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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을맞이 여행] 추석연휴 미리보기…취향따라 떠나는 秋캉스 여행지 3곳

장주영 기자
입력 : 
2018-08-27 04:01:01
수정 : 
2018-08-27 09: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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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셔 풀이 더 이상 자라나지 않는다는 처서가 지났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맞이를 할 때다. 더구나 한 달 뒤면 추석이다. 온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서 좋고, 가을의 한가운데라 바깥바람 쐬기 그만일 시기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추석은 작년에 비해 조금 짧은 닷새.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좀 더 특별하게 보내려는 이들의 선택은 역시나 여행이다. 최근 온라인 여행 솔루션 카약이 추석과 관련해 벌인 조사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나타난다. 카약은 2017년 1월 1일부터 지난 7월 31일 동안 오는 9월 21~30일 여행을 예정한 이들의 여행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접근성이 좋은 근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오키나와 등 일본 여행지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또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 다낭이 5위 안에 포함됐고, 제주도가 7위, 장거리 여행지로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이 8·10위를 차지했다. 여행+가 이 가운데 3곳을 간추려 소개한다.

1. 화려한 사원·이색 바…'황금빛 도시' 태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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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상징 그랜드 팰리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왕궁이나 사원 같은 화려한 건축물부터 식욕을 돋우는 태국 요리가 즐비한 야시장, 가성비 좋은 럭셔리 호텔과 루프톱 바에 이르기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요소가 가득한 매력적인 여행지로 방콕을 빼놓을 수 없다. 쇼핑센터와 시장이 밀집한 시암과 수쿰윗 지역은 한국에 없는 이국적인 물건을 구경하기 좋다. 특히 전통 수상시장인 담는사두악 시장은 활기찬 열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늘어선 보트에서는 색색의 의류, 액세서리, 장식품부터 마그넷 같은 각종 기념품을 판매한다.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마주치는 배에서는 과일주스나 현지 길거리 음식을 판매해 출출한 배를 채울 좋은 요깃거리를 제공한다. 담는사두악 시장 선착장에서는 유료로 원하는 배를 선택해 탈 수 있는데 길이 복잡하므로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인 사이에서는 아직 덜 알려졌지만 이색적인 콘셉트와 공연으로 무장한 방콕의 숨은 바(bar) 또한 여행자의 밤을 책임질 비장의 요소다. 매기 추(Maggie Choo's)는 과거 영국 동인도회사의 비밀 금고가 있던 곳이다. 현재는 라운지로 통하는 은행 금고문이 그 흔적으로 남아 있다. 와인·맥주 등 각종 주류를 곁들여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대의 재즈, 일렉트로닉, 카바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쿠바 스타일 바 하바나 소셜은 매장 외부 공중전화 부스 수화기의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입장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바다. 매장 내부는 혁명 전 쿠바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비밀번호가 매일 바뀌는 만큼 가기 전 꼭 확인해야 한다.

또 왕궁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라마 9세 서거일인 10월 13일과 15일, 라마 5세 서거일인 23일은 공휴일로 입장 시간이 제한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2. 바다 옆 카페서 '소확행'…일본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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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일본 오키나와 해변의 모습.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오키나와는 동남아시아 못지않은 아름다운 해변, 일본 본토와는 다른 이국적 분위기로 유명하다. 또 10월 말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온난한 날씨를 자랑해 매력적이다. 고급 리조트도 많아 이국에서 호캉스를 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을 찾아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본섬 중부의 미나토가와 카페거리는 대부분 가게가 크지 않고 조용해 혼자만의 느긋한 커피 타임을 즐기기 손색없다. 그중 오키나와의 청명한 바다 빛깔을 연상케 하는 외관의 오하코르테는 디저트 전문점으로 커피, 말차 등 음료와 곁들이기 좋은 타르트를 판매한다. 붐비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여행에 보다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모험심을 발휘해 인근 섬을 탐험해 보는 것도 좋다. 야에야마 제도는 동양의 갈라파고스로 불릴 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야에야마 제도를 여행할 때 반드시 거쳐 가게 되는 이시가키섬은 일본의 절경을 볼 수 있다. 9~10월은 태풍이 오기도 하므로 유념해 여행 계획을 짜야 한다.

3. 입맛 따라 떠나자…'먹방의 성지' 대만 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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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야시장.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대표적 먹방 성지로 꼽히는 대만 타이베이는 유명 레스토랑이나 로컬 식당은 물론, 길거리 음식과 야시장에서 파는 먹거리가 여행자의 미각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 비교적 치안이 안전해 돌아다니기에도 한결 안심할 수 있다. 먹거리로 유명한 곳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타이베이의 명동 시먼딩은 각종 대만 로컬 음식을 쉼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폿이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곱창국수집 아쭝?셴은 물론,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무한리필 훠궈 집에 달콤한 망고 빙수와 버블티까지 가세해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쉽사리 접하기 어렵거나, 있어도 현지 맛을 그대로 느끼기 어려웠던 음식이기 때문에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해가 지고 기온이 서늘해지면 본격적으로 야시장 탐방을 시작할 때다. 스린 야시장은 타이베이 최대 규모 야시장이다. 쇼핑 구역과 먹거리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통오징어 구이, 게튀김, 대만 닭튀김 지파이, 우유 튀김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고이는 길거리 음식이 후각을 자극한다. 가격도 대부분 한화 기준 5000원 이하로 저렴하기 때문에 지갑이 가벼워도 미식가 부럽지 않은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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