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0년 국가대표 은퇴 남현희 “메달 100개 못채웠지만 행복했다”

이정호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펜싱 검을 내려놓는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37·성남시청)가 20년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남현희. 연합뉴스

남현희. 연합뉴스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남현희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항상 마무리가 중요한데, 동메달로 마쳤지만 3위의 감정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국제대회 메달 100개를 채우진 못했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이틀 전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져 목에 건 동메달을 걸었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국제대회 99번째 메달을 땄다. 남현희는 마지막 경기를 떠올리면서 “운동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8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1999년 1월 만 17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남현희는 154㎝의 작은 신장을 극복하면서 무려 20년간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남현희는 전날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24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낸 데 대해서도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이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남자 팀은 항상 은메달과 동메달만 목에 걸었다.

남현희는 “여자 플뢰레 대표팀이 한창 좋은 성적을 거둘 때 남자팀이 부진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아무래도 같은 플뢰레 선수라 마음을 쓰일 수밖에 없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며 미소지었다.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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