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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후 방치된 조현병 환자, 상태 악화…차량 20여대 부숴

입력 2018-08-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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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40대 남성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0여 대를 우산으로 내리쳐 망가뜨렸습니다. 조현병 환자였는데 3년 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신호대기에 멈춰선 차량들을 우산으로 내리칩니다.

황급히 차에서 내린 운전자들이 저지하자 몸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조현병을 앓는 47살 정모 씨인데 그제(26일) 오후 3시쯤 경남 창원시 산호동 일대에서 우산으로 차량 24대를 부셨습니다.

정 씨는 3년 전에도 비슷한 일로 교도소에 다녀왔습니다.

교도소에서는 상담도 받고 약도 착실히 먹었습니다.

하지만 출소한 이후 방치됐습니다.

결국 최근에 상태가 극도로 악화된 것입니다.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서도 난동은 멈추지 않았고 병원 진료를 받기 전까지는 경찰 조사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마산동부경찰서 관계자 : 화장실 출입문을 때려 부수고 변기를 때려 부수고 그것 집어던져서 (직원이 다치고…)]

정 씨처럼 교도소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사람도 출소하면 증상이 아무리 심각해도 본인이 알아서 관리해야 합니다.

[법무부 관계자 : 형 집행이 끝난 사람에 대해서는 관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거죠.]

최근 정부에선 지자체와 경찰 등 지역사회에서 이들을 관리·치료하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근거가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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