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홍철-서정 부녀 다음엔 이종범-정후 부자 금메달 차례
송고시간2018-08-25 18:20
(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여)홍철이가 원래 전남 화순 출신이에요. 학교가 없어져 광주 서림초등학교로 전학 왔죠."
한국 야구대표팀 이종범(48) 코치는 현역 때 남자 기계체조 도마의 황제로 군림한 여홍철(47) 경희대 교수와 잘 안다.
1년 선배인 이 코치는 서림초등학교 야구부에서, 여 교수는 체조부에서 장차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 갈 동량으로 컸다.
그리고 이젠 서로의 아들과 딸을 데리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다시 만났다.
중반으로 향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최대 화제 중 하나는 여 교수의 딸 여서정(16·경기체고)의 도마 금메달 획득이었다.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을 2회 연속 우승한 아빠에 이어 딸도 대(代)를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부전여전'의 신화를 썼다.
이 코치는 "홍철이 딸이 올해 16세가 돼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것으로 안다"며 국제체조연맹(FIG)의 시니어 대회 선수 출전 규정마저 정확하게 뀄다.
이어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만큼 실력도, 체격도 좋은 것 같다"고 덕담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한 팀에서 이제 태극마크를 단 이종범-이정후(20·넥센 히어로즈) 부자에게 쏠린다.
이 코치는 외야 수비와 주루 코치로 대표 선수들과 호흡한다. KBO리그 타격 1위 이정후(타율 0.378)는 부상 선수 교체 카드로 대표팀 막차를 탔다.
방송 해설자로 자카르타에 온 여 교수가 25일 자카르타 시내의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종목별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딸과 나란히 앉아 서로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는 장면은 훈훈함을 선사했다.
26일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를 앞두고 슈퍼스타 이 코치와 21세기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이정후에게서도 이런 장면을 보고 싶어하는 팬이 많다.
가족이 만드는 금메달 드라마 2탄이 곧 시작된다.
cany99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8/08/25 18: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