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 '납작 복숭아' 주스·케이크로 즐겨볼까

여름과일 복숭아 SNS 타고 인기
빽다방 출시한 '완전 복숭아' 음료
열흘만에 누적판매량 2만잔 돌파
파리바게뜨, 쉬폰 케이크로 변신
설빙도 곤약젤리 형태로 선봬

[서울경제] 지난해 식음료 업계가 주목한 이색 식재료가 ‘아보카도’였다면 올 하반기는 ‘복숭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SNS상에서 인기를 끈 ‘납작 복숭아’가 대표적인 여름 과일 중 하나인 복숭아를 주목받게 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사인 상하농원은 최근 유럽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납작 복숭아를 국내 단독으로 출시했다. 납작 복숭아의 정식 명칭은 ‘산복숭아’이지만 위에서 꾹 눌러 납작해진 모양 때문에 이처럼 이름 붙여졌다. 유럽 현지에서 접한 소비자들을 통해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유럽에 가면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입소문이 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납작 복숭아는 일반 복숭아보다 훨씬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과육이 매우 부드럽고 연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납작 복숭아를 재배하기 어려운 기후조건이지만, 상하농원은 지역 농가와 함께 2년간 협력해 올 제철에 맞춰 출하할 수 있도록 했다.

상하농원 마케팅 관계자는 “유럽의 여름철 별미인 납작 복숭아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지역 농가와 협력해 제철에 맞춰 최상의 맛과 품질로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납작 복숭아를 비롯해 ‘프리미엄 복숭아’를 주목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5일부터 무역센터점 등 4개 점포(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판교점) 식품관에서 ‘도넛 복숭아’를 한정 판매했다. 신세계백화점은 SNS에서 인기를 끈 프리미엄 복숭아 브랜드 ‘도요 복숭아’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60년 전통의 노하우에 트렌디한 포장으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프랜차이즈업계도 복숭아를 활용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빽다방은 시그니처 음료라인인 ‘완전 주스’의 후속작으로 ‘완전 복숭아’ 주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완전복숭아’는 요즘 가장 맛있는 복숭아를 주스 형태로 맛볼 수 있는 음료로, 복숭아 과육을 갈아 넣어 진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늦더위 갈증 해소와 에너지 충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스 음료다. 해당 제품은 출시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2만잔을 넘어섰다.

파리바게뜨도 복숭아와 요거트 크림을 활용한 새로운 케이크를 선보였다. ‘복숭아요거트케이크’는 부드러운 쉬폰 스폰지 사이에 복숭아와 라즈베리 콤포트와 요거트 크림으로 구성돼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케이크 위에는 복숭아 조각을 얹어 신선한 과육 본연의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여름을 겨냥한 시즌메뉴로 백도복숭아와 글램디의 곤약워터젤리가 들어간 ‘복숭아곤약젤리설빙’을 출시했다. 다이어터들도 부담 없이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열량이 낮으면서도 포만감이 높은 곤약젤리를 넣어 칼로리를 대폭 낮췄다.

설빙 관계자는 “복숭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 다양한 메뉴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