 때문에 상위법령인 축산법에서 개를 명시적으로 제외시키자고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자 폭거"라며 개식용 금지를 위해 활동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한정애·표창원 의원과 바른미래당의 이상돈 의원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요구사항으로는 Δ최재관 비서관의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것 검토' 답변 철회 Δ동물보호단체 불법행위 및 불법후원금 즉각 수사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청와대와 각 지방자치단체 청사 앞에 사육하는 개들을 풀어놓겠다는 계획이다.
집회 도중 60세라고 밝힌 한 협회원은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옷을 홀딱 벗고 항의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들이 이 회원에게 우의 등을 이용해 몸을 감싸려 하자 다른 회원들이 강력히 저지하면서 충돌을 빚었다.
또한 상여를 들고 주변을 도는 행진과 철창에 갇힌 것을 의미하는 케이지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한 회원은 식용견으로 사용하려고 키운 도사견 1마리를 트럭에 싣고 오기도 했다.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은 "동물보호단체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잘못된 부분은 즉각 수사해 그들이 만든 '개식용은 야만행위' 등의 프레임을 깨야 한다"며 "더이상 개사육농가를 괴롭히는 일이 없어야 하고,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축산물위생가공법에 개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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