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해민 오지환 김재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신원철 기자] 오지환(LG), 박해민(삼성), 그리고 김재환(두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 팀 최종 엔트리가 나온 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들이다. 선동열 감독과 선수들의 의도나 바람과 달리 여론은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금메달을 위한 발판으로 여겼던 대만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세 선수의 경기력은 어땠을까. 

한국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 리그 B조 대만과 경기에서 1-2로 졌다. 그야말로 자카르타 참사라 부를 만한 참패였다.  

김재환은 상무 시절 태극 마크를 단 적이 있다. A급 대표 팀은 아니었다. 2011년 10월 참가한 파나마 야구월드컵 때였다. 대회가 끝난 뒤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약물 검출 경력은 주홍 글씨로 따라다녔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묵묵히 대회를 준비한 김재환은 0-2로 끌려가던 4회 홈런 하나로 벤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만 선발 우셩펑(합작금고)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는 '문샷'을 날렸다. 

병역 회피를 노렸다는 이유로 비난받은 나머지 선수들은 좀처럼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았다. 경기가 접전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1회 양현종이 린지아요우(합작금고)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4회 김재환의 솔로 홈런 이후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김재환이 투수 직선타를 치면서 더블 플레이로 이어지는 불운도 있었다. 

박해민은 9회 김재환의 중전 안타 뒤 대주자로 나왔다. 이재원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오지환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