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통과땐 서류전형 면제…스펙보다 역량갖춘 인재에 기회
네트워크·IT 10개 분야 모집…내달 11일까지 서류 접수
네트워크·IT 10개 분야 모집…내달 11일까지 서류 접수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KT 사내도서관에서 이동형 영업기획팀 신입사원(왼쪽)과 이민상 인재경영실 인재채용팀 차장이 채용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KT]](https://pimg.mk.co.kr/meet/neds/2018/08/image_readtop_2018_538118_15353573373437394.jpg)
모집 분야는 네트워크, IT, 경영·전략, 마케팅·영업, 연구개발(R&D), 신사업개발, 경제경영연구 등 총 10개다. KT는 이번 채용을 통해 내년 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세대(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한 인공지능,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핀테크 등 R&D와 융합기술 분야 채용을 확대하고 직무역량 검증 위주의 전형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선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 채용에서 눈에 띄는 전형은 KT스타오디션이다. KT스타오디션은 모든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와 연관된 경험과 포부 등을 5분 동안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KT만의 블라인드 채용 전형이다. KT스타오디션을 통과한 지원자는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지난 20~23일 지원자를 접수했고 29일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자들은 9월 1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9월 3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청주, 전주, 강원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KT스타오디션을 실시한다.
2013년 시작된 KT스타오디션은 서류전형의 '글'만으로는 평가받을 수 없는 경험이나 역량을 지닌 지원자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오디션이라는 이름이 붙어 도입 초기엔 본인 역량이나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지원자도 있었다. 이민상 KT 인재경영실 인재채용팀 차장은 "직무에 대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글이 아닌 자신만의 표현 방법으로 보려는 전형임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며 "또한 특별한 경험이 없더라도 지원 분야에 대한 관심과 장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직무 역량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인재를 강조하는 만큼 자기소개서도 지원 분야와 직무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차장은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서류전형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 미리 작성해둔 통과 전적이 좋은 자기소개서들을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 기업에 복사·붙여넣기 방식으로 지원하는데 효율적이긴 하나 흔한 자기소개서가 될 수밖에 없다"며 "통신시장, KT, 그리고 지원 분야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면 높은 점수를 받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범답안처럼 통용되는 자기소개서보다는 명쾌한 답은 아니더라도 해당 직무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는 자기소개서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입사한 이동형 KT 영업기획팀 사원도 자기소개서에서 "'저는 현재 완벽한 사원입니다'가 아닌 '실수를 하겠지만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원입니다'라는 이미지를 주고자 노력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꼼꼼하고 촘촘한 복지제도 역시 KT의 자랑이다. 하계휴양소, 경조사 지원, 학자금 대출 등 업무를 수행하면서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전방위적인 복지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또 결혼 시에는 결혼 지원금 550만원이 주어진다. 끝으로 이 차장은 "KT 입사를 위해 자격증, 어학성적, 경력, 수상이력 모두를 갖출 필요는 없다"며 "직무에 대한 관심과 성장해 나가려는 의지가 뚜렷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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