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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80조 투자, 강 건너 불구경? 부산시·지역경제계 대기업 투자 유치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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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180조 투자, 강 건너 불구경? 부산시·지역경제계 대기업 투자 유치 공조

    대기업 잇단 투자 계획 불구, 대기업 계열사 한 곳 없는 부산은 소외 분위기
    "이번에도 구경만 할 순 없다" 지역 균형발전 목소리 높아
    부산시-상의, '좋은기업 유치단' 공동운영, 정치권 가세로 대기업 유치 공격적으로

    27일 부산상의에서 열린 오거돈 부산시장 초청 부산상공인 간담회 모습 (사진 = 강동수 기자)

     

    삼성그룹의 180조 원 투자 계획 발표 등 대기업들의 잇단 투자 기대감 속에서도 부산은 투자 훈풍에서 소외될 것이란 우려가 높은 가운데, 부산시와 지역 경제인들이 공조해 대기업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설 뜻을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삼성그룹은 최근 1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와 4만명 규모의 채용계획을 밝히며 우리 경제에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을 필두로 대기업들의 투자와 채용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이같은 투자 훈풍과는 전혀 상관없는 소외된 지역이 될 것이란게 지배적이 관측이다.

    대규모 투자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자리잡은 수원과 평택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될 것이고, 대기업 계열사가 전혀 없는 부산은 투자를 유인할 마땅한 근거가 없다는 시각다.

    이런 가운데, 27일 부산상의에서 열린 부산시와 부산상공인간 첫 공식만남에서는 대기업발 경제 훈풍을 그냥 넋놓고 바라만 볼 수 없다는 다급함 섞인 공세적 기업유치 방안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부산이 국내 5대 기업 대부분을 잉태하거나 연고지로 둔 점을 강조해 지역 투자를 호소하거나 대기업 관련 정보와 네트웤을 가진 지역 기업인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시와 구상이 공개된 것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앞으로 2~3년내에 몇백조, 몇십조를 투자하겠다는데 부산이 가만 있을 수는 없다. 이 기업들이 사실은 모두 뿌리가 부산에서 시작된 만큼, (대기업들이) 우리 부산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에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기업과 네트웍이 있는 부산기업인들이 부산시와 한팀이 돼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부산상의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상의는 부산시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도 공조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대기업 투자를 부산에 할당해 줄 것을 호소자하는 분위기다.

    부산상의 이갑준 상근부회장은 "앞서 더불어민주당과도 비슷한 논의를 했다"면서 "부산경제인들은 대기업 관련 정보와 인맥을 제공하고 부산시와 정치권이 함께 나서 외부의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데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서는 이번에도 대기업 등의 민간투자에서 소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국비투자라도 따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만큼, 모처럼 조성된 지역사회 공조 분위기가 어떤 결실을 얻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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