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AG] 라건아 끌고 선형 당기고, 男농구대표팀 필리핀 꺾고 4강 진출!

민준구 2018. 8. 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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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자카르타/민준구 기자] 라건아의 압도적인 골밑 플레이, 김선형의 환상적인 경기운영 능력이 빛난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대어' 필리핀을 잡고 4강에 올랐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과의 8강전에서 91-82로 승리했다.

라건아(30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골밑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김선형(17득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과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이 외곽에서 힘을 더하며 조던 클락슨(2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버틴 필리핀을 잡았다. 이승현(11득점 12리바운드)의 헌신적인 플레이도 눈부셨다. 필요할 때마다 터진 12개의 3점포 역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김선형, 이정현, 허일영, 이승현, 라건아를 8강전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초반 분위기는 대표팀이 가져왔다. 김선형과 이승현의 점프슛으로 포문을 연 대표팀은 허일영의 3점포까지 터지며 1쿼터 초반 9-2로 앞섰다. 라건아의 득점인정반칙까지 더한 대표팀은 필리핀의 수비를 완벽히 공략했다.

대표팀은 3-2 지역방어를 통해 필리핀을 철통 봉쇄했다. 클락슨의 활동 반경을 줄이며 필리핀의 공격루트를 제한했다. 여기에 이승현의 3점슛까지 터지며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역방어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필리핀은 빠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좌우 코너를 집중 공략했고 게이브 노우드와 클락슨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허일영의 3점슛으로 간신히 점수차를 벌린 대표팀은 라건아의 골밑 득점까지 더하며 1쿼터를 22-18로 앞섰다.



두 팀 모두 빈공 속에 허덕인 2쿼터 초반, 대표팀은 라건아의 득점으로 2분여간 이어진 무득점 행진을 끊을 수 있었다. 다만, 필리핀의 공세가 시작된 시점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스탠리 프링글이 적극적인 돌파로 대표팀의 파울을 늘려나갔다. 뒤이어 들어온 클락슨과 크리스티안 스탠딩하딩거가 그 틈을 파고 들어 25-24, 역전을 이끌었다.

한 번 분위기를 탄 필리핀은 대표팀을 거세게 몰아쳤다. 지역방어에 익숙해지며 좌우 코너에서 3점포를 연신 퍼부었다. 박찬희의 돌파를 연달아 블록한 필리핀은 이어진 속공 기회를 살려내며 37-31로 리드했다. 허웅의 3점슛으로 위기에서 잠시 벗어난 대표팀은 라건아의 득점으로 38-40까지 쫓았다. 하나, 프링글에게 또 한 번 3점포를 얻어맞으며 2쿼터를 42-44로 내줬다.

필리핀은 클락슨과 스탠딩하딩거를 앞세워 대표팀의 수비를 철저히 무너뜨렸다. 라건아가 분전하며 점수차를 좁혔지만, 맞받아치는 정도로 그쳤다. 역전 기회는 곧바로 찾아왔다. 허일영의 3점슛과 김선형의 속공으로 연속 5득점을 해내며 53-54, 턱밑까지 쫓았다.

클락슨의 원맨쇼에 라건아로 맞선 대표팀은 64-6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클락슨이 3쿼터에만 3번째 3점슛을 터뜨리면서 64-65 또다시 밀리고 말았다.

전준범의 3점포로 4쿼터를 기분 좋게 시작한 대표팀은 필리핀에 곧바로 3점슛을 얻어맞으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필리핀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라건아의 속공 덩크로 69-68 역전에 성공한 대표팀은 허일영의 3점슛을 더해 다시 앞서나갔다.

라건아의 안정적인 보드 장악력과 전준범, 김선형의 연속 3점포가 터진 대표팀은 80-72로 리드했다. 4쿼터 들어, 펄펄 난 김선형은 다시 한 번 화끈한 돌파를 선보이며 득점인정반칙을 이끌어냈다. 마지막까지 필리핀을 압박한 대표팀은 전준범의 쐐기 3점포로 89-76까지 격차를 벌렸다. 필리핀 역시 클락슨을 앞세워 맹추격했지만, 팀으로 상대한 대표팀을 막아설 수 없었다.

대표팀은 필리핀의 무리한 공격을 그대로 받아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대어' 필리핀을 꺾고 4강에 올라섰다.

필리핀을 꺾은 대표팀은 이란과 일본 중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경기 결과>
대한민국 91(22-18, 20-16, 22-21, 27-17)82 필리핀
라건아 30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선형 17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허일영 17득점 6리바운드
이승현 11득점 12리바운드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8-27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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