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순자 "전두환, 알츠하이머"..'광주 법정' 불출석

양원보 2018. 8. 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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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씨 측이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오늘(27일) 광주에서 진행된 5·18 관련 재판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었죠. 부인 이순자 씨가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서 밝힌 내용이었는데, 하지만 법원은 오늘 "불출석 사유가 되지 않는다"면서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했고, 다음 공판기일도 정했습니다. 과연 다음 재판에서라도 강제구인장을 발부할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가지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체육대회·골프대회·신년회·회고록 출간…알츠하이머 환자 일정이라 하기엔

그렇습니다. 알츠하이머,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에 의해서 최초로 보고됐다고 하죠.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의 하나인데, 전두환 씨가 그간 '정신 건강에 조금 문제가 있다'하는 얘기들, 심심찮게 전해지기는 했습니다만, 부인 이순자 씨, 그러니까 가족에 의해서 이것이 공식적으로 밝혀지기는 처음입니다.

"2013년 처음 이렇게 진단을 받았고, 지금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90세를 바라보는 고령 때문에 근간에는 인지 능력이 현저히 저하가 되어가지고 방금 전의 일도 기억 못하는 지경이 됐다" 또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국민들도 보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라면서 굳이 안해도 되는 걱정까지 해가면서 법원 불출석의 불가피성을 역설한 것이죠.

일단 이순자씨 얘기가 사실이라고 전제를 하죠. 그런데, 그러면 이것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 1권' 6페이지에 있는 저자 서문을 한 번 보시죠. "가까운 일들이 기억에 저장되지 않는 사례가 있음을 요즘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사물을 인식하고 사리를 판단하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특히 "다행스럽게도 오래 전 일들은 마치 그림처럼 생생하게 뇌리 속에 남아있다"라고 했습니다.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상황인데, 그러니까 2017년 저자서문인데, 이렇게 "과거사가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또 어떨까요. 재작년, 그러니까 2016년 6월 21일, 모교인 대구공고 골프대회에 전두환씨 내외가 이렇게 갔던 소식입니다. 보통 알츠하이머 중증환자는요. 보행장애까지 생겨서 잘 걷지도 못한다고 하는데, 이날 일정을 보면, 골프라운딩도 했고요. 그 저녁에는 연회장에서 만찬회도 참석했고, 둘째날에는 다른 골프장에도 가서 골프모임을 했다는 겁니다. 나름 강행군을 했다는 것인데, 바로 제가 말씀드린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판을 안나가려고 맞춤형 발병을 한것 아니냐" 의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해드리겠습니다.

|강용석 "트럼프까지 베끼냐" 힐난에, 청와대 "우리가 먼저" 팩트체크

다음 소식입니다. 강용석 변호사 소식, 요즘 부쩍 자주 전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청와대를 저격했더군요. 지난 25일이었습니다. SNS에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이렇게 나란히 올려놓고, 여성들에 둘러싸여 무언가 하고 있는 사진 두 장을 올려놓고 "쇼를 하다하다 이런 것까지 베끼냐?" 힐난한 것입니다. 한 번 보시죠. 이 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전사한 미군 유족들에 둘러싸여서 무언가에 사인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사진, 역시 문 대통령이 청와대 여성 비서관들에 둘러싸여 역시 사인을 하고 있습니다. 구도나 이런 것은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하죠. 많이 닮았습니다. 강용석 변호사, 이것도 탁현민 행정관 작품이라고 생각했는지 탁 행정관, 이제 "벼이삭 패기 전에 관둬야 할 때다" 이렇게 조롱조의 얘기를 쓴 것이죠.

청와대,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좀 하락 추세여서였을까요, 예전 같으면 무시했을 법도 한데, 곧바로 팩트체크를 하면서 반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두 사진의 공개 시점을 따져가면서 오히려 청와대가 더 앞선다는 것이죠. 한 번 보시죠. 먼저 청와대 사진입니다. 8월 22일 오후 4시 26분에 올라왔습니다. 백악관 사진은 어떨까요? 우리 시간으로 8월 23일 오전 9시 40분에 공개된 것으로 나온 것으로 됩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사진이 17시간 정도 더 빨리 SNS에 공개된 것이죠.

그러면 강용석 변호사, 이쯤되면 아무래도 좀 머쓱할 것 같은데요. 어떤 반응 내놨을까요. 강 변호사는 이런 것으로 머쓱해하지 않습니다. "제 지적이 아프기는 아팠나 봅니다. 문재인 쇼의 과거와 현재 보여드릴게요. 개봉박두! 기대하시라!" 곧 뭐 나오는 것인가요? 아참! 강 변호사가 배우 김부선 씨에게 "내가 당신의 변호인이 되겠다. 연락달라" 했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죠. 김부선 씨가 답을 내놨습니다.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됐거든? 이런 뜻이었겠죠?

|의원들끼리 밀치고 때리고…구의회 난투극 '눈쌀'

마지막 소식입니다. 서울 양천구의회 집단 난투극 영상 보셨습니까? 지난달 27일에 있었던 그림인데, 이게 이제서야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일단 먼저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죠. 한 남성이 의장석에 우뚝 서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너 뭐야!" 하면서 밀어 넘어뜨리죠. 그 남성 다시 올라왔습니다.무언가 서류를 읽는데, 한 여성 계속 제지를 합니다. 참다 못한 남성, 여성 얼굴 확! 가격, "너 지금 나 쳤어? 나 좀 아픈데? 응?" 소리를 지르죠. 그런데 갑자기 이 남성이요, 실랑이 한창 하던 중에 오른주먹으로 콩콩콩, 소심한 듯이 3번 탁자를 내리칩니다. 나름 심각해보였는데, 게임하고 있던 것인가요? 뭐하는 것일까요?

말씀드리죠, 민주당이 일부 상임위 위원 정수 늘리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이것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구의원들하고 충돌한 것입니다.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이 민주당, 쓴 사람들이 자유한국당 의원인 것이죠. 앞서 얼굴 맞은 이 여성, 한국당 나상희 구의원인데 자기를 때렸던 신상균 구의회 의장을 고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하더군요. 때린 쪽이나, 맞은 쪽이나, 딱히 누구를 비난하고 편들고 싶은 마음, 하나도 없다는 것이 많은 분들 반응입니다. 분명 외국 어디에선가는 이 영상, 오늘 해외토픽으로 소개될 겁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천.구, 양천구 의회였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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